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 이별의 계절, 긴 터널을 지나는 당신에게
오지영 지음 / 북노마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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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세상에는 4가지의 계절이 있다.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순서는 달라지지만 언제나처럼 시간은 돌고돈다.
끝이라고 생각한 시간이 시작이 되버리는 사계절처럼 우리 모두의 삶도 그렇다.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이다.
지안의 전 남친은 건우이고, 새봄의 전 남친은 진운이며, 민의 전 남친은 준이고 희나의 전 남친은 수호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예쁘게 사랑하는 젊은 남녀들이지만 그들 각자의 사정은 다 다르다.
전 남친, 전 여친이라는 말처럼 현재 그들은 연인이 아니다. 분명,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임에도 현재 그들의 생각속에서 과거의 연인이 계속 떠오르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처음부터 끝을 염두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이루지 못한 사랑은 가슴아프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왜 그랬을까? 뭐가 잘못된 걸까? 각자 사랑의 시작은 다르고 이별의 이유도 다르다. 좋아진 이유가 싫어진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다. 세상 모든 것에 영원한 것이 없듯,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내 사랑은 특별하다' 고 느꼈던 순간순간들이 허무할 만큼, 현재의 그들은 상념에 잠긴다. '내 사랑도 별거 없구나' 를 받아 들이기 까지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과거형이 되었음에도 그 사랑은 여전히 그들의 기억속에 남아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준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기간이다.

각각의 사연은 애달프고 절절하다. 헛되이 보낸 시간이 억울하고 나만 손해인 것 같으며 상대방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남자, 그 여자의 시선으로 따로따로 들여다 보면 잘잘못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저 그들은 스쳐가는 인연이었을 뿐이다.
사랑을 했더니 이별이 찾아오고, 이별을 했더니 새로운 인생이 찾아온다. 그 과정도 인생이고 성장이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가을과 겨울이 오기 마련이다. 겨울의 추위에 움츠러 들어 긴 겨울이 영영 끝나지 않을까 두려워 말자.
언제 그랬냐는듯, 따스한 봄이 오고 다시금 뜨거운 여름의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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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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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달에서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서양은 별자리를 보고 태양계 행성들 마다 신의 이름도 주었다. 밤 하늘의 달과 별은 인류에게 상상력의 원천이자 꿈 자체였다.
그런데 알고보면 반짝반짝 작은 별은 가스와 얼음, 먼지로 이루어진 암석이다. 상상이 와장창 깨지니 김이 새긴 한다.

그래도 우주는 알면 알수록 신비하다.
이 책은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 과학자이자 우주화학자인 저자가 지구와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운석은 생애 단계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태양 주위의 궤도를 돌 때는 소행성,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하늘을 가로 지를 때는 유성 또는 별똥별, 땅에 떨어지면 운석이라 불린다.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던 시대에는 일식과 월식, 혜성, 초신성의 갑작스런 등장은 인간들에게 큰 공포를 주었다. 그 공포를 인간들은 종교와 주술, 예언에 의지하며 보냈다.

지구에 최초의 운석충돌이 일어났고, 달이 탄생했다.
달은 지구 초기 생명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지금까지도 생명이 전혀 살지 않는 암석 덩어리였을 지도 모른다. 지구에서 생명은 약 38억년 전에 나타난 걸로 본다. 복잡한 유기분자로 이루어진 생명체가 첫 탄생하기 까지는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다.
그러나 운석충돌은 생명의 기원이 되기도 했지만 공룡을 포함한 지구상 전체 종 중 75프로 이상을 멸종시키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운석을 채집하고 분석하며 운석이 주는 영향을 연구중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암석의 잠재적 위험에 경각심을 키우고 운석이 초래하는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해보면 거대한 우주에서 하루살이 인생인 인간이 우주를 연구하고 분석한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지금까지 알아 낸 우주의 지식만으로도 인간은 위대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을 보면서 우주도 놀랍고 인간도 놀라웠다. 우주 안에 인간이 있고, 인간 안에 우주가 있는 기분이다.
우주여행에 대한 꿈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는 지금, 인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을 걸 알고 실행해 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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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고귀함을 깨워줄 니체 필사 ㅣ 인생고전 라이팅북 2
박찬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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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되고 힘들수록 인간은 원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인간은 왜 사는가? 삶은 왜 힘든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니체의 철학은 이런 인간적인 의문에 방향을 알려주는 듯 하다.
그의 일생은 병마와 싸우는 삶이었으니 그 누구보다도 고된 삶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운명을 사랑하라' 며 자신의 삶을 긍정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 책을 필사하며 그의 마음을 읽어 나갔다.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에 남는 구절을 담아보려 한다.
~우선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다른 모든 것은 그것에서 따라 나온다.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을 떴을 때 오늘 적어도 한 사람에게 하나의 기쁨을 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망각이 필요하다. 그것은 유기체가 살기 위해 빛뿐만 아니라 어둠조차도 필요로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망각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쉴 줄을 모르기에 우리의 문명은 결국 새로운 야만으로 전락하고 만다.
~세상을 초월하며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 멋대로 일어나는 자신의 마음과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면 세계와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에 휘둘리지 않는다.

