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김쿠만 지음 / 허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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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by김쿠만

~once upon a time~ 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다. 저 단어만 들리면 재미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 언제나 기대감이 뿜뿜 올라갔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 한번 잘 지었다.
이 책 안에 기대되는 이야기들이 9편이나 들어있다.
이야기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느낌이었고 특히 3편이 인상적이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에도 옛날옛적 이야기가 있었다. 판교라면 한국을 대표하는 it업종의 성지이기도 한데, 그곳의 옛날 옛적 이라니!
ai의 눈으로 보는 게임회사의 직원들의 모습과 그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선을 준다.
ai가 언젠가 인간을 보고 평가하는 날도 오겠구나. 근데 그 모습이 좀 찌질하다.

<남쪽 바다의 초밥> 의 세상은 로봇팔이 초밥을 쥐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남쪽 바다에서 잡힌 물고기만 쓰는 주방장이 있었다.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한다.
자신도 제자도 스마트폰을 쓰지않고 과거 자신의 스승에서게 배운대로 한 손으로만 초밥을 만들며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산다. 이것은 전통의 지키는 것일까? 의미없는 시대착오적 고집일까?

<남해. 자율주행금지구역> 의 세상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인사고과를 관리한다. 인공지능에 의해 남해로 발령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미래를 부정하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시대 부적응자를 위해 계획된 과거형 신도시다.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신기술이 금지되는 곳.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새로움은 오히려 과거로의 회귀다.

이야기들이 다들 아기자기하다. 작가의 상상력이 재밌다. 유쾌한 sf같다가도 현실비판 같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세상의 모든 것이 갑자기 기계가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고 소설들처럼 인간적임과 기계적임이 공존하며 살게 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미 인간과 기계가 함께 하는 세상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살아간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잊어야만 했던 과거의 것들을 더 가까이 둘 수 있고, 현재의 것들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며, 미래의 것들을 생생하게 꿈꿀 수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양면성이 있다는 것, 그래서 다양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런 과도기적 세상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아직 그때가 되진 않았지만 딱 이럴 것만 같다.
저자의 상상력을 통해 그 세계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즐거웠다.

@hubble_books
#원스어폰어타임인판교 #김쿠만
#허블 #서평단 #도서협찬
< 허블 출판사에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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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이동 매뉴얼 ㅣ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9
리처드 N. 볼스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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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비상이동 매뉴얼 by리처드 N. 볼스

~천년의 지혜 시리즈 9번째 책은 자기계발편으로 <비상이동 매뉴얼> 이다.
'비상이동' 이란 말이 무척이나 다급해 보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갑작스런 해고를 당하는 것 만큼 비상사태인 것은 없다. 당장 매달 필요한 자본이 끊어지고 연금, 건강보험, 대출 등 직장인이기에 가능했던 것들이 불가능해지니 비상사태다.

저자인 리처드 볼스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고되고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것이 1970년이었다.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22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천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그가 말하는 위기상황 매뉴얼은 무엇이며 어찌 움직여야 할까?

우선 비상상황이 길게 갈 수도 있으니 몸과 마음을 돌보며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자.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자신을 믿으며, 목표를 설정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떠올리자. 사고와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는 자기진단 목록,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협상 등 디테일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바로 '고용주의 생각' 이었다.
고용주의 생각과 구직자의 생각은 여러모로 다르다.
고용주들은 빈자리가 생겼을 때, 1위가 회사안에서 구하기, 2위가 능력이 확인된 사람, 3위 절친이나 비즈니스 동료의 소개, 4위 신뢰할 만한 에이전시, 5위 구인광고, 6위 이력서 인데, 구직자들은 이력서와 구인광고가 1.2위다.
즉, 고용주들은 리스크가 낮은, 믿을만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이야기이다.

리처드 래스룹이 '채용된 사람이 반드시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고용되는 방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라고 한 것 처럼, 고용도 재고용도 이 점이 핵심인 것 같다.
일의 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지만, 고용주들의 눈에 띄고 추천받을 만한 신뢰감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국, 나를 일할 수 있게도, 못하게도 하는 것은 고용주의 생각이다.

