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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6월
평점 :
#도서지원. 📚 죽음의 에티켓 by 롤란트 슐츠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언젠가 찾아올 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들! 🌱
~어린 시절, 내가 알던 죽음은 공포였다.
죽음으로 가는 길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고, 죽고나면 무섭게 생긴 저승사자가 오는 데 지옥에라도 가게 되면 더 끔찍해지는 그런 것, 내게는 그것이 죽음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삶은 유한하고, 사는 동안 잘 살다가 또 다른 세계로 기쁘게 떠나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죽음을 예습하고 싶었다. 차분하게 나를 정리하고 싶어서.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언제나 죽음을 터부시하기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해외에서는 죽음학이라는 학문도 생겨나고 편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도 있다는 데, 죽음도 미리 배우고 준비해야 남은 삶을 잘 마무리 할텐데 말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죽음의 에티켓' 에 관한 책이다. 진짜 에티켓이다.
이왕이면 우아하고 차분하게, 매너를 장착한 채 죽음이라는 손님을 맞이하게 해주는 에티켓.
알고 싶었지만 누구도 말해주지 않아 답답했던 나의 마지막 순간을 가르쳐 준다.
죽음이 오면 보통의 인간들은 4가지의 시간을 가지고 떠나게 된다.
마지막 숨이 멎으며 임종을 하고
내 몸과 남은 이들과 서로서로 이별을 한다.
죽음으로 출근하기 위한 마지막 몸단장을 한 뒤, 이 세계에 남아있던 나의 모든 것도 함께 떠나 보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내게는 곧 죽음이 가까워질 부모님들이 계시고, 나도 언젠가 그 길을 떠날 것이다.
책의 내용들이 먼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담담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 데 자꾸만 상황이 상상되면서 울컥해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책은 아주 섬세하게 앞으로 주어질 상황과 나와 주변인들이 겪게 될 심경까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래, 우리 모두는 이런 책이 진작에 필요했었다.
그러나 나는 울고 싶지 않았다.
나는 정말이지, 죽음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고 꿈나라로 가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부모님이 떠나게 될 때도, 내가 떠나게 되는 순간에도 그저 꿈나라로 간다고 생각할테다.
아마 처음이라서 그럴 것이다.
죽음의 과정을 어느 누구도 이리 상세하게 글로 써서 설명한 걸 본적이 없어서 그러리라.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다시 읽어 보고 또 읽어 볼 생각이다. 더 이상 울컥하지 않고 설명서나 매뉴얼을 읽을 때처럼 덤덤해질 때까지.
죽음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다.
아침이 오고 다시 밤이 오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느껴질 때까지 나는 죽음의 에티켓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래야 남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snowfoxbooks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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