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자 클럽에서 - 음악에 몸을 맡기자 모든 게 선명해졌다
소람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휴식과 힐링방식이 있다. 내가 혼자 책을 보는 시간을 즐긴다면 저자는 클럽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는 순간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제목과 소재부터 시선을 확 끈다.
저자는 네이버 바이브 뮤직에서 콘텐츠 기획자로도 디제이로도 일했다. 누구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데 그 장소가 클럽이면 음악에 몸을 맡기며 레이브, 레이빙을 한다. 나는 클럽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레이브, 레이빙 이라는 말도 이 책에서 처음 보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듯 글을 읽고 있었다.

클럽에서의 시간이 즐겁고 위로가 되기에 동반자 없이 혼자서라도 즐기러 가다보니 거기서 보낸 시간만큼 이야기꺼리도 많다.
모든 이야기들은 클럽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과 그곳에서 작가가 느낀 감정, 일상 이야기,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어우러져 있다. 클럽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피리부는 소년 이야기는 코믹하기도 하다. 그 소년은 해장국집 영업사원이었을까?

이태원에서 일어난 할로윈의 비극적인 일들도 부모님 세대의 클럽 일화도 본인의 대학 댄스동아리 시절의 이야기도 풀어 놓는다. 호주에서의 밤, 클럽과 술, 디제잉 아카데미와 디제이 시절 등 모든 이야기들이 클럽과 음악이라는 주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얼마나 그 문화를 좋아하고 즐기면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올까? 멋지다.

나는 무언가에 몰두해 진정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사실 세상은 그런 소수의 덕후들에 의해 돌아가고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며 인류의 진보를 이룬다.
그래서 클럽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은 난생 처음이었지만 내가 잘 모르는 신 문화를 익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재밌게 보았다.
늘 비슷한 소재의 책만 읽어 본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림 앞에서 수다 떨기
캐럴린 슐람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는 그림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 유명화가의 전시회에 가면 발디딜 틈이 없고, 그림보기를 주제로 한 책들도 많이 출간되어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이전에 출간된 미술관련 책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이전 책들은 화가나 화풍 위주로 그림을 보여주고 그림과 화가에 대한 쉽고 재밌는 설명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끌었었다.
이 책은 일단 그림보다 글이 많고, 독자들이 미술에 대한 기본 이론을 알기 바라는 마음을 가득담아 많은 걸 알려준다.

시각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몇 가지 정의들에서 소묘, 회화. 조각에 대한 설명과 원근법, 현실주의, 추상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는
곧바로 미술의 어휘에서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빛. 명암, 색, 선, 형태 등을 설명하며 빛의 거장 모네의 그림과 색의 거장 피에르 보나르, 선의 거장 툴루즈 로트레크 등을 보여준다.
즉, 미술의 기법과 주요 용어들을 중심으로 그림들을 찾아보고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기법으로 그림을 보고나면 이번에는 철학적 질문을 20가지나 던진다.
미술 작품은 아름다워야만 하는가? 같은 종류의 질문들로 생각을 깊이 해야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는 화가들이 그림에 대해 말했던 명언들을 들어보고, MBTI와 미술작품을 연관시켜 보기도 한다.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추상화, 조각으로 각 주제에 따른 거장들의 작품을 살펴 본 후, 마지막에 저자가 생각하는 미술의 미래를 논한다.

제목이 "그림앞에서 수다떨기" 이듯 이 책은 그림을 앞에 두고 수다를 떨 수 있는 수많은 방식으로 독자에게 수다를 우아하게 떨어준다. 마치 미술전문가와 함께 몇박 몇일간의 미술연수를 받은 느낌이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이 책만으로도 어디 가서 준전문가 정도의 이야기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대개 그림을 볼 때, 작가 위주나 같은 사조들끼리 묶어서 보면서 시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많이 써와서 그 방식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미술을 재밌게 보는데는 정말 많은 방법이 있었다.
책의 내용을 백프로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그림을 볼때는 좀더 다양하게 분석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다음에 미술관에 가면 빛. 명암, 원근법 같은 것들도 살펴 보고 함께 간 사람에게 책에서 본 내용대로 우아하게 수다를 떨어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감정 일기의 힘 - 감정에 끌려다니는 당신을 멈추게 할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쓰던 일기가 떠오른다. 그림일기도 있었고, 방학 동안 일기숙제가 밀린 적도 있었고, 사춘기의 절망을 일기에 꾹꾹 눌러 담은 적도 있었다. 일기에는 나의 하루와 그날 느낀 생각, 감정이 오롯이 담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일기를 더이상 쓰지 않으면서 부터 나의 감정과 생각 돌아보기가 멈추었다. 꽤 오랫동안 멈추면서 그것들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막히더니 끙끙 앓기 시작했다. 고민, 걱정, 우울은 금새 쌓이고 쌓여 커져버렸다.

