... 흐린 날은 아이 몇 낳고 조리 못한 사람처럼 아프다.
어제가 그런 날.
바쁜 것도 없었는데 지하철에서 숙면에 취해
되돌아왔고 버스에서도 또 ..깊이 깊이 갈 뻔 했다.
잠도 덜 깨고 멀미기운도 있어서 눈을 꾸욱 감고 있는데
어떤 손가락이 쿡쿡 쑤신다.
쳐다 보니 내 또래의 어떤 여자.
할머니에게 자리 양보하라고. -_-a
착하게 사는거 좋은데 난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내가 생긴건 열 번도 더 비켜주게 생겼지만 ...
할머니 ..아주 조금 미안하다.. 안 비켜줬다.
책을 뒤적뒤적 하다가 ..
안네 프랑크가 소시의 윤아랑 닮았구나 생각이 든다.
활짝 웃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