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박상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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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은 한 번쯤 자신의 독서법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때는 많은 책들을 빠르게 읽고 싶어서 속독법을 배워볼까 기웃거리기도 했고 속독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연습한 적도 있지만 몰입하지 않고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페이지를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일년에 2천권을 읽었다거나 한달에 33권을 읽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줄곧 정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책 한 권을 읽었다고 생각했던 내게는 불가능한 미션에 가까운 얘기다. 책을 보기 위해 하루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하루종일 봐도 평소에 읽는 속도를 감안하면 어렵기는 매한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만난 <본깨적>은 지금까지 읽어온 모든 독서법과 관련된 책 중에서도 혁신적인 책이다. 기존에 박혀있던 고정관념을 깨뜨려주고 올바른 독서법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책이라 꽤 몰입하면서 읽었다. 책의 저자인 박상배씨는 친한 친구에게 주식계좌를 맡겼다가 전 재산인 10억원을 날려버리게 된다. 자살시도까지 갈 정도로 허탈감으로 방황하던 그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것이 바로 책이었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발견한 <10미터만 더 뛰어봐!>는 열정과 뚝심으로 1년만에 20억원의 빚을 갚은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에 감명받은 그는 뚝심카페의 회원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한다. 특강이 있던 날 9시 30분에 도착한 그는 김영식 회장이 준 상품(문화상품권)을 받았는데 다시 동네 서점으로 갔다가 <가슴 뛰는 삶>을 읽게 된다. 무엇을 하고 살지 내가 진정 간절히 원하는 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책이다. 뚜렷한 비전없이 살던 그에게 <가슴 뛰는 삶>의 저자인 강헌구 교수가 운영하는 '한국비전교육원'에서 비전코치로 강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00만원을 대출받아 1년 과정을 밝기 시작한 그는 6개월동안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갔지만 스멀스멀 피어나는 불안감을 느끼는 와중에 <성공을 바인딩 하라>를 만나게 된다. 바로 이 책의 모태가 되어준 결정적인 책인데 강규형 대표를 쫒아다니며 업무에 바로 적용하자 개인 매출이 30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강규형 대표의 강연을 보조하는 스태프로 시작하다 강의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그를 높게 평가하여 정직원으로 승격된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강사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이제 4년차로 월급은 많이 받을 때는 1570만원까지 받을 정도라고 한다. 


[1. 책을 읽다, 삶이 바뀌다]는 책 읽기를 통해 삶이 바뀐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는데 저자가 독서강사로 일하면서 만난 에피소드들인데 흥미진진한 도입부로 책을 통해 내 삶도 변화시켜야겠다는 욕구를 자극시켜준다. 누가봐도 평범한 사람들이 독서경영이나 책읽기를 시작한 후로 삶이 바뀌어가는 모습들이 흥미로웠다.



[2. 이것이 삶을 바꾸는 책읽기다]는 본깨적만의 실천적인 책 읽기를 소개한다. 독서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겐 동기부여가 되었고 모티머 애들러가 제안한 3단계 독서법에서 무릎이 탁 쳐졌다. 1단계 개관독서법, 2단계 분석 독서법, 3단계 종합 독서법으로 나뉘어 꼼꼼하게 다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 수준과 주제에 따라서 훑어읽거나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으면 된다.


