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묵시록
최희원 지음 / 청조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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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 4월이면 과학의 달 행사로 과학관련 책 읽고 독후감쓰기대회, 과학 글짓기대회, 과학상상화그리기 대회 등이 있었다. 그당시 내가 주로 글짓기 했던 내용은 아침에 알약 하나로 밥을 대신하고, z카스런 저절로 운전하는 차를 타고 회사를 가거나 집에서 화상통화로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며, 냉장고와 세탁기는 가정부 로봇이 알아서 채우고 돌리며, 나는 그저 간단하게 모든걸 원격조정하는 시스템에서 우아하게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그 중 80% 이상은 이미 이루어졌다. 불과 몇십년 만에 말이다.

예전엔 그렇게 과학의 발전만 꿈꾸던 우리가 이젠 그 과학의 발전이 우리의 발목을 잡자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더 시급해졌다고 하는게 맞을 것이다. 더이상 발전될 것이 있을까 싶은 요즘에는 과거보다도 더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꿈꿔 왔던 시대가 오자 거기에 따라 범죄의 유형도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까지도 자기가 조정해 많은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 책에서는 컴퓨터 게임 '요한계시록'이 키보드가 아닌 뇌파를 이용한 게임이라는데서 그 특이함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뇌파를 이용해 게임을 할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이제 칩하나로 다른 사람을 조종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영화에서만 보던 무시무시한 일이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나노칩 하나를 심어서 그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의 뇌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헛것을 보게하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충동을 느끼게 하며, 실제 자살까지 몰아가는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그것을 파헤칠수록 더 복잡한 인간관계까지 드러나는 이 책은 우리의 곧 다가올 미래 뉴스를 보는 것 같아 상쾌한 기분은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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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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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을 생각하며 가볍게 읽기 위해 시작했는데 그 특이한 전개에 맘을 홀딱 빼앗겼다.

 

주인공 팻은 정신병원에서 어머니가 간신히 빼주셔서 부모님과 생활하게 된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니키를 못 잊고 있고, 지금은 비록 별거하고 있지만 니키가 곧 돌아올거라 믿으며 하루하루 몸만들기에 주력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는 건, 그가 병원에 잠깐 있었다고 생각하던 기간이 4년이란 긴 공백의 세월이었고 그 기간동안 사랑하는 동생이 결혼을 했고, 그가 좋아하던 풋볼경기장이 사라졌으며, 친한 친구는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벌써 3살이라는 현실 뿐이다.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팻에게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 티파니라는 매력적인 여자를 소개받고, 그녀는 팻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니키를 사랑하고 그녀를 되찾을 생각만 하는 팻.

 

왜 주인공 팻이 정신병원에 가야만 했는지, 왜 그를 좋아하는 티파니가 회사에서 사직당해야 했는지 등의 이유는 소설의 마지막이 되어야 알 수가 있다.

사랑하는 부인의 불륜장면을 목격하고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야 말았던 이유, 사랑하는 남편이 하필 자신의 투정을 해결하려 백화점에 갔다가 사고를 당하게 되어 그로인해 생긴 병적인 성적 집착. 그 이유가 밝혀지면 왜 팻이 그렇게 몸 만들기에 열성적이었는지, 왜 티파니가 그렇게 팻을 처음 본 순간부터 요염했는지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내기준으로 판단하고 내 잣대에 맞지 않으면 무시하고 비웃고는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처럼 다양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모든 사람의 행동에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내가 모두 이해할 수 있지는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다시한번 영화를 찾아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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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저녁식사
벤 베네트 지음, 박병화 옮김 / 가치창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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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특별히 믿지는 않지만, 나름 이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에 나는 특별히 내가 경험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경험했다고 하는 일들을 끄덕이며 믿고는 한다.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인 영혼과의 대화는 그 중에서도 제일 믿음이 간다고나할까...

 

너무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경영하던 레스토랑은 미슐랭의 별을 받을만큼 음식의 맛과 서비스가 좋던 레스토랑 'Paradise'는 사랑하는 아내 엘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의욕을 잃은 자크의 무관심으로 음식의 맛도, 서비스도, 간판까지도 'Par  is'로 바뀌어버리게 된다.

돌보지 않는 레스토랑은 파산위기에 몰리게 되고 자크 옆에서 그를 응원하는 친구 귀스타브는 레스토랑의 경영을 위해 캐서린을 소개하게 된다.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하던 레스토랑의 50%를 캐서린에게 넘기고 침울한 상태의 자크에게 어느날 느닷없이 다락방 한구석에서 찾게된 빨간 다이어리.

