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른의 심리학 - 불투명해 보이는 인생을 선명하게 잡아주는 어른의 심리 공부
박예지 지음 / 토네이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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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30년을 살았어도, 서른이라는 나이를 보는 시선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과거 부모님 시대에는 서른이면 사회에서 자리잡고 결혼하여 자식도 있는 나이였던 반면, 요즘 서른은 결혼은 커녕 직업이 없거나 아직 독립을 못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여전히 미래는 불안하고 사회에 불만도 많은 '4.5춘기' 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도 서른이다. 그녀는 심리학을 공부했다. 심리학자로써 보는 서른은 어떤 나이일까? 저자는 지금 서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마음공부' 라고 말한다.
성인이되 성인같지 않은 정체성에 대해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 의 주인공 라일리에 비교하는 데, 요즘 서른은 딱 그런 상태다.

서른이라는 나이쯤 되면 주변에서 바라보는 기대치는 점점 올라가는 데, 정작 본인은 몸도 마음도 준비되지 않아 버겁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자신을 칭찬했다가 자책했다 하며 스스로 잘 살고 있는 지 기준을 못잡는다.
누구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하고 또 누구는 해야할 일을 하라한다. 누구는 결혼은 해야 좋다하고 또 누구는 혼자가 좋댄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는 것 같아 우왕좌왕 한다.
그런 압박감들이 지금의 젊은이들을 도전 대신 안정을 택하게 하고 결혼과 출산은 더 망설이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현대인들은 가면증후군을 많이 가진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노력이 아닌 운으로 돌리고, 실제 자신은 무능력하고 볼품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실패하면 자신의 가치가 추락한다고 생각하여 도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서른이라면, 자기 중심을 잡도록 노력하자.
각종 방어기제들로 현실을 회피하지만 말고 나르시시스트나 현대판 포식자들로 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정서적, 육체적, 성적, 시간적, 정신적 경계선을 그어보자.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결정할 수 없다. 슬픔과 외로움의 트라우마를 핑계로 웅크리고만 있지말고 현실을 직시하며 마주보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이의 인생에는 전환점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서른이라는 나이가 바로 그 시기인 것 같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 일어 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피터팬으로 그 자리에 멈춰 있을 지? 는 지금 바로 '서른' 의 당신이 어찌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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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 - 16년 차 국어 교사의 초등 독서교육 혁명
이윤정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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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서는 재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 재료만 있다고 맛있는 요리가 되는 건 아니다.
문해력도 마찬가지다. 문해력이 좋은 아이들은 보통 독서를 좋아하지만 독서만 많이 한 아이가 꼭 문해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올바른 문해력에 대해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초등단계에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지만 그 독서가 어떻게 학창시절 모든 공부에 적용될 만큼의 문해력으로 발전하는 지는 알지 못한다. 무조건 좋은 책 많이 읽히기가 쉬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독서에 좀 관심있는 학부모들은 아이의 독서 후, 어설프게 토론을 시도하다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수많은 국어, 논술, 글짓기 학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독서와 문해력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다.
어려서 말을 배우고 첫 글자와 첫 그림책을 시작한 곳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역할은 적당한 나이에 적절한 책을 아이 주변에 두고,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즐겁게 자주 함께 읽는 것이다. 부모부터 독서를 즐기는 것이 좋다는 건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다각도로 읽기가 잘 안된다. 이때 또래와 같이 읽으면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이 책의 저자는 '가정독서 동아리' 라는 것을 시작했다. 어설프더라도 시작하면 점점 전문성이 쌓이고,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다양함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독서 동아리 활동을 위한 자료들은 인터넷 상에 얻을 수 있는 곳이 많고, 동시를 필사하거나 직접 써보는 활동도 좋다.
'독서-쓰기-대화' 의 과정을 거치면 아이들은 사고력은 쑥쑥 올라간다. 독서신문, 독서퀴즈, 독서보드게임, 독후감, 프리젠테이션 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많다.

결국, '문해력' 이라는 말에 답이 있다.
그저 많은 독서로 문자를 주입식으로 집어 넣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문해력이다. 그러기에 아이를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독서 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조력자로써 동기부여와 편안한 대화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문해력 발전에 큰 힘이 된다.
'책을 많이 읽히기 보다 생각의 알맹이를 먼저 채우기' 가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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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 벼랑 끝의 닌텐도를 부활시킨 파괴적 혁신
레지널드 피서메이 지음, 서종기 옮김 / 이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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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이 독특하다.
자서전의 성격을 갖춘 에세이 같기도 하고 경영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다.
저자 레지널드 피서메이가 닌텐도 아메리카의 사장이 되기까지, 인간승리의 과정과 기업가로서 혁신을 이루는 전략을 모두 볼 수 있다.

뉴욕 브롱크스 빈민가에서 8살까지 산 그에게 인생은 고된 것이었다. 그의 부모는 아이티의 특권층 출신이었지만 미국으로 건너온 후는 가난의 연속이었다.
백인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과 싸움을 일상으로 겪어야 했지만 그는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여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의 이야기는 인간승리다.

