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학교 2
김이은 지음 / 오르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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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존을 하고 어떻게 승리해서 졸업생이 될 것인지. 어떻게 시험을 임할 것인지. 인생을 걸고 학생들을 시험을 치르고, 노력하고,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불법적이고 잔인한 사람의 본성을 드러내는 행동들 역시 처절했다. 때로는 폭력으로, 때로는 회유로 한서정과 학생들은 유혹을 당하기도 하고, 협박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거기에 넘어가는 학생들 역시 많았다. 하지만 한서정은 마지막 시크릿 테스트까지 잘 버텨냈다. 그리고 졸업생이 되었다.

멋져 보이기만 하던 졸업생 전금희는 하인학교의 교장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잔인한 방법을 선택했다. 이런 졸업생을 보면 하인학교를 졸업하는 한서정의 미래 역시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 역시 읽으면서 짐작이 갔고, 그래서 씁쓸하기도 했다. 한서정을 하인학교로 안내한 이진욱의 서사 역시 짠내 가득했고, 안쓰럽고 아련한 존재였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인 인물이 없었던 것 같다. 하나하나 서사가 있고, 안쓰럽고, 아팠고, 때로는 화가 나게도 했다. 그런 인물들이 얽히고 얽혀서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에 솔라즈 리조트에 숨어있는 하인학교가 더 매혹적이었고, 빠져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절망을 맛본 이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그 이야기. 하인학교. 잔인했지만 애처로웠고, 씁쓸했고,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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