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임만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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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by 임만옥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하는걸까요?'
20년차 상담사인 저자도 늘 되묻습니다. 인간은 왜 이리 힘든건지?

세상에는 생각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무수히 많은 사연들이 있다. 모두들 자신이 살아온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에 알 수 없는 부분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다.
모르긴 해도 상담사로 일하며 저자도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별의별 사연들을 접하고 놀랐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그들의 사연들을 꼭꼭 눌러 담았다.
그 많은 사연들은 당장 해결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저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조금은 풀어지는 것들도 많다. 맺힌 것은 언젠가 풀지 않으면 안 되기에 저자같은 상담사는 그 일을 도와준다.

인간은 누구나 나약해서 그 두려움은 꿈에서 괴물로 나타나기도 하고, 울분을 토하는 방식을 보이기도 한다. 칼 융은 그 상징들을 '내 안의 일부' 라고 보았다.
살아 온 시간만큼 상처도 있고 아픔도 있기 마련이며, 여전히 미성숙하게 어른이 되지 못한 채 머물러 있기도 한다.
자신 안의 그림자로 인해, 자신을 닮은 이를 더 싫어하기도 하고, 한 사람안에 복합적인 인격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들에서 인간은 불완전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불완전한 존재들끼리 모여서 상대는 완전하게 자신을 대해주길 바라고 있으니 어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본인이 상처받는 동안에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저 내 눈에 안 아파보이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자꾸 자신만 들여다 보면 동굴에 갇힌다. 몸의 근육을 키우듯 마음의 근육도 키워서 동굴밖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
회피하고 떠 넘기지 말자. 되든 안 되든 끝을 향해 달려가 보자. 나를 감추던 가면을 벗어 던지고 내가 꿈꾸는 나를 그려보자.

책 속의 많은 사연들이 나의 것과 똑같지도 않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나를 대입하고, 생각해 보고, 느껴보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도 각자 가진 응어리가 조금은 풀어질 수 있다. 세상 모든 문제가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인간은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늙어간다는 진리에 가까워 질 수도 있다.
'흔들리지 않는 꽃은 이미 죽은 꽃이다'

@kwangmoonkag_book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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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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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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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인간
알리아 보질로바 지음, 손영인 옮김 / FIKA(피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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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위기와 실패를 겪고 절망과 좌절로 쓰러지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뉜다. 다시 일어서 더 높이 나아가는 인간과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바닥만 바라보는 인간으로.
그런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회복탄력성이 단순히 다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더 나은 '탄성인간' 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탄성인간' 이라는 어감이 왠지 스프링처럼, 개구리처럼 팡팡 튕겨질 것 같다. 누를 수록 더 높이 튀어오르는 용수철, 웅크릴 수록 더 멀리 뛰어가는 동물들 처럼 우리도 그런 인간이 될 수 있다. awareness, belonging, curiosity drive . ABCD의 과정을 거친다면 말이다.

A awareness (인식)
~우선, '나' 라는 사람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여러 각도로 보아 나의 강점, 불안, 목적, 동인, 능력, 어두운 면, 약점, 에너지원, 기준점 등을 알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마인드셋을 바꾸는 것이 수월해진다.
환경이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기분이 환경에 영향을 준다. 자기 인식이 뒤틀릴 때, '하지만' 을 이용하여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보자.

B belonging 소속감
~소속감이 있으면 위기가 왔을 때, 힘을 얻을 수 있다. 가정은 언제나 가장 큰 힘이 된다. 내가 있을 곳과 취할 입장을 정하고 뚜렷한 목적이 있는 곳에 소속되자.
우리 인생이라는 책은 언제든 다시 쓸 수 있기에 과거의 기억에 너무 얽메이지 말고 새로운 곳에 새 닻을 내려도 된다.
걱정하고 포기하기 전에 혼자 생각할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명상으로 마음을 챙기자.

C curiosity 호기심
~내 앞에 펼쳐진 수많은 기회의 문을 여는 데는 호기심이라는 열쇠가 필요하다. 새로운 상황으로 발을 내딛을 때, 호기심이 있어야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좌절 후에도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보통은 어려운 일들이 중요하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고가 되기 위해 나를 훈련하는 성장형 마인드를 가지자.

D drive 추진력
~마지막은 나아가는 것이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되 어떤 경우든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한다. 회복탄력성에는 기본적으로 인내와 끈기, 평정심이 꼭 필요하다. 그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할 때, 목표하는 바가 이루어진다.

'회복탄력성' 은 누구나 갖고 싶은 도깨비방망이 같다. 도깨비방망이를 가지면 내가 초능력자가 될 수 있듯, 회복탄력성이 높으면 우리는 '탄성인간' 으로 거듭 날 수 있다.
그 과정이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생각하고 노력하면 나도 탄성인간에 점점 가까워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꿈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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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능동적
노연경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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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잘못된 생각들 중 하나가 '행복한 사람은 따로 있다' 는 것이다.
돈많고 좋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고, 외모도 머리도 좋아서 학벌과 직업이 훌륭한 것? 남들보다 행복할 객관적 요건은 갖추었을 지 모른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이들 중에서 마약이나 도박에 빠지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반인격적인 이들이 있는 건 왜일까?
나도 한때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을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건 아마도 '비교' 의 마음이 작동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최근 나의 생각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서 좋았다.
'행복은 능동적' 제목부터 좋다.
설사 행복이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 순간에 원하지 않는 행복은 사양한다. 내 행복은 내가 찾아서 가지고 싶다.