우리는 살면서 수만 가지의 감정을 느끼고 표출한다.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한다. 때로는 그 감정이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서 슬프고 힘든데 엉뚱한 상대에게 분노하기도 하고, 두렵고 무서울 때 과장되게 행복을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을 보호하고 감추려는 방어기제로 인해 진짜 감정이 그 이유도 모른채 지나간다.
그렇게 쌓인 감정들은 우리의 삶을 원인모를 어둠속에 가두어 버린다. 묵은 감정도 먼지 털듯이 잘 털어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감정소통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기 위한 방법으로 감정일기를 적극 권한다.
단 몇줄이라도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쓰면 쓰는 순간 감정표출도 되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도 있다. 친구와 만나 수다떨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이상으로 효과가 좋다.
책에는 감정일기 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쓰는 법이 가이드 되어 있고, 여백을 주어 직접 책에 써 볼수도 있다. 사랑, 미움, 화, 짜증, 긴장, 행복 등 30개 감정의 주제로 그날의 감정일기를 써보라고 숙제도 준다.
자신을 스치고 지나간 수많은 감정의 이유와 원인을 알고 표현하여 잘 다독여만 주어도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

오늘도 생각이 너무 많은 하루를 보냈다면 이 책에서 말한대로 시도해보자. 마음의 짐을 상당수 내려놓아 홀가분해졌음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성공하는 아이는 넘어지며 자란다
달린 스윗랜드.론 스톨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FIKA(피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어 내 아이를 최고로 행복하게 키우고 싶어한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부제는 '과잉육아 시대에 필요한 자기주도적 육아 바이블' 이다. 바야흐로 "과잉육아 " 가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부모는 언제나 걱정한다. 아이가 실패하면 어쩌나? 좌절하면 어쩌나?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지면 어쩌나?
아이 마음을 읽어준다는 것이 실패와 좌절없이 늘 행복한 왕자님, 공주님으로 키우라는 말이 아님에도 모든 걸 막아 주고 해결해 주려 한다. 그러다 부모는 함정에 빠진다. 아이를 구해주기, 서두르기, 압박하기, 사주기, 최책감의 함정이다.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란 아이는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을 받은 아이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능력하게 자란 아이는 다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일진대,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기거나 요구하기도 전에 먼저 알아서 챙겨주고 해결해주면 아이들은 언제 어느 때,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차 잘 모른다. 자기주도학습은 커녕 '자기주도 생활도 안 된다. 아이는 실수를 하며 자라 그 과정에서 배워야 한다. 스스로 실수를 바로 잡도록 도움만 주어야 하지 해결해주어서는 안된다.

부모의 역할에는 아이의 각 발달단계에 따른 적정선이 있는데 현재의 부모들은 고등학생도 초등학생 처럼 대한다.
언제까지나 부모가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없고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본인이 일어 서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모의 품에 있을 때, 자기주도학습능력, 문제해결 능력, 소통능력, 끈기와 근면성, 자기통제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부모로써 아이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위의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말의 품격 (7주년 기념 플라워 에디션) -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말의 품격'이 출간된 지 7년이 지났다고 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최근에는 이와 비슷한 느낌의 에세이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시작점은 '말의 품격' 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기주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았는 지 모른다. 구구절절 책 속의 말들이 너무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뭉툭한 연필로 줄을 그으며 읽었고, 읽다보니 줄없는 부분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 덕분에 책이 많이 닳았었는데 7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7년이 지나도 책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다. 7년간 내가 나이를 먹고 인생을 좀더 알게 된 만큼 좋은 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그동안 비슷한 책들을 많이 보아 왔음에도 이기주 작가님이 주신 만큼의 깊은 울림은 없었다. 그저 좋은 말, 예쁜 말로 위로만 한 것이 아니라 문장에 철학이 담겨 있고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느껴진다.

말에는 말하는 사람의 품격이 담겨있다. 이 책이 나온 이후로도 7년간 우리가 쓰는 말들은 많이 변질되었고, 이상하고 거북한 표현들이 많아졌으며, 말 잘한다는 것이 품격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싸움을 잘 하는 것으로 바뀐 것 같다.
말은 상대의 말에 공감하며 잘 들어주는 것 부터 시작된다. 과유불급이라고 과한 것은 부족한 것 만 못하니 때론 침묵할 수도 있어야 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타인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말은 말과 행동의 일치로 진실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큰 소리 치는 것이 이기는 것인양 으스대는 사람들이 있다. 말을 상대를 꺽는 싸움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휘두르면 그 사람은 결국 다른 이의 말에 다치고 말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순간순간 자신이 승리한 것 같아 잠시 뿌듯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곧 외로워 진다. 혹시 문득 외로움을 느낀다면 자신이 어떤 말을 쓰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말도 제대로 배워야 잘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아직도 이 책을 안 읽은 이들이 있다면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