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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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인터넷기사는 연예인에 관한 '가십'이 단연코 압도적으로 많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연예인 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연예인과 유명 스포츠선수가 10분 전 일으킨 부부싸움도 우리 귀에 쏙쏙 들어오니 그야말로 지구촌에서 지구방의 시대로 전환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 여자들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쫓게되는 미에 관한 공유는 가히 놀랄만하다.

 

연회장이나 시상식 또는 길거리에서 우연히라도 접한 셀러브리티가 입고 나온 명품은 바로 트렌드가 되고, 품절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셀러브리티가 되기 위해 또는 셀러브리티처럼 아름다워지기 위해 오늘도 압구정의 성형외과와 피부관리실은 만원을 이루고, 그들의 패션에 일조하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은 빛의 속도만큼 빠르다.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주인공 이현은 <플러스텐>의 기자이다. <플러스텐>은 +10 즉 한자로 더할 가와 십십이 이루어진 '가십' 전문 잡지이다.

 

가십을 추구하는 기자이면서 그녀는 스타일리스트 남자친구도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유명배우 유상현 관련 특종을 잡을 기회가 생기고 좋은기회를 잡기 위해 했던 작은 행동이 눈덩이처럼 커져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만한 아름다운 남자 환과 상현에 대한 상상.

 

흔히 있을법한 아름다운 남자 연예인과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여자 연예인 사이의 과거사.

 

그리고 그런 속에서 캔디처럼 당차고 꿋꿋한 이현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오랜만에 읽은 정수현님의 작품이어서 더욱 반가왔고 즐겁게 읽었는지 모르지만, 손에 잡고 쉴새없이 읽어낸걸 보면 누구라도 한번 들면 그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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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스푼 - 맛있는 인생을 사는 스위트 가이의 푸드 다이어리
알렉스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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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알렉스답다?

 

내가 각종 매체를 통해 본 알렉스는 발라드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사람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가수였다.

 

물론,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본 그는 우리 보통의 여자들이 로망으로 삼는 다정다감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때, 알렉스의 요리하는 모습을 많이 접하면서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사람이 사람과 친해지고 싶을때는 밥을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한다. 항상 그 말을 염두에 둔 나는 누군가와 친해져야 할때 '저녁먹자~'라는 말로 먼저 다가가고는 한다.

 

알렉스의 스푼은 요리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스푼처럼 그렇게 책의 내용도 다가가기 쉽다.

 

캐나다에서 청년기를 보낸 그는 양식이 어울릴듯 한데, 소주를 마시고, 순대국으로 해장을 한다고 한다.

 

또, 일식집에서 일한 만큼 회를 먹을 때도 우아한 일식집의 깔끔한 방에서 대접 받을것만 같은데, 수산시장에 가서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싸고 양많은 회를 먹는다고 한다.

 

물론, 그도 분위기 있는 식당도 다닌다. 적당한 때 적당한 장소를 알기 때문에 더 멋진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와 같은 값에 분위기있고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그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게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꾸미지 않는 그의 모습에 더욱 찬사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내면 현학적인 모습을 보이기 쉬운데, 그렇지 아니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쉽게 풀어낸거 같아서 더욱 멋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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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의정서 1
앨런 폴섬 지음,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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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 없을만큼 이야기는 휘리릭 빨리 진행된다.

 

그냥 1이 제목의 일부분인줄 알았다. 왜냐하면, 무척이나 두꺼운 책이기에...

 

친구왈 뭔가 문제가 생긴 이유를 파헤쳐보면, 남녀문제와 돈문제가 가장 많단다.

 

니콜러스 마틴 역시 남녀문제로 시작한다. 첫사랑 캐럴라인에 대한 접지 못 한 사랑으로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그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하다.

 

드라마처럼 등장인물도 구구절절 많지 않다. 예로 대통령은 있으나, 영부인과 대통령의 아이들은 없다.

 

아마도 앨런 폴섬은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쓴건 아닐까? 이미 등장인물과 배역을 최소화하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니 말이다.

