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다 화학이었어 - 주기율표는 몰라도 화학자처럼 세상을 볼 수 있는 화학책
누노 마울리데.탄야 트락슬러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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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 생활에 얼마나 많은 화학이 있는지 아는가? 이 책의 제목처럼 알고보니 다 화학이다.
화학이라는 말은 늘 안 좋은 말로 들린다. 화학으로 인한 환경오염. 암과 같은 질병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고 유용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화학제품은 존재한다.
저자는 음식, 인체, 의약, 비료, 플라스틱, 가스, 기후와 화학의 연관성을 이야기하고 왜 화학이 아름다운 학문인지 곁들여 이야기 해준다.

사람들은 화학물질이 인공적이라 몸에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사과도 껍질부터 씨앗까지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편견은 화학향료의 기피에 절정을 이루며 술, 트랜스지방, 설탕 같은 유해물질보다도 더 꺼린다.
실제로 유해물질 삼대장은 벤조피렌, 아크릴아마이드, 아질산염으로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실은 사람의 몸도 화학물질이다. 56프로의 산소. 28프로의 탄소. 9.3프로의 수소 등등. 많은 산소는 체내에서 여러가지 화합물을 형성하고 다른 분자들을 손상시키므로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화학이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신약의 개발이다.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인류의 수명은 지금처럼 길지 못했을 것이다.
항생제 페니실린은 푸른 곰팡이에서 나왔고, 퀴닌은 말라리아를 치료한다. 그러나 점점 세균들은 약에 내성을 보이며 잘 죽지 않고 화학자들은 오늘도 병균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비료도 화학이 만든 것이다. 질소는 식물의 성장을 돕고 단백질 함량을 책임진다. 식량생산도 늘리고 나무의 성장도 도와 비료는 환경적으로 기후문제에도 도움을 준다.

화학이 만든 최대 실수는 플라스틱이다. 값싸고 사용이 편한 플라스틱은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환경에는 최악의 발명품이 되고 말았다.
또한 과도하게 생산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할 대안도 역시 화학에서 찾을 수 있다. 인공 나뭇잎을 개발하거나 플라스틱을 분해후 재조립하여 재활용 하는 방안, 암모니아 합성과 뿌리혹박테리아 같은 방식으로 식량생산에 혁명을 가져올 수도 있다.

"모든 물질은 독이며 독이 없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말처럼
세상 모든 만물은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확실히 화학이 인간사에 필요하고 도움을 주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사리사욕만 추구한다면 분명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그러니 화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반인들도 알고 보고, 알고 사용하도록 하자.
그러기에 이 책은 화학에 대해 꼭 필요한 지식을 주는 흥미로우면서도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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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 나이대로 흘러가지 않고 죽는 날까지 나답게
김원곤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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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선물로 4년간 4개국어 어학연수를 선택하다니!
너무 근사하고 너무 부럽다.
저자는 의대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공부하며 외국어능력시험 고급과정에 모두 합격한 실력자였다. 그리고 은퇴후에 페루, 대만, 프랑스,일본으로 어학연수까지 떠났는데 이 책은 그 과정과 그의 열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학원 최상급반 진학, 지각없는 100%출석, 블로그, 운동 등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실천한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난관에 부딪힌다
2020년 페루로 출국할 때만 해도 코로나 안전지역으로 피신하는 기분이었으나
곧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었다.
2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는 대면수업으로 시작했고 실력이 좋아 월반하며 최상급 반에서 프랑스 시까지 썼다.
22년 일본 도쿄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일본어가 한국인에게 공부하기 좋은 외국어임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코로나 통제정책이 엄격해 결국 23년 대만으로 떠났다. 더구나 중국은 어학연수에 나이제한까지 두고 있었다. 대만에서는 한류의 힘을 느끼며 역시 최고로 공부를 마쳤다.
책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어려움과 기쁨을 느꼈는지 볼 수 있으며 각 문화권과 언어의 특징도 경험으로 이야기 해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전 세계인이 공포에 떨며 집밖에 나가는 것 조차 두려워 하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외국 어학연수를 떠난 엄청난 열정이다. 체계적인 계획을 잡고 공부에 임하고 세운 목표를 끝까지 성취해내는 모습은 20.30대 젊은이들에게 조차 귀감이 되는 모습이다.

책 표지에 "나이대로 흘러가지 않고 죽는 날까지 나답게" 라는 말이 적혀있다.
어느 나이에는 어떻게 해야한다 라는 고정관념은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저자처럼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경험과 에너지가 있는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한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고 잘 했는지에 따라 은퇴후에도 의미있는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본래의 나. "언제나 나로 살아갈 수 " 있는 것이다.

김원곤 교수님!
많은 분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실 만큼 훌륭하시고 멋지십니다. 다음에도 또 다른 도전으로 책도 쓰시고 보여주세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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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돌봄 - 거친 파도를 다 같이 넘어가는 법, 2024 세종도서
신지혜 외 지음, 한신대 생태문명원 기획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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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책이려니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더 깊은 의미와 이해를 준 책이 었다. 기후돌봄이라는 낯선 제목 안에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환경문제들에 대한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상황에서 취약한 계층이 생겨 나고 이때 요청되는 돌봄을 기후돌봄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현재의 기후재난상황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일어날 위기를 줄여 나가는 일까지 포함된다.
기후완화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환경 친화적 활동이라면 기후적응은 이미 닥친 위험을 인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여 살아 남는 것이다. 지금은 완화정책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므로 기후적응에 더 신경써야하는 시기가 되었다.