다음으로는 기업에서 직장인으로써의 인생이 시작된다.
그는 20여년간 P&G, 피자헛, PMC, VH1 을 거치며 실력을 쌓더니 2003년 닌텐도의 연락을 받는다.
일본 기업인데다 당시 위기상황이었던 닌텐도로 가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는 많은 우려를 보였다. 기업문화도 많이 다르기에 오해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가 게이머이자 상사로 직장내에서 신뢰를 쌓고 불통의 벽을 부수어 갔다.
그후로 볼 수있는 닌텐도의 발전 이야기는 마치 게이머가 한 레벨씩 깨며 전진하는 모습을 보는 것같다. 닌텐도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 나도 익히 들어본 게임 이름들이 나오자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 해졌다.

그가 살아온 세월과 업무이야기 사이사이에는 '혁신을 위한 핵심' 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계발과 경영전략 등의 이야기를 뚝 떨어뜨려 강의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에 잘 버물러 tip 처럼 주는 형태라 이해가 잘 되고 공감도 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인간관계, 기회잡기, 정의에 대한 생각, 신념과 고집, 조직문화의 적응, 다양성과 포용, 실수 등 사회생활에서 맞딱뜨릴 수 있는 많은 상황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조언같지만 그것들은 그가 살아온 기간동안의 노하우이며,
그 모든 것들이 응집했을 때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의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여러모로 알토란처럼 알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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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2 : 베를린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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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출판사의 도시탐사 매거진 12번째는 독일 베를린이다.
유럽여행을 갔을 때, 아쉽게도 독일은 들르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특히나 베를린은 언제나 나에게 이루지 못한 미완의 로망을 간직한 도시로 남아있다.

독일 그리고 베를린은 아픈 역사를 지닌 탓에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이 도시는 숨막히는 나치정권의 독재를 지나자 마자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나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리하여 1990년까지 베를린의 자유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세계 어느 도시 못지 않게 강하다.

독일이 세계적으로도 존중받는 건, 나치라는 자신들의 추한 과거를 받아들이고 반성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홀로코스트 추모비와 유대인 박물관을 베를린 시내 중심에 두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역사에 대한 그들의 객관적인 모습은 베를린장벽 기념관에서도 볼 수 있는 데,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다시금 반복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독일은 역시 고귀한 철학자의 나라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런 아픈 역사속에서도 '이 도시에 빠지면 출구가 없다' 라고 할 만큼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는 기꺼이 예술과 문화라고 보고 싶다.
딱딱하다고 정평난 독일어지만 괴테가 있었고, 뛰어난 철학자와 음악가들을 배출하기까지 한 독일이 아니던가.
'뮤지엄 옆 뮤지엄 옆 뮤지엄' 이라고 할 만큼 뮤지엄이 많아서 30개가 넘는 곳을 72시간 내에 무제한 볼 수 있는 뮤지엄 패스까지 있을 정도다.
노이에 내셔널갤러리, 그로피우스 바우,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 주립미술관, 국립회화관에서는 아름다운 미술의 정취를 보고, 티어가르텐, 루스트가르텐, 템벨호프. 미우어파에는 자연의 낭만을 느낄 수있다.

책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베를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렇게 자연, 고전, 역사, 현대적임이 잘 어우러진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다음 번, 유럽여행에는 베를린만을 목표로 떠나고 싶을 만큼 유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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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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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해환은 전교에서 혼자만 스마트폰이 없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뚱뚱하고 여드름 투성이라 은근 왕따지만 공주님같은 나애가 친구를 해주어 왕따를 면하게 되었다. 그나마 공부를 잘 해서 나애의 친구기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나애는 해환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도 함께 해주고, 좋은 미용실에 가서 스타일도 바꾸도록 해준다. 해환은 자신이 인싸가 된 기분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나애는 해환이 스마트폰이 없어서 따돌림당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말해 버린다.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반에는 정안이라는 왕따가 있다.
나애와 어울리며 간신히 왕따를 벗어난 해환은 그런 정안이를 챙겨주고 싶어 함께 교환일기를 시작한다. 정안과 속마음을 이야기하다 보면 눈물도 나고 위로도 된다.
반면, 나애는 해환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고 화를 내는 일도 잦아진다. 나애에게 모든걸 맞추는 것에 점점 지쳐갈 때 쯤, 해환은 자신이 이제까지 나애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춘기의 중학생,
아이도 어른도 아닌 중간세계에서 불안한 시기를 보내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누군가가 손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라며 주위를 둘러 봤을 때, 가족 조차 없다면 그 아이들의 마음은 어디로 가게될까?
그 순간, 친구는 의지할 수 있는 존재지만 자신안의 분노를 표출할 가장 만만한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삐뚤어지고 불안한 마음들이 친구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기도 하고, 기대에 못 미치면 괴롭히기도 하는 이상 행동으로 표출된다.
그들만의 세계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려다 보니 시대가 바뀌어도 학생들 사이의 따돌림과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아이들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가해 주동자가 되거나 암묵적 가해자가 된다. 그 일들의 옳고 그름을 깊게 생각하기에 이들은 아직 어리고 당장 학교의 친구들은 가까운 곳에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말한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오히려 어른들이 아이들을 경쟁사회로 내모는 것이 안타깝다.
적어도 학창시절 만큼은 예쁜 추억으로 가득찰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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