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 -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완전한 지혜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김종희 옮김 / 빅피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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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좋아하는데 그들이 극찬한 철학자가 이 책의 저자인 발타사르 그라시안 이라고 한다. 그는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예수회 신부였다는데 책의 내용은 무척 실용적이다.

이 책은 마치 명언집처럼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읽고나면 여운이 상당히 남는다. 그가 쓴 '사람의 지혜' 라는 책에서 현대인에게 알맞는 글들을 발췌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인지 관념적이지 않고 구구절절 귀에 쏙쏙 들어온다.
크게 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좋은 말들이 많아 담아 보았다.

1장에서는 사람을 얻는 지혜로 처세술이 나온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곁에 두지 말고, 약간의 결점은 보여주어 질투를 사지 말되 실제보다 더 나은 존재로 보여라. 평판은 꽤 멀리까지 가므로 잘 관리하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본보기로 삼자. 책을 공부하듯 사람도 찬찬히 관찰해라.

2장은 성공을 위한 지혜를 알려준다. 자신을 많이 드러내지 말고 서서히 보여야 더 가진것 처럼 보일 수 있다. 위대한 인물을 최고의 지향점으로 삼고 힘든 일을 뒤로 미루는 습관을 고치자.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상대의 욕구를 이용해라. 용기는 마음에 꼭 필요한 요소다. 잡다한 일에 신경쓰지 말것.

3장은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지혜이다.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하라. 항상 조심하면 운의 형세를 바꿀 수 있고 인내도 필요하다. 나가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가거나 쓸데없는 소문에 휘둘리면 안된다. 배부름보다 배고픔을 조금 참는 쪽을 택하라.

4장에서는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지혜를 준다. 미루기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계획만 하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욕망이 사라지면 걱정이 시작된다. 자신에게 엄격하면 타인의 주제넘는 충고는 필요없다. 긍정에 집중하라.

마지막으로 5장은 현명한 대화를 위한 지혜에 대해 말한다. 조언이 필요할 때. 꼭 들을 소수에게 해라. 부탁할 일이 있으면 상대의 기분이 좋을 때 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비난하지 마라.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정확하게 아는 것만 말해라.

책의 말들이 너무 좋고 훌륭해서 계속 보았다. 필사를 해야겠다 싶을 만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았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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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만난 별들
명재승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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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건축과 정치사회로 나뉜다. 저자는 건축을 전공하고 정치에 입문하여 관련 일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서 건축이 준 영향력은 크다.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고 마음의 평온도 준다. 좋은 집을 가지는 욕망에서 인간의 기술과 과학도 발전하게 되었다. 튼튼하고 안전한 집에 대한 바램은 재료를 개발하게 만들고 그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꿈으로도 이어져 인테리어와 조경, 환경의 발전도 이끌었다.
집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어우러져 살기 위해 마을도 꿈꾼다. 이웃사촌의 개념이 생겼다. 그 마을과 이웃이 이제는 아파트가 되었지만 그것 역시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다. 마을은 도시가 되고 도시는 나라가 된다.

규모가 큰 도시와 집단에서는 필요적으로 공생의 문화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 정치가 발생한다. 개개인별로 다른 욕구를 조화시키고 통합해야 한다. 결국. 좀더 웰빙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하기 위해 건축도 정치도 사회에 필요한 요소이다.

저자는 건축,환경.문화를 좋아하고 시도 사랑하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같다. 그의 감성이 인간이 사는 건축과 그가 원하는 정치에 잘 어우러져 사회가 더 풍요로워지는데 기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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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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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사람의 마음을 끄는데 표지도 참 잘 만든 책이다. 진짜로 읽고 싶게 만든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최고의 권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들 부자에게 한 수 배우고 싶어한다. 워런 버핏과의 식사자리가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도 그 이유다.

늘 부자를 꿈꾸던 유토는 우연히 저택에서 부자를 만난다. 그곳은 돈의 너머 연구소라는 곳이었고 금융일을 하는 나나미라는 젊은 여인과 수업을 듣게 된다. 그런데 그 부자는 돈에 관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3가지 이야기를 한다.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없으며 , 다 같이 돈을 모아도 의미가 없다.

부자의 이야기에는 노동력이 중요 포인트로 나온다.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경우, 생산력을 지닌 젊은 세대가 없어진다는 것은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돈은 결국 이 지갑에서 저 지갑으로 이동하는 것이고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돈의 양은 같다.

아프리카인들을 돕고 싶다면 그들에게 옷을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그들이 만든 옷을 팔아주는 것이 좋다. 생산력. 제도. 인프라등 전체를 생각하멱 미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축적을 늘리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부자가 되겠다고 돈을 불리는 것 자체는 그저 쟁탈이지 공유할 순 없다.