그러나 일을 함에 있어 선택받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나의 의지도 중요하다.
지금의 시대정신과도 맞물려 와닿는 말이 있었다.
'자신의 능력과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꿈의 직업을 찾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 구직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라는 것' 이다.

청년실업은 만연하고, 기대수명은 길어지는 데 조기퇴직한 사람들은 많다. 이들도 모두 비상상황이다.
각자의 사정이 다르니 뭐라 조언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내게 인상적이었던 조언이 있었던 것 처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혀 온 책이니 다른 구직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구절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몰랐으니 그 부분만 채워진다면 길이 열릴 지도 모른다.

@snowfoxbooks
#비상이동매뉴얼 #리처드N볼스
#스노우폭스북스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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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전, 연금을 키워라
김범곤 지음 / 진서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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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은 늘고 있으나 일할 수 있는 시간은 그대로이니 노후대비에는 연금만한 것이 없다.
공적연금은 정해진 대로 때가 되어 수령하면 되지만 사적연금은 종류도 많고 각각 알아야 할 룰도 다 달라서 참 어럽다. 몇번 공부를 시도했지만 아직도 파악이 잘 안 된다.
땀흘려 일한 돈,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루라도 빨리 연금에 대해 공부하고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연금상식과 연금을 잘 늘릴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각자의 삶이 다르듯 연금을 준비하는 과정은 모두 다르지만 저자는 55세를 가장 중요한 나이로 보고, 이 책의 제목으로 까지 정했다. 왜 55세전이어야 할까?

연금은 크게 공적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으로 나뉜다.
되도록이면 연간 납입한도 1800만원을 채우고, 소득의 최소 9프로 이상은 사적연금 납입을 권장한다. 연금저축의 인출조건은 만 55세이며 가입기간 5년 이상이라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연금수렁 연차가 연금 수령한도를 결정하므로 적어도 만 50세전에 연금저축에 가입하자.
연금 소득세는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드는 데, 55세 이후에 연금을 인출해야 저율 과세인 연금 소득세가 적용되어 돈을 아낄 수 있다. 여러모로 '55' 라는 숫자는 연금에서 자주 나온다.
퇴직금은 IRP계좌로 받아 연금으로 인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연금수령한도 이상 인출시 퇴직 소득세 감면은 없으므로 잘 조절해야 한다. 수령연차를 높이려면 55세부터는 개시조건이 되면 연 1만원이라도 인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에는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강의로 바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고 네이버 카페도 소개되어 있다.
나는 최근에 월배당 커버드콜 etf를 시작했는 데, 큐알코드로 들어가 유튜브를 보며 정보를 많이 얻었다. 꼭 연금내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재테크 정보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책 자체가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찾아보면 각자 다른 연금조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연금관련 용어들이 어렵고 조건과 룰이 다양한데다 세금관련 법도 자주 바뀌는 것 같아서 모든 걸 다 알기가 힘들었었다. 그러나 하루빨리 현재 나와있는 것들을 인지하고 새로이 생기는 지식들을 수시로 보충해야 한다.
지금 중년이라면 아니 사회초년생이라도 연금공부는 일찍 시작하고 알아두는 것이 좋으니 바로 시작하자.
책, 유튜브, 네이버카페까지 이어지는 시너지가 좋아서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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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혁명 -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ㅣ 이상문학상 작품집
예소연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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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 개와 혁명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by예소연

~매년 이상문학상 발표를 기다리고 작품집 출시를 기다리던 적이 있었다. 그 정도로 이상 문학상의 영향력이 컸던 시절에 나는 대학생활을 보냈다. 많은 학생들이 이상 얼굴이 크게 박힌 책 한권은 옆구리에 끼고 다녔었다.
2025년 벌써 48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상은 이효석 문학상도 수상한 적이 있는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 이다. 등단 4년만에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작품이다.

