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학교 2
김이은 지음 / 오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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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존을 하고 어떻게 승리해서 졸업생이 될 것인지. 어떻게 시험을 임할 것인지. 인생을 걸고 학생들을 시험을 치르고, 노력하고,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불법적이고 잔인한 사람의 본성을 드러내는 행동들 역시 처절했다. 때로는 폭력으로, 때로는 회유로 한서정과 학생들은 유혹을 당하기도 하고, 협박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거기에 넘어가는 학생들 역시 많았다. 하지만 한서정은 마지막 시크릿 테스트까지 잘 버텨냈다. 그리고 졸업생이 되었다.

멋져 보이기만 하던 졸업생 전금희는 하인학교의 교장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잔인한 방법을 선택했다. 이런 졸업생을 보면 하인학교를 졸업하는 한서정의 미래 역시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 역시 읽으면서 짐작이 갔고, 그래서 씁쓸하기도 했다. 한서정을 하인학교로 안내한 이진욱의 서사 역시 짠내 가득했고, 안쓰럽고 아련한 존재였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인 인물이 없었던 것 같다. 하나하나 서사가 있고, 안쓰럽고, 아팠고, 때로는 화가 나게도 했다. 그런 인물들이 얽히고 얽혀서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에 솔라즈 리조트에 숨어있는 하인학교가 더 매혹적이었고, 빠져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절망을 맛본 이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그 이야기. 하인학교. 잔인했지만 애처로웠고, 씁쓸했고,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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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 1
김이은 지음 / 오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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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오징어 게임> 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굉장히 잔인하기는 했지만 그 소재의 독특함과 상상력은 정말 대단했고, 매력적이어서 나 역시 중간중간 눈을 감아가면서도 열심히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 독특한 상상력을 가진 책이 바로 지금 소개할 <하인학교> 이다.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선택받은 자만이 하인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절망에 빠졌을 때,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을 때 가게 되는 곳. 그곳이 바로 하인학교이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간 입학생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다. 친구의 조언으로 이곳에 들어오게 된 한서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고달픈 인생을 살아왔고, 고의는 아니었지만 살인자가 되었기에 이런 과거를 지우고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하인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한서정같은 상황이나 혹은 더 암담한 상황에서 하인학교를 찾은 입학생들이 있었다.

그중 오직 단 한 사람만이 하인학교를 일등으로 졸업하여 재벌가로 갈 수 있다. 솔라즈 리조트의 비밀 장소인 하인학교는 하인으로 들어가 주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학교'에서 배우고 이루어지기에는 너무나 험난하고 힘든 것이었다. 단 한 명의 졸업생만이 새로운 삶을 살 수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졸업생 전금희를 보며 자신도 졸업생이 되기를 꿈꾼다.

우정을 나누는 학교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경쟁자이자 내 인생의 변화를 막을 일종의 적인 공간, 하인학교. 흔하지 않은 소재와 상상력이 매혹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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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 공부 -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가 기적처럼 바뀌는 대화법
김민지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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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한다. 누구보다 내가 아이를 많이 사랑한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아이에게 나쁜 말을 쏟아낼 때가 있다. 내가 힘들고 지친다는 핑계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하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도 상처가 될 것이기에 조심하려고 애쓰지만,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아서 마음을 다잡아보고자 현직 10년 차 초등학교 교사가 썼다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가 기적처럼 바뀌는 대화법'이라는 부제처럼, 내 아이가 기적처럼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는 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 일단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존중받는 대화의 경험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는 말에 상처받아 온 나 자신의 내면 아이도 돌아보게 되었고, 그 간 많이 지쳐있던 내 스스로를 다독이고 안아주는 시간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많이 지쳐있고 아팠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다.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도 나의 내면이 많이 다쳐있었던 것 같다.

자책하고 후회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정서적 여유를 가진 부모가 되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바꾸고, 가끔은 나를 억눌러가면서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책의 목차만 보아도 마음이 저릿해진다. 이런 말을 쓰면 관계가 좋아지고, 아이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아이의 자존감이 자란다고 한다. 아이의 사회성을 높이고, 공부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데, 그게 부모의 말이면 된다는데 못할 게 뭐 있겠는가. 어떻게 사춘기 자녀는 물론 부부 갈등, 이혼 상황에서의 대화법까지 나와있어서 읽는 내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부모의 말과 그 말에 따른 아이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내 아이 역시 이런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 따스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은 가지고 있다. 꾸준히 옆에 두고 읽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아가는데 유용한 책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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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4 - 동한 말기 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4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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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친구가 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 것이며, 열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삼국지 안에 담겨있는 다양한 세상사와 수많은 인간관계들이 방대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이치와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그 안에는 나쁜 술수와 책략, 배반, 이간질 등 나쁜 부분도 많기에, 이런 책을 열 번이나 읽었다면 이 역시 부정적으로 본다는 평가도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삼국지이지만, 어릴 적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으려니 대강 아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로 쉽고 편하게 중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삼국지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역시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이고, 많은 문화와 사건, 이야기 등을 담고 있기에 상식이고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많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서 1권부터 찬찬히 읽어봐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귀여운 그림체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한 컷 한 컷마다 중국사의 이야기를 한눈에 들어오게 그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 옆의 네모 안에는 중국 통사, 삼국사 등의 책 제목, 즉 그 그림의 출처와 이야기가 표시되어 있다. 그림마다 이러한 근거를 들면서 보여주기에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편하게 알아가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이렇게 만화만 읽어도 중국사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되는데, 챕터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줄글로 풀어내주고 있어서 한 번 더 정리하고, 좀 더 깊게 알 수 있었다.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있던 위, 촉, 오 삼국시대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보고, 배워가는 시간이라 즐겁게 읽게 된 것 같다. 세 나라의 격돌이 궁금해져서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될 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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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을 지켜라! 로봇박사 테오 시리즈 10
김호남 글.그림 / 센트럴라이즈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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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로봇! 말만 들어도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의 결합인 이 책은 생각보다 더 큼지막했다. 큰 책의 표지를 넘기면 큼지막한 로봇이 시선을 빼앗는다. 아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그리고,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엮어서 만들었다는 로봇박사 테오 시리즈의 10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보기에 전혀 유치하지 않았고, 담고 있는 정보는 우주왕복선과 우주정거장, 우주쓰레기까지 우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아우르고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어린 유아부터 시작해서 초등학생까지 폭넓은 독자층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으면서 배워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표지를 보자마자 우와~ 하면서 바로 펼쳐들고 한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은 아이는 다음 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시리즈잖아요 하면서 다음 책을 달라는 아이에게 뒷이야기는 아직 없지만 앞의 이야기는 있다고 책을 건네주었고, 무려 10권이나 되는 로봇박사 테오 시리즈를 아이는 한자리에서 다 읽으며 재미있다,를 연발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싶어서 엄마도 옆에 앉아 책을 펼쳐보았고, 우주 정거장을 지키기 위해서 로봇 붐과 함께하는 테오의 흥미진진한 모험에 나도 빠져들게 되었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몸이 망가져도 포기하지 않고 뜨겁고 커다란 물체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붐의 모습을 가슴 찡하게 눈물겨웠고, 우주 괴물과 싸우면서 우주 정거장을 지켜내는 모습 역시 멋졌다. 주먹 한 번 휘두르면 악당이 한방에 다 날아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버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데 이겨내는 모습이라 더 와닿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다른 시리즈들을 읽으며 우주와 화산과 기술과 비행기, 로켓 등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깔끔하고 간결하면서도 눈길을 잡아끄는 그림체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조화가 마음에 들어서 11권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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