[3. 실전! 본깨적 책 읽기]부터는 이제 실전에서 활용되는 본깨적만의 방법들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본깨적은 저자의 관점을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무엇이고 실생활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건 어떤건지 정리해야 완성된다고 한다. 책을 지저분하게 참고서처럼 낙서하며 읽지 못하는 내겐 선뜻 적용시킬 수 없지만 독서노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 읽기의 모든 노하우를 소개해주는 부분이라 바로 적용시킬 수 있었고 책 읽기도 장르에 따라서 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4. 북 바인더, 책과 삶을 하나로 묶다]<성공을 바인딩 하라>에 깊은 영감을 받은 책이어서 저자만의 실천적인 북 바인더 비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바인더도 분류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친절하고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 속 부록에는 Before Reading, After Reading, 체크리스트, 본깨적 노트, 북 리스트, 아이디어 노트, 좋은글까지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독서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요즘 뜨는 직업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단순히 책 읽기가 아니라 효과적이고 실천적인 책 읽기를 통해 변화된 삶을 걸어가고 있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평범한 직장인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독서컨설턴트가 되고 싶기도 했다. 책이 좋고 평소에도 책 읽기를 즐겨하는 내겐 많이 알고 싶은 직업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독서법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겐 무조건 권하는 책이다. 이번 기회에 <본깨적>을 심독(甚讀)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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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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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과학자들은 줄 곧 지구의 환경변화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감축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기상이변으로 인해 발생하는 엘니뇨, 라니냐, 이상고온, 이상저온 현상은 매년 발생하고 있어 낯설지가 않다. 지구온난화가 이대로 지속되면 지구에는 큰 재앙이 닥쳐올꺼라고 한다. 몇 년전에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이슈가 되서 우리나라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까지 방송에 나와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지만 지속되지는 못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스프레이가 대기 중으로 올라가면 대기층을 얇게 만들어 태양 직사광선을 지구가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아지는 정도까지가 내가 아는 상식이다. 일반 대중들도 북극의 빙하가 녹는 원인이 지구온난화때문이라는 인식 정도는 하고 있다. 자연 다큐멘터리나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보게 되면 그 심각성을 인식할 정도로 지구는 병들어가고 있지만 지구라는 거대한 문제를 생각하기에는 현실에 닥친 문제때문에 때론 망각해버리며 사는 것이 우리들이다. 오히려 이 문제는 국가간의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995년 교토의정서에 따라 1990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균 5% 수준으로 줄여야 하고 감축에 성공한 나라들은 감량한 양만큼 탄소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였다. 석유화학기업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배출량이 적은 국가의 조림지 소유업체로부터 권리를 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국은 올해부터 2차 의무대상국 지정이 유력한데 정부나 기업은 이를 대비해왔는지 모르겠다. 지구 환경 문제가 국가와 기업 간 탄소배출권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중국처럼 매년 엄청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이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 탄소배출권을 이유를 자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기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도 보수파, 진보파로 나뉘어 극명하게 엇갈린 판단을 내리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분명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판단에 따른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농도를 450ppm을 유지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평균 25~40%로 줄여야 한다. 진보적인 과학자들이 발표한 모든 지표들도 향후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버리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한다. 과학의 발전은 사람의 평균수명을 늘려주었고 이대로라면 2050년이면 90억에 달한다는 통계를 들었다. 또한 화석연료 중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도 고갈되는 시점에 대비하기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아직 대체하기 위한 준비가 미비한 수준이다. 석유는 전산업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필수연료다. 식량산업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정치적인 문제로만 풀 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전지구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지구온도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 몇몇 국가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미 탈출을 위한 대비까지 마친 상태라고 한다. 국가나 기업의 이해관계로 풀기에는 대응할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줄곧 문제제기를 하고 지구환경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한 운동도 펼치고 있다. 지구 환경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전문가나 국가들이 이 문제를 놓고 벌이는 공방들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현실을 직시하기 위한 효과적인 처방전이 아닐까 싶다. 정부도 지구온난화를 감소시키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기업들도 협조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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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 발걸음 무거운 당신에게 쉼표 하나가 필요할 때
쑤쑤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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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마음 둘 곳 없어 심란할 때는 내가 과연 제대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진다. 바람이 스산하게 몸 구석구석을 파고들 때는 따뜻한 무언가에 의지하려고 한다. 인생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내 마음을 보듬어줄 책을 자연스럽게 찾아서 읽게 된다.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은 가을로 접어드는 이 때에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다른 유사한 에세이들처럼 자꾸 무언가를 해보라며 권하는 건 마찬가지다. 치유를 위한 일곱가지의 걸음은 치유, 습관, 해답으로 구분지어서 읽을때마다 내가 가진 문제를 극복해내도록 구성했다는 점은 읽을만한 가치를 제공해준다. 북카페나 조용한 곳에서 내용을 음미하고 사색하면서 읽다보면 더 좋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왜 이리도 상처가 많은걸까? 회사 내 상사에게 치이고, 얽힌 인간관계 때문에 치이고, 사회에 치이고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심신이 피곤하기만 하다. 그래서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책들이 자기계발서처럼 많이 나오나보다. 무한경쟁사회에 매달려 이탈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지친 우리는 이렇게라도 위안을 얻어야 한다. 현실이 워낙 팍팍하기 때문에 밀리지 않기 위해선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고 배웠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니 뭔가를 손에 쥐고 있어야 마음이 편했다. 