이제는 낭만이 되어버린 80년대 학생운동 시절, 공포의 군사정권시대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85학번 태수가 있었다. 58년간 형주였지만 암에 걸린 후, 태수가 되었다. 피그말리온 효과로 오래살 수 있다고.
이름처럼 오래살 지는 못했지만 그에게는 그를 꼭 닮은 딸 수민이 있었다.
청춘의 열정은 NL 이니 PD 니 하는 암호같은 말들로 그들의 일을 거창하게 포장했지만, 나이를 먹고 부모가 되면 어떤 거창한 이론보다도 '자식과 밥' 이 중요해지더라.

사람사는 세상은 마치 평행이론같다. 태수에게 자신의 이상과 그것을 위해 싸울 동기가 있었듯, 태수의 딸에게는 또 본인이 믿고 따르고 싸우는 새로운 가치관이 있다.
과거의 아빠가 구태의연한 이전의 사고와 싸워나갔듯, 수민 역시 그녀를 옥죄는 시대착오적 생각들에 대항하며 싸워야 한다.
어느 시기든 가진 자들은 절대 자신의 것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그까짓 상주가 뭐라고? 허레허식이 뭐라고?
언제 끝날지 모를 겨울도 어느 한 순간, 봄바람에 날아가버리듯 별거 아닌 것들은 한순간 난리법석으로 날아간다.
결국은 그 정도의 가치밖에 없는지라.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좋은 점은 맨 마지막에 이름만 들어도 놀라운 작가들과 평론가들의 심사평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그 개와 혁명' 의 심사평을 통해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설명들을 듣고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거창한 분석을 모르더라도 ' 그 개와 혁명' 은 압도적으로 재미있었다. 다른 작품들 모두 엄지척 할 만큼 최고의 단편소설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냥 ' 그 개와 혁명' 은 의미를 몰라도 재밌었다. 통쾌했다.

@dasanbooks
#그개와혁명 #제48회 #이상문학상
#예소연 #다산책방 #서평단 #도서협찬
< 다산책방 출판사에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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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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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산기슭에서, 나 홀로 by우에노 지즈코

~우에노 지즈코의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여성노인이 혼자 있는 것은 외롭고 불행할거라는 인식을 깨고, '혼자' 라서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마지막 여생을 정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 읽은 <산기슭에서, 나 홀로> 도 어떤 의미에서 그 책과 결을 같이 한다.

'홀로' 있다고, 그것도 '산기슭' 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피해 조용한 곳을 찾아 간 것이 시작이었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영영 가져보지 못했을 시간이었을 것이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 들만큼, 매일매일 놀라운 일들이 생기니 다채로운 생각의 가지들이 절로 자라난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매순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도시에서 사는 동안은 몰랐던 가드닝도 해보고 텃밭도 해본다. 내 손에서 생명체가 자라나는 걸 볼 때, 내 생명도 빛나는 것 같다.

도시에서라면 별것 아닌 것들도 산에서는 참 큰 일이다.
냉방과 난방, 상수도와 하수도, 쓰레기 문제와 벌레와의 전쟁처럼, 산속 생활에서는 기본이 기본이 아니다. 생활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충족되지는 않아도 사슴이랑 반딧불이를 보고 신선한 채소를 먹는 소소한 기쁨이 불편함을 대체해준다.

똑같은 24시간이라도 산의 시간은 도시보다 느리게 간다. 책에 파묻혀 지내고 낯선 커뮤니티에 참석하여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나를 돌아보고 보살필 수 있는 시간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온다.
'혼자' 의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혼자' 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 이후의 삶은 달라진다. 그 시간이야 말로 나로 가장 충만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마냥 외롭기만 하다면 그동안 타인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우에노 지즈코의 책에는 '홀로', '혼자' 라는 어휘가 많지만 그녀는 매순간 자신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

나도 시간이 흐른 뒤, 책에 나온 우에노 지즈코처럼 '혼자' 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사람들이 아닌 꽃과 나무가 있고 새소리, 물소리가 들리고, 세상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책에 쌓여 있을 수 있다면 언제고 환영이다.

@cheongmi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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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미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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