기후적응. 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정부 차원의 일은 속도가 느리고 개인 차원의 일은 추진력이 약하다. 이에 가장 좋은 방식이 지역 공동체 활동이다. 농산어촌 지역의 경우, 기후변화는 도시 지역보다 더 타격을 입는다. 이에 대응하려면 각 지역의 사정에 맞게 지역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사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축으로 지열, 풍력. 태양광등 자연 에너지 공동체 구상의 핵심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성북 기후위기 비상행동,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같은 공동체들이 공동체 기후돌봄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간이 지구 시스템을 교란하는 막강한 힘으로 등장하는 시기를 지칭하는 인류세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생산성과 효율성만 추구하여 비인간적 존재의 생명력을 위축시켰다. 인간존재론과 비인간존재론 까지 들어간 철학적 분석은 조금 어렵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상품같은 비인간적 존재의 생산과 소비를 줄이고 괴물화된 테크노스피어를 조정해가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기후돌봄의 정치는 인간만이 아니라 비인간까지 통합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도시에서 땅과 협력하여 사는 공간으로 도시텃밭, 아파트 탐조단 같은 다양한 돌봄관계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이제까지 내가 읽었던 수많은 환경관련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보통 환경책들이 현재의 환경이 얼마나 안 좋은 상태이고 인간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형태였다면, 여기서는 so how? 그래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를 중점에 두고 말한다.
그것에서 기후돌봄과 기후적응이라는 개념은 아주 훌륭하게 들렸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 같다. 이미 인류는 과학기술발전을 이루었고 누리던 것을 다 버리고 원시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의 상황에서 피해를 죄소화하고 취약계층을 돌보며 달라진 기후에 맞게 살아 가고 조금씩이라도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깨달음과 인식에 큰 변화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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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왈도 에머슨 성공의 법칙 - 부와 성공을 부르는 자기신뢰의 힘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노윤기 옮김 / FIKA(피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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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성공은 눈에 보이는 것 같지만 손에 쉽게 잡히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성공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을까? 우리는 그 해답을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의 법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에머슨의 사상은 지금도 미국인들에게 존경받으며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구성하는데 기본이 된다.

이 책은 크게 5부분으로 나뉘어져
1.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2.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를 결정한다
3.사람은 사람이 만든다.
4.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라
5.있는 그대로를 직시하고 받아들여라

5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가르침은 '나 자신' 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 에 있다. 부 도 성공도 그것을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므로 나를 믿고 노럭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주변 상황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을 가장 믿고 신뢰해야 할 사람이 바로 자신이다. 스스로를 믿지 않는데 누가 믿어준단 말인가? 내가 나를 믿으려면 자신에게 필요한 일을 하고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

그럴듯 해 보일 수는 있지만 실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다. 스스로를 믿고 나아갈 수 있다면 충분한 준비가 된 사람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수 있도록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운도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성공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절대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결국 뿌린대로 거둔다.
열심히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 쌓인 지식과 지성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고 사람을 보는 눈도 생긴다.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 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그 관계 안에서 나도 성장하고 성공의 기반이 되는 틀도 마련할 수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여전히 에머슨의 가르침과 사상은 변함없이 가치를 보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계속 가슴이 뭉클해서 줄을 그어가며 꼼꼼히 읽었지만 이번에는 한구절 한구절 필사하며 한번 더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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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소녀
마쓰자키 유리 지음, 장재희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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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단편소설이 소녀와 디스토피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책 한권에 모여있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이다.
6편의 단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2편이었는데 그 두 편에 나오는 디스토피아는 전체주의 사회로 인간을 존엄한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품으로 보고 있었다.

<예순다섯 데쓰>
일본은 고령화가 된지 오래 되어서인지 75세에 사망하는 영화와 책도 나온 적 있었는데 이 단편도 그런 내용이다.
백신을 미리 맞아두어 65세 전후로 행복호르몬을 느끼며 저절로 죽는 세상이 있다. 노파 무라사키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플라시보와 테라피 등으로 두려움 없이 65세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불법의사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소녀 사쿠라를 양녀로 데리고 와 자신의 일을 가르쳐주고 재산도 남겨준다. 1년후. 불법시술의사를 잡으려는 자베르 경감을 피해 도망가다 총을 맞아 세상을 떠난다. 사쿠라는 그후로 무라사키의 일을 이어서 한다.

노인들이 오래 사는 것이 디스토피아인지? 원치 않아도 65세면 죽어야 하는 것이 디스토피아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이 디스토피아는 부유층. 중간계급. 하층민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과거의 에스컬레이터 같은 문명도 전수되지 않았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이고 잘 죽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주는 글이었다.

<살 좀 찌면 안되나요>
예순다섯 데쓰가 65세 이상 인구가 필요 없다고 취급 받았다면 이곳의 세상은 비만인을 해고하는 세상이다.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비만인은 능력과 상관없이 BMI수치가 높을수록 보험료가 높아 기업에서 싫어한다.
국민건강증진당 인 정부는 전국의 비만인 5명 참가자를 정해 다이어트왕 대회를 열고 1등 1명을 선발하고, 진 사람은 모두 죽는 조건을 건다.
그들은 굶겨진 채로 음식의 유혹에 놓여지고 유혹에 넘어가는 순간 죽임을 당한다. 살찐 것이 죽임을 당해야 할 정도의 죄인가? 인간의 생명이 쓸모와 무쓸모, 경제적 가치로 판단하는 세상이 있다.

나는 최악의 디스토피아는 인간의 존엄을 상실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많다는 것과 비만은 지금도 세상에서 무시받고 홀대당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진짜 세상의 이념이 한쪽으로 이상하게 쏠린다면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처럼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어야 하는 디스토피아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상상 소설이지만 인간의 두려움이 담긴 다양한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다루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준다. 상상력의 결정체이니 한번 읽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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