 

미국에서 전직형사였던 마틴은 개인사때문에 영국으로 건너가 조경을 하고, 개인에 대한 복수를 피하면서도 사랑하는 캐럴라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그리고, 유럽에서의 NATO 정상회담을 배경으로 미합중국 대통령까지 이 쫓고쫓기는 추격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정치 권력세들이 만들어내는 냄새나는 이야기와 현명한 대통령의 탈출과 쫓고쫓기는 추격전이 영화를 보듯 펼쳐진다.

 

다양한 장소(미국, 영국, 유럽)와 다양한 직종(대통령, 형사, 조경사, 매춘부, 호텔리어 등)의 사람들이 출연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버라이어티 해지는 느낌이다.

 

2권이 무척 궁금해진다. 모든 중심 이야기가  2권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성직자까지 합세되어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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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미초 이야기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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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젊은 20대 청년들이 몇몇 있다. 그들과의 세대차이를 거의 못 느끼다가 가끔 느낄때는 주로 음악이야기(가요)를 할 때나 연애이야기를 할때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대학생 하나가 우리가 이야기 하는 LP가 뭐냐고 물었다. 그 당시 얘기를 주고받던 우리 사이의 아주 짧은 황당한 침묵.

그리고 우리는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LP를 모를수가 있어?"

 

그에 대한 설명으로 "클럽 알지? 거기서 DJ들이 판긁으면서 소리내는거 봤지? 그게 바로 LP야." 라고 했을때 그 청년 바로 "아하~"라고 이해했다.

 

몇 년생이냐는 질문에 86년생이라 대답하자, 우리 무리의 한 사람 바로 외쳐준다. "네가 굴렁쇠 소년을 알아?"

모른단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기억과 추억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젊다. 그래서 세대차이라는게 생기나보다.

 

추억, 기억이라는 단어는 감성이 풍부한 여자에게만 다가오는 단어는 아니다.

 

안개마을 가스미초에서 태어난 이노의 기억과 추억을 우리는 읽는다. 이노가 기억할 수 있는 최근부터 오래전까지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평범한 사진관집의 평범한 이야기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제는 더이상 필요없어지는 사업 사진관. 그 안에서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한평생 살아오신 할아버지와 그 제자인 사위.

그리고 그 사위의 아들 이노.

외손자 이노의 눈에 비춰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기억, 퍼즐처럼 끼워맞춰지는 삼촌과 할머니와 엄마에 대한 기억들.

 

따뜻한 식구들 덕분에 이노는 그렇게 따뜻한 기억과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게아닐까?

사람은 기억과 추억을 먹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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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만들기 2 - 운명 사랑하기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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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몇 달을 정신없이(그야말로 푹~ 빠져서) 연애를 하더니, 헤어졌다고 힘들어한다.

그때, 내가 또 옆의 선배들이 위로한다고 던지는 말들이 바로

"그 사람은 네 인연이 아닌게야."

"너같은 복덩이를 차다니, 그 사람이 복이 없는거야."

"느낌이 부족했다며,,, 네 운명의 남자를 만나면 처음부터 심장이 얘기해."

"세상에 반은 남자야. 걱정마. 또 더 좋은 남자를 만날테니."

등등등 인연, 운명이란 것을 전제로 이야기 한다.

 

평소에 크게 운명, 사주팔자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남녀관계나 결혼의 문제에 있어서는 나는 인연, 운명을 믿는다.

 선녀님의 하늘거리는 비단 옷자락에 쓸려 커다란 바위가 닳아 없어지는 시간동안 인연이 쌓여야 다음 생에 얼굴이라도 스친다 했던가?

그렇다면 대체 내 운명의 상대는 얼마나 인연을 쌓아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난 인연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하단 말인가?

 

아무튼,,,

주인공 효은과 대운은 자기 사랑에 적극적인 사람들로서 인연과 운명을 만들어 간다.

한국말 발음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볼펜을 물고 아나운서처럼 연습을 하고, 자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남자의 옛 애인까지 감당해낸다.

안 해보던 꽃을 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미행도 일삼는 남자.

자신의 인연이라 생각한 사람과의 운명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성격도 참아가며 머리를 쓰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은 가히 상을 줄만하다.

 

보통의 로맨스소설처럼 아름답고 즐겁고 유쾌한 사랑이야기이지만, 내 운명은 내가 만들어가고 개척해간다는 좀 더 깊은 의미를 주는 소설이다.

이 가을 사랑하고 싶다면 효은에게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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