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과 흥행의 작가들 - 그리고, 만들며 자신을 찾아 가는 젊은 아티스트 9인과의 대화
남미영 지음 / 미메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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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흥행의 작가들 by 남미영

~시대를 막론하고 '예술' 은 가장 고귀하면서도, 쓸데 없는 무용함의 상징이었다. 양 극단의 상황에서 오늘도 젊은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청춘을 작품에 담고 있다.
저자는 '고귀한 쓸데없는 짓' 을 하는 9명의 젊은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갈까?

권지안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전직 가수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첫 개인전 후 10년이나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 결국 바로셀로나 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권철화는 패션과 아트를 조화한 '스튜디오 콘크리트' 출신이다. 동성애자이기도 한 그에게 캔버스는 감정표현의 발로이다.
김참새는 오랜 시간 자신만의 그림을 찾으려 애썼고 결국 왼손에 붓을 쥐었다. 나를 찾기위해 지금까지의 나를 부정하는 용기가 지금의 그녀를 있게했다.

김희수는 서른 살에 사진 작가에서 화가로 전향했다. 사진만으로 담지 못한 인물들을 붓으로 자기만의 해석을 넣고 싶었던 것일까. 그의 인물그림에는 울림이 있다.
문승지는 스물두살 데뷔부터 스타 가구 디자이너였다. 성공한 천재로 보이지만 그는 여전히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샘 바이펜은 데뷔 10년차로 미쉐린 타이어로 유명한 캐릭터 비벤덤을 패러디해왔다. 현대미술이 대중문화의 주류가 되는 시기에 스타작가가 되었다.

성립은 드로잉 작가로 그림 속 인물들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며 서정성과 스토리 텔링을 보탠다. 그는 오늘도 인간을 가장 많이 표현중이다.
양유완은 유리 공예가이다. 빅 브랜드와 협업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유리 공예가로써 작가와 아티스트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는 중이다.
콰야는 하룻밤 안에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이야기를 완결하지 않고 중간에 멈추는 법이 없다.

미술분야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통해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을 알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작업은 운명과 같다. 마치 신내림을 받듯 그들은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9인의 젊은 작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언젠가 이들이 대한민국 예술계에 주류가 되어 대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openbook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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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게 하소서 - 최기욱 변호사의 음악 에세이
최기욱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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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잘 하기도 힘든 세상에 두 가지 이상 잘 하는 사람을 우리는 속칭 '사기캐' 라고 부른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사기 캐릭터다.
공대를 나와 엔지니어를 하던 사람이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가 되더니 이제는 음악 에세이 책을 냈다. 음악 장르도 록, 록큰롤, 클래식을 넘나든다.

취미가 덕후가 되고, 덕후가 전문가가 되는 세상에 책 내용도 유쾌하고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많은 것을 가진 것 같지만 그의 인생도 나름 힘들고 지친 순간이 있었기에 일하고, 사랑하고, 공부할 때 음악은 위로가 되었다.
우리 모두도 학창시절 밤늦게 공부할 때 음악이 친구였고, 사랑할 때는 대중가요 가사가 다 내 이야기 같았던 경험이 있다. 저자는 그 순간들에 좀 더 진심이었고 음악을 좀 더 찾아보고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다.

그의 이야기는 음악감상을 위해 테잎이든 음반이든 CD든 유형의 무언가(?)가 꼭 있어야 했던 시절도 추억한다. 지금처럼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아니기에 그 시절 음악을 전달해 주는 그 매개체는 소중했다.
책에 실린 음악과 경험들을 보다보니 저자는 내 또래인 것 같다. 음악은 시대를 공유하기에 그의 이야기 안에서 나의 과거도 보인다.

앨비스, 엘튼 존, 비틀즈, 퀸, 에릭 크랩튼과 영화 음악들 등의 주옥같은 노래들 하나하나에 그 시절을 보낸 개개인의 추억이 서려있다.
비발디, 헨델, 베토벤이 주는 깊이와 감동은 또 어떤가. 베토벤의 운명을 들으며 내 운명이 두들겨지는 듯 두려웠던 시절도 있었다.
음악은 그런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의 ost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삶의 bgm 이 흘러 나오고 있기에 시간을 추억하면 음악도 같이 떠오른다.

