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돌봄 - 거친 파도를 다 같이 넘어가는 법, 2024 세종도서
신지혜 외 지음, 한신대 생태문명원 기획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문제 책이려니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더 깊은 의미와 이해를 준 책이 었다. 기후돌봄이라는 낯선 제목 안에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환경문제들에 대한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상황에서 취약한 계층이 생겨 나고 이때 요청되는 돌봄을 기후돌봄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현재의 기후재난상황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일어날 위기를 줄여 나가는 일까지 포함된다.
기후완화가 지구의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환경 친화적 활동이라면 기후적응은 이미 닥친 위험을 인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여 살아 남는 것이다. 지금은 완화정책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으므로 기후적응에 더 신경써야하는 시기가 되었다.

기후적응. 회복력을 강화하는데 정부 차원의 일은 속도가 느리고 개인 차원의 일은 추진력이 약하다. 이에 가장 좋은 방식이 지역 공동체 활동이다. 농산어촌 지역의 경우, 기후변화는 도시 지역보다 더 타격을 입는다. 이에 대응하려면 각 지역의 사정에 맞게 지역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사는 지역공동체의 중심축으로 지열, 풍력. 태양광등 자연 에너지 공동체 구상의 핵심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성북 기후위기 비상행동,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 같은 공동체들이 공동체 기후돌봄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간이 지구 시스템을 교란하는 막강한 힘으로 등장하는 시기를 지칭하는 인류세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생산성과 효율성만 추구하여 비인간적 존재의 생명력을 위축시켰다. 인간존재론과 비인간존재론 까지 들어간 철학적 분석은 조금 어렵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상품같은 비인간적 존재의 생산과 소비를 줄이고 괴물화된 테크노스피어를 조정해가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기후돌봄의 정치는 인간만이 아니라 비인간까지 통합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도시에서 땅과 협력하여 사는 공간으로 도시텃밭, 아파트 탐조단 같은 다양한 돌봄관계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이제까지 내가 읽었던 수많은 환경관련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보통 환경책들이 현재의 환경이 얼마나 안 좋은 상태이고 인간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형태였다면, 여기서는 so how? 그래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를 중점에 두고 말한다.
그것에서 기후돌봄과 기후적응이라는 개념은 아주 훌륭하게 들렸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 같다. 이미 인류는 과학기술발전을 이루었고 누리던 것을 다 버리고 원시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의 상황에서 피해를 죄소화하고 취약계층을 돌보며 달라진 기후에 맞게 살아 가고 조금씩이라도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깨달음과 인식에 큰 변화를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