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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 두 개의 시체, 두 명의 살인자
정해연 지음 / 사막여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영화를 본 듯한 느낌.
[더블]이라는 제목만큼이나 강렬하게 대비되는 캐릭터 현도진과 장주호.
출근시에 항상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경찰서 안의 쾌쾌한 냄새를 못 참아 출근과 동시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하는 남자 현도진. 그는 부모님도 사회적으로 유명인사이면서 럭셔리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싱글남이다.
모두들 다음 팀장은 현도진이라고 생각할때 팀장 자리를 인터셉트하듯이 채간 장주호. 항상 꾀죄죄한 모습에 전형적인 형사이지만 형사로서의 능력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 할 만큼 출중하다. 평범한 형사생활로 평범하게 선봐서 결혼한 그는 계속되는 야근으로 와이프와의 연락이 끊어진듯 느껴질 정도로 형사생활에 몰두해 있다.
요즘은 결혼한 사람들도 애인이 필수라고 하던가?
세태를 반영한듯, 잘생긴 싱글남 도진은 유부녀와 불륜을 즐기다 그녀가 이혼하고 올테니 아이를 갖자는 말을 하자 그녀와의 여행을 계획하는듯하다가 그녀를 죽이게 된다.
그녀와의 여행을 혼자 떠나게 된 도진은 여행지 숙소에서 비린내를 맡게 되고, 그 비린내가 또 하나의 사체를 그가 떠안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전형적인 신세대 형사로 도진을 따르던 선우신은 장팀장과 함께 국회의원 실종사건을 수사해가면서 그의 수사력에 감탄하게 되고, 수사의 방향은 도진이 범인으로 자꾸만 지목되는데...
부유한 가정에서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도진은 어려서 부모의 더러운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그의 잠재적 내면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이코 패스로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두명의 사체, 두명의 범인, 두명의 형사 그리고 서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어쩌면 영화를 생각하고 씌여진 소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