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친구
엘렌 그레미용 지음, 장소미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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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와 제목을 보고는, 뭔가 달달한 소설을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잘 짜여진 퍼즐을 맞추는 듯 하다.

인형같은 금발미녀의 옆모습과 빨간 도트무늬 책표지는 이야기의 심각성을 전혀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편지내용과 주인공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한참 읽다보니 책 종이의 색이 다르다. 참 정성들여 만든 책임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프랑스 도서나 영화는 내게 좀 어려운 느낌으로 항상 다가오는데, 이 소설 또한 조금은 어렵게 느껴진다. 뤽베송 감독이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 그때 다시 영화로 만나면 좀 더 편안히 볼 수 있으려나...

1975년 파리, 주인공 카미유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많은 조문편지를 받게된다. 조문편지 중에 영문모를 두툼한 편지를 읽게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매주 화요일에 지속적으로 보내져오는 편지는 카미유에게 소설을 보내는 소설가 지망생의 작품같기도 하다.

계속되는 편지를 읽다 카미유는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때와 차이가 있어 그 또한 아니다 싶다.

편지는 안니, M부인, 루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제2차세계대전 시기와 맞물리면서 인간의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가장 추악한 본능을 그려낸다. 전쟁시기였음에 생명이 더 소중해지는 그 때말이다.

편지 자체만으로도 두권의 소설이 나올만 하다. 루이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와 M부인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

카미유는 편지 이야기 내용이 자신과 관련있음을 깨닫고 편지를 기다리면서 루이를 찾으려 노력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반전이 있어 마지막 퍼즐을 끼워맞추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영화가 더 내겐 쉽게 다가올 내용인듯하다.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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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거리 창비청소년문학 58
김소연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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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많은 소설이 있다. 실제 있었을 이야기들을 쓴 내용으로 그들이 겪었을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 가슴 아픈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야만의 거리'는 소년 동천이 성장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다. 다른 소설과는 또다른 청소년의 성장모습이 담기면서 더 가슴 아프게 전해진다.

 

2'승냥이'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비의 자식이어서 아버지를 대감으로 모시면서 본가에서는 대접받지 못 하고, 노비들의 동네에선 양반행세를 한다고 놀림받는 동천. 서당을 다닌다는 이유 하나로 또래들의 질시를 받아야 하는 그에게 일본이 세우는 학교에 강제로 가게 되면서 새로운 시야가 생기게 된다. 그에게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 준 사람은 다름아닌 일본인 다케다 선생.

 

 

대감이 돌아가시면서 대감의 아들 강진사에 의해 동네에서 쫓겨나게 된 동천은 어머니를 고향에 지낼 수 있게 지키기 위해 자신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평양까지 기차를 타고, 또다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다시 배를 타고 건너간 일본.

 

배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건너간 일본에서 동천은 어리고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보통 임금의 반정도밖에 받지 못 하면서도 궂은 일들을 찾아 일을 하고, 돈을 모으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구마모토 사장은 헌책방 사장으로 다른 일본인과 다르게 조선인인 동천에게 호의적이어서 동천이 학업을 지속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관동대지진 사건을 겪으면서 조선인들의 무차별적인 죽음을 보게 된 동천은 박열과 그의 동지들의 뜻을 조금씩 알게 되는데...

 

 

그저 시골의 소년에 불과했던 동천이 일본에 건너가면서 더욱 자신이 조선인임을 뼛속깊이 깨닫게되고, 왜 우리 조선인이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일본인들에게 짓밟혀야 하는 일인가에 대한 깨우침과 함께 형섭의 이기적인 행동과 박열 등의 독립운동을 향한 의지 등을 보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닫게 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2부는 만주로 건너간 동천의 독립운동 모습이 그려질듯 하여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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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베이커리 2 - 새벽 1시의 사랑 도둑 한밤중의 베이커리 2
오누마 노리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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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2권을 먼저 읽게 되었다.

 

특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없어서 1권을 읽지 않고도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다.

 

 

'새벽 1시의 사랑도둑'이라는 부제처럼 '블랑제리 구레바야시'는 저녁에 문을 열고 새벽 한시에 문을 닫는 독특한 운영방식의 빵집이다. 가게의 주인인 구레바야시와 제빵사 히로키 그리고 구레바야시의 처제인 고등학생 노조미가 함께 살고 있다.

 

 

구레바야시의 죽은 아내 미와코에 의해 만들어진 이 빵집은 구레바야시가 물려받으면서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히로키와 학창 시절 사귀었던 유시노가 가게에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뒷 골목 인생이었던 히로키는 미와코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를 알게 된 구레바야시의 제안으로 '블랑제리 구레바야시'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느닷없이 중학생 시절 꼬시기 위해 작성했던 혼인서를 들고 나타난 유시노로 인해 빵집이 수선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녀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을 유혹하는 듯한 모습이었고, 노조미에겐 그런 그녀의 모습이 눈에 거슬리기만 한다. 그러나, 히로키로 인해 왜 그녀가 이들 앞에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한밤중의 베이커리 소설엔 빵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마다라메가 다쳐서 병원에 있을때, 갈레트 데 루아를 나눠먹고 그 안에 페브가 들어있는 사람이 하룻동안 왕이 되고 그의 말 하나만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장면의 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 학창시절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유명한 빵집은 세운상가 아래 뉴욕제과, 삼선교의 나폴레옹, 장충동 태극당, 성신여대 태극당 정도이다. 이들 빵집마다 독특한 빵이 있었냐 하면... 그 시절엔 빵은 생김새나 종류가 거의 비슷했고 매장마다의 인테리어 적인 특징이 있었다.

