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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산기슭에서, 나 홀로 by우에노 지즈코
~우에노 지즈코의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여성노인이 혼자 있는 것은 외롭고 불행할거라는 인식을 깨고, '혼자' 라서 온전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마지막 여생을 정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 읽은 <산기슭에서, 나 홀로> 도 어떤 의미에서 그 책과 결을 같이 한다.
'홀로' 있다고, 그것도 '산기슭' 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피해 조용한 곳을 찾아 간 것이 시작이었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영영 가져보지 못했을 시간이었을 것이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 들만큼, 매일매일 놀라운 일들이 생기니 다채로운 생각의 가지들이 절로 자라난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매순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도시에서 사는 동안은 몰랐던 가드닝도 해보고 텃밭도 해본다. 내 손에서 생명체가 자라나는 걸 볼 때, 내 생명도 빛나는 것 같다.
도시에서라면 별것 아닌 것들도 산에서는 참 큰 일이다.
냉방과 난방, 상수도와 하수도, 쓰레기 문제와 벌레와의 전쟁처럼, 산속 생활에서는 기본이 기본이 아니다. 생활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충족되지는 않아도 사슴이랑 반딧불이를 보고 신선한 채소를 먹는 소소한 기쁨이 불편함을 대체해준다.
똑같은 24시간이라도 산의 시간은 도시보다 느리게 간다. 책에 파묻혀 지내고 낯선 커뮤니티에 참석하여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나를 돌아보고 보살필 수 있는 시간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온다.
'혼자' 의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혼자' 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 이후의 삶은 달라진다. 그 시간이야 말로 나로 가장 충만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마냥 외롭기만 하다면 그동안 타인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우에노 지즈코의 책에는 '홀로', '혼자' 라는 어휘가 많지만 그녀는 매순간 자신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듯 보인다.
나도 시간이 흐른 뒤, 책에 나온 우에노 지즈코처럼 '혼자' 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사람들이 아닌 꽃과 나무가 있고 새소리, 물소리가 들리고, 세상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책에 쌓여 있을 수 있다면 언제고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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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미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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