그 안에는 엘리가 개발한 여러가지 '사랑의 레시피'가 씌여져있고, 그걸 발견한 자크는 엘리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다시 가스레인지 앞에 서서 요리를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장이 시작될때 머릿말처럼 제시되는 요리의 주제와 재료는 나같은 요리 문외한에게도 요리를 한번 해볼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한다. 내가 접해보지 않았던 요리들이어서 더 호기심이 발동한 것일수도...

 

다시 요리하게 된 자크의 앞에 엘리의 환영이 나타나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자크에게 삶과 요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사랑의 힘으로 요리를 하게되고, 다시금 의욕적으로 변하는 자크.

적으로 생각되던 캐서린의 아픔을 알게되면서 자크는 혼자만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되고 요리에 대한 의욕으로 다시 'Par  is'는 'Paradise'로의 면목을 되찾아가게 된다.

 

사랑의 레시피로 다시금 찾게된 천국의 저녁식사는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여서 연둣빛 이 봄에 더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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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 두 개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정해연 지음 / 사막여우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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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듯한 느낌.

[더블]이라는 제목만큼이나 강렬하게 대비되는 캐릭터 현도진과 장주호. 

출근시에 항상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경찰서 안의 쾌쾌한 냄새를 못 참아 출근과 동시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하는 남자 현도진. 그는 부모님도 사회적으로 유명인사이면서 럭셔리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싱글남이다.

모두들 다음 팀장은 현도진이라고 생각할때 팀장 자리를 인터셉트하듯이 채간 장주호. 항상 꾀죄죄한 모습에 전형적인 형사이지만 형사로서의 능력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 할 만큼 출중하다. 평범한 형사생활로 평범하게 선봐서 결혼한 그는 계속되는 야근으로 와이프와의 연락이 끊어진듯 느껴질 정도로 형사생활에 몰두해 있다.

 

요즘은 결혼한 사람들도 애인이 필수라고 하던가?

세태를 반영한듯, 잘생긴 싱글남 도진은 유부녀와 불륜을 즐기다 그녀가 이혼하고 올테니 아이를 갖자는 말을 하자 그녀와의 여행을 계획하는듯하다가 그녀를 죽이게 된다.

그녀와의 여행을 혼자 떠나게 된 도진은 여행지 숙소에서 비린내를 맡게 되고, 그 비린내가 또 하나의 사체를 그가 떠안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전형적인 신세대 형사로 도진을 따르던 선우신은 장팀장과 함께 국회의원 실종사건을 수사해가면서 그의 수사력에 감탄하게 되고, 수사의 방향은 도진이 범인으로 자꾸만 지목되는데...

 

부유한 가정에서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도진은 어려서 부모의 더러운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그의 잠재적 내면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이코 패스로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두명의 사체, 두명의 범인, 두명의 형사 그리고 서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어쩌면 영화를 생각하고 씌여진 소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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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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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그저 한국인으로서 성공해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사람으로 기억되기만 하던 강수진 그녀는 어느날 TV속 다큐에서 다양한 발레를 추구하는 모습과 그녀의 남편과의 생활모습, 그리고 수줍게 독일에선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웬만한 교통위반 정도는 그냥 패스할 정도로 알려졌다는 그녀의 말에 혹해서는 그녀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었다.

이 책에선 그녀의 발레를 향한 열정 뿐만 아니라, 그녀의 삶의 태도 자체가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열정을 쏟는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고해도 실패의 경험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실패의 경험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것일텐데 강수진 그녀는 발레리나로서 마지막이라는 부상에도, 10년 넘게 군무에만 속한 속에서도, 우울감에 10kg이상이 쪘을때도 발레를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발레를 끊지 못하고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도 발레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6시면 시작된다고 한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녀는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있다고 인정하지 않고 어제보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 열심히 살것을 다짐하고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거의 1, 2분의 오차만 있는 계획된 삶을 산다고 한다.

 

발레를 위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조정하며 그녀는 발레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대에 모나코 왕립학교에 유학온 순간부터 다른 친구들보다 부족하다고 느낀 그녀는 이불 속에서도 발레 연습을 하고, 친구들이 잠자는 시간에도 몰래 나가 발레연습을 한 정도이니 과히 연습벌레라고 할만하다.

 

그녀의 말마따나 태어나서부터 1위인 사람은 없다. 노력한 사람만이 1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넘어지지만 빨리 일어나 넘어진 것을 잊고 다시 뛰어야지, 넘어진 상태에서 주저앉아있어봐야 창피하고 뒤처질 뿐인것이다.

 

인터넷에 한참 돌았던 그녀의 발 사진은 책을 통해 다시 보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그저 백조처럼 우아한 삶을 살기만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이지만, 눈물나는 노력의 결과로 그녀의 아름다운 발레리나로서의 삶이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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