~작은 일에서부터 자제할 수 없다면 큰 일에 부딪혔을 때 자제할 수 있는 능력도 상실된다.
~사람은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될 때만 말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극복해온 일만을 말해야 한다. 그밖의 말은 모두 요설이요. 경박함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정도로 고상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고상할 수 있는가가 고귀한 인간을 만든다.
~가장 낯설고 가혹한 삶의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삶을 긍정하는 것, 자신의 무궁무진함에 기쁨을 느끼면서 삶의 최고의 전형을 희생하는 것도 불사하는 '삶에의 의지' , 이것이야 말로 내가 디오니소스적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이런 순간은 겪게 되겠지만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다.
이 순간, 읽은 니체로 인해 니체를 생각하며 필사를 했다. 그의 깊은 철학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읽고 쓰면서 마음닿는 데 까지 이해하려 노력했다.
오래 전 산 한 철학자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인간의 근원적인 번민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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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의 여름
권석 지음 / &(앤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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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인공지능 로봇과 떠나는 여행이라니! 상상 속에서 꿈꾸던 일이다. 예고 피아노과의 18살 우진과 울룰루는 그들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림우진, 이름이 마치 외국인에게 리무진으로 들리니 리무진 같은 여행이다.

한때는 피아노 천재소리를 들었지만 예고에 들어오면서 우진은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 길이 맞는 지 의문도 든다.
마침, 콩쿨참여를 위해 떠난 미국에서 우진은 한국으로 바로 돌아오지 않고 여행을 계획한다.
18살의 미국 횡단여행이라니 다소 걱정되지만 우진에게는 울룰루가 있다. 소통가능한 로봇과의 여행 그리고 우진이 만나는 모든 이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데서 이야기는 판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진과 울룰루의 여행은 진지하고 재밌다. 여행 메이트가 된 베티 할머니도 인상적이다. 모두가 자기만의 성장소설을 써가는 우진에게 필요한 인물들이다.

우진에게는 아빠보다 더 좋은 새엄마가 있었다. 교포 2세대라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쩌다 들어 온 한국에서 우진 아빠를 만나 결혼한 새엄마는 좋은 사람이었다. 집안 사정으로 미국에 갔다가 실종된 이후로 우진은 늘 새 엄마가 그리웠고 분명 살아있다고 믿으며 여행의 끝에는 새엄마를 다시 보기를 바란다.

여행은 잃어버린 무언가 혹은 가지고 싶은 무언가를 찾는 과정인 것 같다. 삶이 단조로울 때, 내 안의 열정이 사라졌을 때,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돌파구를 찾으려는 발버둥으로 여행을 선택한다.
그래서 우진의 여행은 새 엄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피아노만 보고 살아온 18살 인생에서 전환점이 필요한 순간, 거대한 미국은 우진의 눈을 뜨게 한다
우진은 새엄마도 자신의 길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우진의 눈과 귀를 통해 길거리 행위 예술가를 보고, 산악 구조대와 롱스피크를 오르며 흑곰과도 마주친다. 리무진의 여름은 그렇게 추억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우진은 한층 성숙해져 있다. 아직 끝이 정해지지 않고 성장하는 청춘은 아름답다.
우진의 여름도 그렇게 무르익어 어느 덧, 가을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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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지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불안한 삼십 대를 위한 32가지 자기발견 심리학, 2025년 하반기 도서관 수서전용 신간 도서 선정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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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되면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10대에는 스무살만 되면 어른이 되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작 20대가 되어도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에게는 모든게 어렵다. 그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되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과거의 30대가 직장과 가정을 이루고 부모이기도 했던 반면, 지금의 30대는 반반이다. 주변인들은 인생을 진행형으로 사는 것 같은 데, 본인은 멈춰있는 느낌. 불안만 커진다.

상담가이자 감정코치를 하는 저자에게 이런 이유로 찾아오는 30대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학과 취업만 바라보고 달려왔는 데, 막상 와보니 행복은 뜬구름처럼 잡히지도 않고 어디로 가야 할 지 길을 잃었다. 그리고 서른, 이제는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이다.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지켜주던 헬리콥터 부모도 이제는 캥거루가 되지 말라며 등을 떠민다.

30대부터는 자기만의 기준,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을 분명히 알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방향잡기가 힘들다면 10년후,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있고 싶은 지 생각해 보자.

책에는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의 영역마다 50개의 키워드 카드를 준다. 그 중에서 자신의 카드를 6장 골라보면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가치카드에서 가족, 인정, 건강, 신뢰, 안정, 사랑을 골랐고, 강점카드에서는 유머, 직관, 계획, 공감, 창의, 글쓰기 를 골랐다.
신념과 욕구, 감정에서도 각각 키워드 카드를 선택해보면 나라는 사람을 알고 이해하기 좋다.
자신을 파악했다면 이 사회에서 살아가게 하는 힘인 강점을 키우자. 강점은 타인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이자 내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책 은 서른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지도도 매뉴얼도 받지 못한 채, 어른의 명찰만 단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라 볼 수 있다.
이제까지 학교도 사회도 공부와 일만 강요했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문제풀고 답을 찾듯, 원초적인 나를 알고 강점을 키워가면 된다. 그리 생각하면 서른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느 날, 찾아 온 삼십춘기에 길을 잃어 불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찾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을 하든 내가 나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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