 

요즘은 기업화된 빵집 브랜드들이 카페와 함께 운영하면서 빵의 종류와 생김새, 재료들이 좀 더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소설 속의 베이커리처럼 한밤중에 여는 빵집은 없지만...

 

 

미와코가 방황하던 히로키를 구원했듯이 그 역시 다른 사람을 구원해주려 노력하고 그에 맞춰 구레바야시와 노조미, 마다라메의 도움이 있다. 한밤중의 베이커리는 빵을 파는 곳이지만, 그보다는 빵처럼 달콤한 사랑을 나눠주는 공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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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쓰기 교육, 일본 책읽기 교육
신우성 지음 / 어문학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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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침 자습 대신 아침 독서를 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

 

독서 논술 방과후 교실은 피아노 교육만큼 필수 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위 내용은 내가 신문에서 접한 뉴스였다. 언뜻 생각해볼때 아침자습대신 아침독서를 하는 것이 뭐 뉴스거리가 되겠냐 하겠냐마는 어릴적 선생님들께서 일본에 나가보면 아침에 대중교통 안에서 대다수가 책읽는 사람들이더라. 그래서 일본 미래가 밝은 것 아니겠느냐라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난다. 그만큼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독서논술은 대학입시에 필수 코스가 되어 피아노교육만큼 방과후교실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겠지만, 대학입시에 논술이 적용될만큼 그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우리가 주목해야할 일일 것이다.

 

 

바담 풍해도 바람 풍으로 알아듣는 센스를 요구하기보다는 한줄의 주장을 하더라도 만명을 설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진 글쓰기 능력을 갖게 하기 위해 글쓰기 교육은 꼭 필요하지 싶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 교육의 방법을 인터뷰형식으로 알아보았는데, 미국 유명대학인 하버드, MIT, UMASS대학교의 글쓰기 본부를 방문하여 그들의 글쓰기 교육을 살펴보았다.

전문가를 통한 1:1첨삭지도가 인상적이었는데 자신이 써 간 글을 빨간펜으로 첨삭하여 다시 돌려주면 또 써가는 형식이었다. 이런 글을 쓰는 연습을 통해, 읽을 때에나 말할때에도 글을 썼던 방식을 생각하면서 그런 것들을 의식하면서 하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공계로 유명한 MIT에서도 글쓰기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이 전공내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똑똑한 자신의 생각을 세계의 여러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 논리있는 글로 훌륭한 논문을 써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대학에서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2부에선일본의 활자문화 부흥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쓰였다.

일본은 특히나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나라로, 성인들이 읽는 대부분의 책 또한 만화라고 들었었다. 대중교통 안에서도 성인이 만화 책을 읽고 있는 것에 다소 충격적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책과 신문보다 텔레비젼과 인터넷, 게임, 만화에 쉬운 노출로 인해 우리에게도 이런 현상이 다가오고 있다.

 

 

일본 초등학교의 아침독서현장과 이바라키현의 명소인 독서마을을 찾아가 변화된 모습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침독서로 교과성적이 많이 오르고, 게임중독에 대한 예방도 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글쓰기 교육과 책읽기 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가되는 교육으로 튼튼하게 지속적으로 시켜야할 교육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글쓰기와 책읽기에 대한 교육이 좀 더 교육예산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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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조용필 키드
안덕훈 지음 / 무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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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각 세대를 이르는 말들이 마구 생겨나기 시작했다.

 

X세대, Y세대, Z세대, 오렌지족, 386세대, 486세대, 7080세대,,,

 

예전엔 10년이 한 세대라고 하더니 이젠 쌍둥이도 세대차이를 느끼는 시기가 왔다고 할 만큼 빠른 변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현대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주인공은 조용필의 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조용필의 팬이었던 아름다운 소녀를 짝사랑하면서 조용필 팬이 되었다. 그녀가 준 조용필 4집 테이프와 그녀를 짝사랑하던 또다른 친구를 통해 얻게 된 조용필 5집은 그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우리 세대는 변화무쌍한 문화를 겪어내며 낀 세대로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선 여지없이 아날로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다. 그 아날로그 시절 노래테이프와 LP판을 사러다닌 우리는 조용필을 모르면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 많은 히트송을 낸 조용필의 노랫말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에 따라 주인공의 성장기를 읽으면서 그 시대상과 조용필 노래 가사의 절묘한 합의점이 이 소설의 묘미이다.

 

주인공 훈의 짝사랑과 대학시절을 엿보면서 그 시절로 나도 어느새 빠져들고 있음을 느꼈다.

 

모두가 가난하고 힘들어서 별로 위화감을 느낄 겨를이 없었던 그시절 이웃간의 에피소드나 중고등학생시절 지금처럼 게임문화가 번성하지 않아 오프라인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나 대학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거리로 나서서 사회 부조리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부르짖던 우리의 모습은 주인공 훈의 이야기로 나의 일기처럼 쓰여져 있다.

 

특별히 조용필의 노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1980년대를 청소년기로 보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 그땐 그랬지.'를 연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같은 기억을 가진 또래의 이야기를 들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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