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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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은 이스라엘편에 서는가 by 존 미어샤이머, 스티븐 월트

~나도 항상 궁금했다. 왜 미국이 이스라엘편에 서는 지?
이 책은 국제 정치학자인 미어샤이머와 월트 두 사람이 현실주의 관점에서 미국외교를 비판하고 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음에도 미국 내 유대인들의 대정부 로비가 미국의 중동정책에 큰 영향을 미쳐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본다. 그로인해 미국외교는 실패하고 있으며 미국의 리더십도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 지, 이 책을 통해 전후상황을 알아보자.

미국은 케네디 행정부 시절부터 이스라엘의 군사안보를 약속했고, 안보협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 대외 원조의 최대 수혜국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작은 냉전시대, 이스라엘군을 통해 아랍내에 있는 소련 의존국을 제지하기 위해서였지만 오히려 그들 국가들을 소련의 품으로 더 밀어넣는 계기가 되었고 아랍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적대감만 키웠다.
소련이 몰락하며 그 근거가 미약해지자, 이스라엘은 9.11사태 후 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동반자라는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이익에 위배되는 일도 서슴지 않아서 성실한 동맹국이 아니며 도덕적 근거도 약하다. 더이상 착한 이스라엘인 vs 사악한 아랍인이 통하지 않는다

미국대통령 후보들 조차 2007년부터 이스라엘을 지지해올 만큼 미국 유대인 사회의 이스라엘을 위한 정치적 로비의 능력은 대단하다.
부정할 수 없는 돈의 힘이 있고, 거스르면 이들 손에 쓰러진다. 그들은 친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들려 하고 행정부를 길들이며 미디어를 이용한다.

이 책을 쓴 미국학자들은 유대인의 로비로 인해 미국의 정치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미국 내에서는 굉장히 용기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한국 국민의 입장에서도 이 점은 여러가지로 우려가 된다.
최근 미국 대선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몹시 안 좋은 상태일 정도로 한국은 미국 대통령이 누구이며 어떤 정치성향을 가지느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실은 유대인들의 로비와 이스라엘의 영향력까지 거친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어떻게 해야 국익에 도움이 될지 숙고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

@creta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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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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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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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가슴을 울리는 책이다.
밝고 맑을 때는 절대 안 보이는 것들은 어두울 때 보인다. 세상도, 사람들도, 나 자신도!

19세기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철학자이자 문예학자로 많은 연구와 전기, 단편소설 등을 남긴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책은 1942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2년간 남긴 기록이다.
그의 생에 마지막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까? 그는 어둠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했다. 암흑같은 삶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기위해 마지막 까지 애쓴 것이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그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고뇌와 슬픔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인 돈을 주체적으로 피하는 기술, 그리고 단 한 명의 적도 만들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들이야 말로 현대인이 가장 욕망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으로 싸우고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그러나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 돈도 애정도 마찬가지다.
돈에 대한 가치를 버릴 수록 삶의 용기와 기쁨을 잃지 않을 수 있고 삶의 다른 가치들도 중요해진다.
내가 감당할 만큼의 돈과 사람만 있으면 되고, 행복도 불행도 그에 맞게 담아가면 된다.

그는 그가 사는 시절을 어두운 시절로 표현했다. 인류가 짐승이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은 지금의 우리도 늘상 한다.
그리 본다면 지금의 내가 유달리 힘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은 늘 고되었다. 위대한 철학자조차 이겨내지 못한 삶의 어두움을 한낱 평범한 내가 특별해지고 싶어 버둥거리니 지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너무 힘들다면, 삶이 평온할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보이는 보석같은 가치들을 찾아보자.

책이 너무 아름답다.
계속 반복해서 읽어도 좋을 만큼의 울림이 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다.
캄캄한 밤에야 보이는 별들이 있다. 그 별빛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듯 우리는 그 별을 보며 아침을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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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0년 전쟁 - 변방에서 지배자로, 끝나지 않은 도전
이지훈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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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주잔고가 1000조원을 넘는 산업은 K-배터리 가 유일하다' 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나 역시 한국 배터리의 역량이 이렇게 까지 뛰어난 지 몰랐다.
배터리는 일반 소비자들이 찾는 완성품이 아니라 부품으로 들어가는 것이기에 익숙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배터리는 꼭 필요하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이 몰랐던 K-배터리 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책이다.

1000조원은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 솔루션과 삼성SDI, SK 세 회사의 고객이 길게 10년에 걸쳐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배터리 물량금액을 환산한 것이라고 한다.
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요 고객인데,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가장 잘 만드는 한국회사의 제품을 입도선매했다고 하니 K-배터리가 대단하긴 한가보다.

이 책에서는 LG 그룹이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게 된 일화를 볼 수 있다. 모든 혁신은 그렇게 우연같은 필연으로 찾아오는 것 같다. 흑자를 내기까지 20년이나 걸렸지만 결국 해냈다.
스마트폰 배터리에서 시작하여 GM에 공급하는 자동차 배터리를 납품하게 된 것은 한국 배터리 산업에 큰 변곡점이 되었다. 이후로도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이 반도체가 아닌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갖게 된 순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회사에서 배터리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LG화학과 3년에 걸친 특허권 침해 소송을 거쳤지만 리튬 이온전지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분리막 기술과 조립속도를 2.5배 높이는 공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금은 하이니켈 NCM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있다.
포스코는 철강이후를 고민하며 이차전지 소재산업을 그룹의 쌍두마차로 이끌고 있는 중이다.