이제까지 부자라는 개념을 개인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를 잘 해서 불리는 것으로 보았다면 이 책은 사회전체에서 돈이 차지하는 의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진짜 부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개념을 확장해 모두가 공유하고 누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면 사회의 일이 남 일이 아니게 된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증여하는 사회에서 모두가 더 풍족하게 살 수 있다.

익숙치 않은 접근 방법이었지만 돈을 좀더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다.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은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부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읽으면서 가슴이 벅찼고 돈에 대한 내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책은 단순 경제서가 아니라 돈에 관한 철학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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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변호사의 이혼 상담소 - 상담부터 승소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이혼의 모든 것
양나래 지음 / 길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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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누구도 이혼을 생각하며 결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혼을 결정할 때는 함께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삶을 위해 이왕이면 잘 헤어지는 것도 필요할테니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쓴 양나래 변호사는 이혼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다. 그래서 본인이 접한 다양한 이혼 사례들과 그에 따른 법적인 부분을 집어준다. 남들은 어떻게 하나? 가 제일 궁금할텐데 책에는 이혼사례에 이런 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일도 있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이혼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이혼에는 결혼파탄의 책임이 누구인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자녀의 양육에는 아이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한다. 모든 인간사가 결국은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하는 것인데 함께 잘 살려고 한 결혼에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거다. 본인만큼이나 상대방과 아이의 행복도 중요하다. 이혼위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이 행복의 진실을 느끼고 노력하면 다시 잘 살 수 있는 것이고 끝까지 이기적이면 이혼이 더 훌륭한 선택이 되는 것이다.

한참을 숙고 후, 이혼을 결심해도 뒤따르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많다. 소송에는 돈이 필요하고 소송을 시작해도 지쳐 포기하게도 된다. 온 가족과 친척들까지 나서 싸우는 진흙땅 싸움이 되고 당사자들도 아이들도 너무 힘들어진다. 이 책에는 변호사 선임시 주의할 점과 이혼상담을 할때 준비할 사항, 법원에서의 이혼절차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과정들이다. 뭐든 잘 알고 싸워야 이길 가능성도 높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혹여 인생에서 만약의 순간이 떠오른다면 이 책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도 보고 잘 생각해서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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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정희원.전현우 지음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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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내과의사와 교통철학연구자가 공동으로 책을 저술할 일은 잘 없을 것 같은데 책이 나왔다. 어디서 접점을 찿을 수 있을까? '느리게 나이드는 ' 에서 나이드는 속도도 교통인건가?

서울이라는 거대도시는 매순간 어딘가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도시다. 서울, 경기.인천의 인구 이천만명과 각종 일과 학업으로 찿는 타지역 사람들까지 엄청나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탈거리들 지하철, 버스, 택시, 승용차 등등 이 존재함에도 길거리에서 날려 버려야 하는 시간들이 상당하다. 이것이
노년내과의사와 교통철학연구자가 합심하는 계기가 된다. 왜 이렇게 이동하는거지? 이동이 왜 이리 힘들어야 하는거지? 우리는 각 저자들이 자신의 전공을 바탕으로 어떻게 지금의 교통을 보는지 비교해보고 통합해 볼 수 있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은 자가용의 환상을 주지만 모두가 같은 환상을 소유하면서 도시의 도로는 다시 복잡해지고 이동속도는 줄고 주차면적은 계속 늘어난다. 악순환이다. 복잡한 도로에서는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형차량 선호도 늘어난다. suv는 승용차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심지어 친환경이라 믿는 전기차도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온다. 그나마 대안은 철도가 되겠지만 이미 너무 오랜 적자로 증설도 쉽지 않다.

우리는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며 살지만 실제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좁은 차에 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고정되어 있다.
출퇴근 시간의 고됨은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지금의 대중교통 구조는 거리와 계단 등으로 노년인구의 이동성을 줄인다. 고령화시대에 우려되는 점이다. 400미터를 걷지 못하면 노년의학에서는 이동성장애 혹은 신체노쇠로 분류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거의 걷지 않아 중년만 되도 근력이 약해져 있다.
지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이동하지만 운동은 아니 고달픔의 연속이다. 어느 쪽으로도 고난을 타개하려고 하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오늘도 내일도 힘들게 출퇴근하는 것이 도시근로자의 삶이다.

전혀 다른 분야의 종사자가 같은 문제점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책의 구성이 참 독특했다. 보는 관점도 생각하는 해결책도 비슷한듯 조금씩 다르다. 그들의 주장을 통해 우리도 다양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얻는다.
이런 전문가들조차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교통문제이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분들이 많이 연구해서 좋아지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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