'모든 게 행운이긴 하죠. 불행도 행운이니까요'
'내게 이런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생기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내가 이 모든 일을 견뎌내었다니. 정말로 큰 행복이다'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다.
인생은 길기에 조급해 할 필요없다. 이미 내 안에 다 있다. 빠른 성취보다 성취로 다가가고 있을 때,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하는 것들로 내 일상을 채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해야만 하는 일들과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만 내 일상이 채워지면 결국 내 인생을 사랑할 수 없어진다.
웃음도 충실한 자들의 것이다.
늘, 언제나, 웃기를, 웃어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웃을 일이 더 많이 생긴다.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책이어서 품에 꼭 안았다. 품속에 행복이 한아름 들어온 기분이다.
책 한권에도 행복해 하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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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말실수 - 조선의 역사를 바꾼, 개정판
이경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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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 은 없다지만, 그럼에도 만약을 늘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들이 바로 이 책에 나온 '치명적 말실수' 의 순간이 아닐까 싶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지기도 하고 갚기도 하는 데, 그 말이 정치인이나 사회 지도자의 말이라면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정도전, 민무구 4형제, 남이장군, 신숙주의 아들 신정, 신수근, 나경언 등의 말말말 들이 어떤 파급효과를 주었는 지 이야기하는 역사서다.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은 어찌보면 이성계를 통해 자신이 꿈꾸던 나라를 건국한 사람이다. 그가 설계한 이상적인 국가로 왕이 아닌 신하의 나라라는 이상향은 좋았으나, 그도 인간인지라 평소에 내뱉은 말투와 점쟁이를 불러 들여 왕자들의 사주를 묻고는 지목된 왕자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한 대목은 실수였다. 그가 오히려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다.
태종 이방원은 여러모로 능력이 출중한 왕이었으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너무 많은 이들의 목숨을 거두었다. 그중에는 처가쪽의 민무구 형제들도 있었다. 그들은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기 전, 매형처남 관계를 잊지 못하고 계속 무례했던데다 여러가지 비리도 저질렀던 것이다.
조금만 겸손했더라면 왕가의 일원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음에도 오만불손한 언행으로 인해 4형제 모두 목숨을 잃고 만다.

태종의 외증손자로 태어난 남이는 문무가 뛰어나 무과에 장원급제할 정도로 대단한 장군이었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으로 사리분별이 떨어져 조심성없는 언행을 하게 되고 그가 쓴 시 한편이 도화선이 되어 27세의 나이에 예종의 분노를 사 죽게된다.
승승장구하는 인생이 화를 부른 경우는 신숙주의 아들 신정도 있다. 성공한 아버지 덕에 음관으로 벼슬도 하고 임금의 비위를 잘 맞추어 탄탄대로였지만 거짓말과 위선의 말로는 사약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 데, 역사 전체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뛰어난 능력이든 집안의 능력이든 그 덕으로 일찌기 높은 위치에 오르거나 많은 것을 가지고 나면 사람은 변한다.
과거라면 저지르지 않을 잘못된 언행을 하고 겸손함을 잃어 스스로를 위기로 몰고 가는 것 같다.
역사 속 인물이 아니어도 우리 인간사가 다 그렇게 흘러가기에 늘 겸손하고 신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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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조동임 외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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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들을 위한 삶의 지침서 같다. 어쩌면 이리 콕 집어 꼭 필요한 것들만 모아놓았는 지.
가화만사성을 위한 부부관계, 정답없는 자녀교육, 슬기로운 직장생활, 사회생활, 세컨드라이프 까지.
진짜로 마흔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다.

결혼을 하여 유부남, 유부녀가 된 이상, 부부사이가 좋아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진리다. 어떤 관계든 대화와 소통은 중요하기에 부부도 마찬가지다.
부부는 하나지만 독립된 객체임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것을 공유하거나 내 방식대로 다 맞추려다가는 더 힘들다. 사랑은 표현하고 가사, 육아는 잘 분담해야 한다. 갈등이 생기면 잘 풀고 서로의 조력자가 되자.

부부관계가 좋아야 자녀교육도 잘 할 수 있다. 아이의 기질과 성격에 맞추어 양육의 방향을 정하고 간섭과 개입의 기준을 잘 잡아야 한다. 이때, 부모의 꿈과 아이의 꿈을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평소,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야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직장생활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누굴 만나고 어떤 일을 하든 나만의 기준을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기준이 있어야 목표도 정할 수 있고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으며 경력도 쌓을 수 있다. 매일 1프로의 노력이 habit이 되어 내 능력이 된다.
주변에 조력자와 비판가를 동시에 두면 평판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인생이 길어져서 제2의 삶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평소에 내가 가진 능력과 취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해보자.
작은 경험들이 쌓여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도 있다. 안 하고 후회하기 보다 경험해보고 배우고 익히다 보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나이에 따라 삶의 방향과 목표는 달라진다. 20.30대가 자신의 인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 40대이후 부터는 나를 지키되 더불어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여타의 자기 계발서보다 더 공감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잘 산다는 건, 남들보다 뛰어난 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과 내 환경에 맞게 오롯이 나로 살아가면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cho_dongim
#마흔되기전에알았으면좋았을것들
#프로방스 #조동임 #서평단 #도서협찬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추천도서 #책리뷰 #서평 #좋은책 #인생책 #힐링 #자기계발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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