p.232 <상처받더라도 사랑하라>에 나오는 詩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저자가 그랬듯 나 역시 많은 감동을 받은 글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많은 생각들로 인해 머뭇거린 나에겐 큰 용기를 준다.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춤추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일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고 한다. 여행을 떠나서도 낯선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세상을, 또다른 삶을 알게 된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미래에 있을 희망을 향해 날아가는 지첨서와 같은 책이다. 마음이 헛헛하고 외로울 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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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디자인하라 - 뻔하고 명백하고 확실함을 넘어서서
필 매키니 지음, 김지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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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지 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질문을 디자인하라>의 저자인 필 매카니는 케이블랩의 최고경영자이자 사장이면서 'Killer Innovations'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혁신과 창조를 일깨워주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바로 이 팟캐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Killer Question으로 질문은 어떻게 해야 창조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직장인들이라면 회사 내에서도 혁신, 창조, 창의라는 단어를 지긋지긋하게 들었을 것이다. 기업들도 CF나 신문지면에 항상 들어가는 말이지만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한 질문은 늘 수동적이고 자기방어적이었다. 이제 <질문을 디자인하라>를 읽고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줄 힌트를 얻게 되길 바란다. 저자는 기업들을 상대로 무수한 경험을 축적해놓고 있다. 책의 핵심 키워드인 Killer Question과 Sparking Point는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숙지해야할 사항들이다.


무한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은 기업환경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젠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실에서 부딪히는 벽은 존재한다. 기업항체로 분류되는 자존감, 피로감, 위험 감수, 무사안일주가 대표적인데 이처럼 조직구성원들이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정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사를 안전한 방향으로 가고자 하기 때문인지만 지나치다 싶을만큼 문제가 있는 부분이나 잘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기업을 경영, 관리하는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지 책에 나온 질문을 통해 힌트를 얻게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기업문화가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문사항에 대해서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평적인 관계로 정착된다면 그런 기업문화를 갖춘 회사라면 훨씬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아이디어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피드백이 이뤄져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소 기업 위주의 내용이라 버겁게 느껴졌지만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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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추적자들 -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인들의 발칙한 에덴 탐험기
브룩 윌렌스키 랜포드 지음, 김소정 옮김 / 푸른지식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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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을 읽다보면 하나둘 믿음을 실험하게 하는 의문사항들이 생긴다. 노아의 방주는 성경책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과연 사실인지 알고 싶어지고, 에덴동산이 존재했었다면 지구의 어디쯤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에덴 추적자들>의 지식인 14명도 이 문제를 놓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앞 내지에 나오는 지도엔 에덴의 위치로 추정되는 곳도 수십군데다. 그만큼 의견이 분분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에덴은 성경책에 나오는 꿈의 낙원일 뿐인걸까? 아니면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걸까? 책에 소개된 에덴추적자들이 에덴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쫓아가면서 조각을 맞춰가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람은 눈 앞에 당장 보이는 것만 믿는 존재들이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볼 것인가? 아니면 신학적 관점에서 볼 것인가? 그것은 개개인의 선택에 따른 문제일지도 모른다. 에덴을 마치 일반적인 탄생기원처럼 신화라고 치부하는 부류가 있다. 창조론과 진화론을 양분되는 시대에 나는 창조론을 믿는다. 대개 격한 토론으로 이어지는 문제인데 워런 목사는 일일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진화론은 태생적인 한계점을 갖고 있으며, 설명할 수 없는 의문점이 많다. 진화가 사실이라면 자연 모든 만물은 우연의 산물이며, 지금도 새로운 종이 계속 나와야 맞지 않을까? 진화론 관점에선 원숭이로부터 인간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 오랑우탄이나 일본원숭이는 왜 인간이 되지 않는걸까? 그 원숭이와 인간 사이의 중간종은 과연 존재하는가? <에덴 추적자들>의 추적자들이 겪었던 일들은 지금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성경책에는 에덴동산의 위치를 알려주는 힌트가 있다. 창세기 2장 10절~14절 구절에 나오는 부분으로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 강줄기의 이름은 비손이라 하는데, 은과 금이 나는 하월라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그 땅은 좋은 금뿐 아니라 브롤라라는 향료와 홍옥수 같은 보석이 나는 곳이었다. 둘째 강줄기는 기혼이라 하는데, 구스 온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셋째 강줄기의 이름은 티그리스라 하는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고, 넷째 강줄기의 이름은 유프라테스라고 했다." 이 성경에 나온 말씀을 토대로 추적자들은 에덴의 존재를 찾기 위해 합리적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고고학적으로 접근해도 흥미로운 소재일 수밖에 없다. 목사, 건축기사, 법률가, 탐험가, 과학교사, 고고학 교수, 동방학자 등 사회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각자의 직업적 전문성을 활용하여 에덴의 위치를 추적하였다.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편견을 버린 채 이들이 알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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