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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퍼즐러즈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 알파벳 퍼즐러즈 by오야마 세이이치로
🌱 추리소설의 근간을 되짚는 담백한 한 방, 화려함 이전의 가장 원초적인 쾌감을 선사하다!
네 개의 퍼즐 조각이 맞물리는 순간,
잔뼈 굵은 미스터리 팬들의 허를 찌르는
충격의 반전이 찾아온다! 🌱
~ 엄청난 폭염으로 괴로운 이때, 이리도 근사한 추리 미스터리를 만나게 되다니!
여름의 진가는 역시 추리소설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도쿄 미타카시의 고급맨션에 이야기 친구 네 명이 모였다.
"자신이 독살당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을 만나 본 적 있어?"
나라이 아키요가 자신의 이야기 친구 리에, 신지, 미네하라에게 질문을 던지며 소설은 시작된다.
이야기를 꺼낸 나라이 아키요는 범죄미스터리 번역가이기에 재미난 이야기가 넘친다.
소설이 이렇게 시작하니 독자들도 그 모임에 함께 앉아 있는 것처럼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야기 친구들의 직업도 형사, 의사, 변호사 출신까지 있다보니 쿵짝도 잘 맞는다. 이야기의 빈틈이 그들의 지식과 상상으로 잘 채워진다.
그렇게 모여앉아 풀어내는 이야기는 모두 4가지다.
책 제목처럼 모두 하나의 알파벳을 가지고 있다. <P의 망상, F의 고발, C의 유언, Y의 유괴>
처음에는 알파벳을 보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 이 생각났다.
우리가 보통 알파벳 이니셜을 말할 때, 그것은 단순 줄임말이기도 하지만 함축된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비어있는 만큼 듣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여운을 주어 계속 떠오르게 하는 힘이 있다.
작가는 그 여운을 제대로 활용했다.
게다가 제목도 알파벳 만큼이나 심플하다. " 망상, 고발, 유언, 유괴"
각종 사건사고에는 언제나 이 네 개의 단어가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된 이야기이고 다른 사건이라 하나하나가 흥미롭다. 장편의 호흡 긴 작품을 힘들어하는 독자들도 술술 읽을 수 있다.
그런데 다 다른 것으로 보였던 그 알파벳들이 퍼즐처럼 정교하게 이야기 속에 엮여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었는 데, 왜 그를 단편 추리의 신이라고 하는 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는 단편이 주는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작가다.
단편이지만 연작 단편집의 얼개를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책을 연속적으로 보는 느낌으로 이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예전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한참 탐독할 때 '빅포' 라는 작품이 있었는 데, 그 작품이 사건이 계속 터지면서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가는 형태였다.
원래 그 작품이 단편들이었는 데, 하나의 작품으로 관계성을 만들어 장편으로 재탄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뛰어난 단편은 단편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연작이 되었을 때,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그 자체로 열광할 것이고 추리 초보자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초보자라면 이 책을 계기로 추리덕후가 될 지도 모른다.
@tomcat_book
🔅< 톰캣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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