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 공부 -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가 기적처럼 바뀌는 대화법
김민지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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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한다. 누구보다 내가 아이를 많이 사랑한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아이에게 나쁜 말을 쏟아낼 때가 있다. 내가 힘들고 지친다는 핑계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하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도 상처가 될 것이기에 조심하려고 애쓰지만,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아서 마음을 다잡아보고자 현직 10년 차 초등학교 교사가 썼다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가 기적처럼 바뀌는 대화법'이라는 부제처럼, 내 아이가 기적처럼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는 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 일단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존중받는 대화의 경험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는 말에 상처받아 온 나 자신의 내면 아이도 돌아보게 되었고, 그 간 많이 지쳐있던 내 스스로를 다독이고 안아주는 시간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많이 지쳐있고 아팠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다.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도 나의 내면이 많이 다쳐있었던 것 같다.

자책하고 후회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정서적 여유를 가진 부모가 되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바꾸고, 가끔은 나를 억눌러가면서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책의 목차만 보아도 마음이 저릿해진다. 이런 말을 쓰면 관계가 좋아지고, 아이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아이의 자존감이 자란다고 한다. 아이의 사회성을 높이고, 공부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데, 그게 부모의 말이면 된다는데 못할 게 뭐 있겠는가. 어떻게 사춘기 자녀는 물론 부부 갈등, 이혼 상황에서의 대화법까지 나와있어서 읽는 내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부모의 말과 그 말에 따른 아이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내 아이 역시 이런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 따스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은 가지고 있다. 꾸준히 옆에 두고 읽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아가는데 유용한 책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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