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쉼표 - 번아웃에서 벗어나는 목적 있는 휴식
박연희 지음 / 다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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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쉼은 진짜 쉼이 아니었다. 잘 쉬어야 하는 이유가 그래야 다시 일하고 공부할 수 있어서 라고 생각했으니까.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런 것 같다. 잘 쉬어야 일을 더 잘 할수있다고. 쉼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본 적이 별로 없는 민족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책을 보며 진짜 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리는 무언가 성과를 내고 잘 하는 사람만 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쉼을 게으름으로 보는 프레임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쉴 자격이 없다. 쉼이 아니라 잠깐 멈춤 정도의 자격뿐이다.
그런 시선들에 불만을 가지면서 나 조차도 타인들을 그렇게 본다는 게 더 문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쉴 시간도 생각할 시간도 가질 수 없는 게 아니다. 쉬어야 , 생각해야 발전할 수 있음에도 우리 사회는 너무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다.
농경사회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일을 손에 잡히는 대로 처리해야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창조해야 하는 시대이니 몸도 마음도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잘 살고 있는 사람" "훌륭한 사람" 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 주었다. 우리는 이제껏 힘든 일을 참고 인내하며 해내야 책임감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다. 잘 산다는 건 자신의 영혼을 갈아 가며 참고 참아내는 것이 아니었다. 잘 쉬는 사람이 자신의 일도 열심히 한다면 잘 사는 것이겠지만 , 쉬지않고 일만 한다면 그것은 목표나 목적에 대한 성찰없이 스스로 힘들게 일하는 자신에게 도취되어 있는 것 뿐이다. 자신은 이만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그만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착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조금 누그러뜨리는 위안같은 것이다.

잘 사는 삶은 자기 삶의 목적과 의미를 알고 사는 것이다. 잘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영혼을 갈아 넣지 말고 잘 쉬어야 한다. 인생은 길게 보고 가야 번아웃이 와서 일찍 끝나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삶의 무게는 다르다. 속도도 다르다. 자신의 힘과 속도에 맞추어 가지 않으면 몸이든 마음이든 병이 올 수 밖에 없다. 똑같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잣대들이 스트레스. 우울증을 불러 일으킨다. 각자 자신에 맞게 쉼을 잘 활용해야 오히려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들 대다수는 쉼과 휴식을 미래로 미룬다. 이것만 끝나면, 그때가 되면.
그러나 그렇게 미루는 사람일수록 그때는 영영 오지 않는다.
쉬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시간이 주어져도 잘 쉬지 못한다. 책에서 본 것처럼 우선 취미부터 시작해보고, 조금씩 시간을 내어 명상도 해보고, 가족들과 좀더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꼭 기억하자. 쉼표가 자주자주 없으면 마침표가 더 빨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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