이차전지의 세계에 대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에코프로는 제일모직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인내의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하이니켈계 양극재 분야에서 전세계 매출 1.2위를 다툰다.
엘앤에프는 원래 대구에서 LCD부품을 생산하던 회사였으나 국내 최초로 NCM양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배터리 관련 전문용어들이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기업들이 신 기술을 개발하고 영역을 확장해가는 스토리는 마치 전쟁이야기 처럼 흥미진진했다. 매순간 순간, 연구원들과 기술자들, 기업인들이 얼마나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을 지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일을 해낸 한국기업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몹시 자랑스럽다.

최근에는 한국 배터리 기술이 중국으로 많이 흘러들어가며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소재산업에 대한 중국의 자원독점과 저가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
산업시장에는 '영원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고 할 만큼 한치 앞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그저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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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
건축지식 편집부 지음, 정지영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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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도감 by건축지식 편집부

~책 좀 좋아한다는 사람치고 나만의 서점, 나만의 책방 갖기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가슴이 쿵쾅쿵쾅 마구 설렜다.
내가 꿈꾸던 책방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디자인할 지 도움이 되는데다 최근 책방의 트렌드까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의 개성 넘치는 로컬서점 40곳을 찾아가 특색을 소개하고 서점의 실제 운영에 필요한 운영정보와 디자인, 평면도까지 실려있다.

편집부를 관두고 서점주인이 되려는 악어 와니타의 사연을 만화로 재밌게 보여주며 서점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과정을 소개한다.
우선, 책장, 의자, 조명, 계산대, 계산 시스템 같은 서점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이 대세가 된 시기에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게 하려면 서점이라도 확실한 콘셉과 경쟁력이 있어야 했다.
관리가 쉬운 작은 서점이 있는가 하면 다른 상품과 병행하는 복합형 매장이 있고, 동호회같은 취미를 공유하여 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 전공관련으로 특화된 전문서적점, 고객을 찾아가는 이동서점, 카페같은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서점등 유형은 다양하다.
이들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유형을 선택하되 공간구성 방식도 염두해야 한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전시공간을 둘 수도 있고 베스트셀러나 신간전시는 분리해서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나 이벤트 공간도 있다.
복합형 매장은 카페를 병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이왕이면 멋지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책에는 서점운영과 직접 관련된 꿀팁들이 많은 데, 꼭 알아두어야 할 업계용어나 절도에 대한 대책, 입지에 따른 전면부 연출법, 책이 바래는 문제, 회전율을 높이는 진열방식, 자금조달과 sns활용법 까지 알려준다.
그저 책이 좋아 책을 사서, 전시하고, 판다는 단순한 사고만으로 서점을 열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서점도 엄연한 사업이기에 사업가적 마인드와 전문지식, 서비스 정신은 필수이며 센스까지 필요한 일이었다.

서점운영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은 알았지만 여전히 책방은 내 꿈이라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언젠가 꼭 꿈을 이룰 날이 오길 바라며!

@uxreviewkorea
#책방도감 #건축지식편집부 #현익출판
#서평단 #도서협찬
@chae_se8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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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신간 #독후감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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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열린 마음 - 불안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마음 훈련
네이트 클렘프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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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열린 마음 by네이트 클렘프

~현대인의 문제점을 한 마디로 축약하자면 '왜 모든 것에 연결되려 하면서 마음만은 닫히도록 방치하는가? ' 이다.

철학자이자 마음수련가인 저자는 좋은 삶을 살기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요가와 명상을 하며 답을 찾으려 했고, 이 책에 그 결과물을 기록했다.
그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열린 마음' 이었다. 열린 마음이라니?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열림 상태에서는 더 많은 공간, 더 많은 관점, 더 많은 가능성이 찾아오고 삶, 인식, 마음 자체가 확장된다고 한다. 마음을 열면 더 이상 내면의 생각에 갇혀 있지않고 서로 연결되어 안팎의 구분이 흐려지며 우리가 모든 것이 일부임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현대인은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며 지낸다. 그곳은 세상과 연결되어 보이지만 너무 작아서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한다. 그저 콘텐츠 폭식 일뿐이며 디지털 중독 상태로 의미없이 습관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모두 자유로워질 수 있다.
열림상태가 되면 첫번째로 무의식적 마음상황에서 메타 인식으로 넘어간다. 마음은 후퇴에서 접근상태로, 좁은 마음에서 확장된 마음으로 변한다.

이 책에서 다룬 환각제와 총기지지 같은 내용은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다소 다르지만 스마트폰의 콘텐츠 폭식과 고립 이야기는 심각할 정도로 와 닿는다.
다들 그 심각성을 알면서도 이제는 너무 익숙해지고 편한 환경에서 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열림명상을 위한
1단계 마음 안정시키기,
2단계 마음확장하기,
3단계 내려놓기를 제시하고 방법도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중독을 끊어내는 방법, 시스템을 재설정하는 방법, 극단적 의견대립을 극복하는 방법, 신경계를 이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열린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가이드한다.
세상이 너무 많은 것을 나에게 채워 줄수록 비우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 다시금 내가 나로 알차게 채워질 수 있다.

이 책은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상태를 반성하게 해준다. 외면하고 싶지만 아픈 현실을 일깨우고 문제점을 자각하여 극복하기를 촉구한다.
모두가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었다.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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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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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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