음악 에세이를 보며 이렇게 긴 시간 나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줄 몰랐는 데, 기대이상의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여기에 실린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저자가 엄선해 준 공부 플레이리스트, 출근길 플레이리스트는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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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하는 할머니 몸쓰기 시리즈 4
예라영 지음 / 라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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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는 아름답다.
의상도 예쁘고 아름다운 몸으로 연기하는 모습은 낭만적이다.
최근에는 바른 자세와 몸매, 근력에 좋은 운동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여 성인 취미발레가 대중화되고 있다.

이 책은 운동과 예술 사이 어딘가에서 발레가 얼마나 좋은 지를 설명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발레를 시작한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7명의 사람들을 소개한다.

발레는 종합예술이지만 전신운동으로써 인간의 바디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엉덩이 기억 상실증' 이라는 말이 있다. 엉덩이 근육이 제 역할을 잊어버린 현상으로 이런 경우 허리통증이 생기는 데, 둔근은 우리 몸의 모든 움직임을 관장하는 시작점이므로 중요하다. 발레는 특히 이 엉덩이 근육을 많이 쓰는 운동으로 둔근발달에 아주 좋다.
더불어, 발레는 춤을 추는 예술이기에 춤을 추다보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몸의 근육과 마음의 근육이 함께 생기니 일석이조다.

책에는 발레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사연으로 척추측만을 교정한 바이올린 연주자나 딸을 보며 발레를 시작한 주부, 46세에 발레를 시작하여 경력이 8년이나 되신 분, 발레음악으로 힐링하는 직장인까지 소개하고 있다.
좋아서 시작했고 좋아서 지속하고 있기에 이들에게 발레는 거의 만병통치약이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발레를 예술로만 보았기에 나에게는 언감생심이었는데,
유연하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나이가 들어서도 발레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남녀노소 다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이 책의 제목이 독특하게 나올 수 있었던 거였다.
나는 어릴 때 부터 계속 몸이 너무 뻣뻣해서 걱정인데, 지금부터라도 하면 나도 '발레하는 할머니' 가 될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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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심리 법칙 - 효율적으로 일하고 유연하게 관계 맺고 싶은 당신을 위한 45가지 이야기,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강호걸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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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고,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지.
여기 직장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유연하게 관계 맺고 싶은 당신을 위한 45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시작은 역시 첫 인상이다.
인사를 잘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는 데 이를 심리학에서는 '단순노출 효과'라고 한다. '호혜의 원칙'처럼 서로 호의를 베풀고 작으나마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이 좋은 관계의 기본인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그럼에도 무조건 좋기만 한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도움을 받았을 때는 '변동비율'로 강화하고, 함께 일할 때는 '사회적 태만'이 일어나지 않도록 업무를 확실히 나누는 건이 좋다. 또한, '면역효과'를 이용하여 충분한 준비로 상대를 잘 설득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혼자 모든 일을 강당하려 하면 안된다. 그것은 '통제의 환상'이다.

업무를 처리할 때, 유용한 심리적 방식으로는 '자이가르닉 효과', '상태의존 기억', '부화효과', '선택적 주의와 공개선언' 같은 방식이 있다. 익히 아는 것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었는데 잘 활용하면 일의 효율성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

그 외에도 일상에서 겪는 일이지만 그 상황들의 심리학 전문용어를 많이 알게 되었다. 라떼를 외치는 건 '회고절정'이라고 하고, 일이 끝나고 "그럴 줄 알았다!" 라고 하는 건 '사후확신편향'이다. 다른 사람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라는 착각을 '허위합의효과' 라고 한다.

책에는 합격확률을 높이는 면접복장 부터 행복을 가져오는 직장생활의 비밀까지. 직장에 들어가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이 만화로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기억에 남는 건, 일상속 모든 상황들이 이미 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전문용어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에도 많은 이들이 같은 고민을 했다는 것일테다. 그러고보니 삶에 좀더 용기가 생긴다.
세상살이가 나만 힘든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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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설 - 생각은 내가 하고 행동은 뇌가 한다
강범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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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열심히' 였다. 학창시절 부터 사회인이 되어서 까지 그것은 기본 소양이었으며 그것을 갖추지 않으면 으레 망할 사람이라는 인식이 주요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여름 내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만 하던 베짱이가 가수가 되어서, 일만 하던 개미보다 더 성공하는 세상이 왔다.

농경사회, 산업화 사회에서 통했던 이념이 지식기반 사회, 자본중심 사회에서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뇌가 일하게 하라" 라고 한다.

제 아무리 대단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의식적, 무의식적 생각이 가난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뇌를 지니고 있다면 궁상맞은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전형적인 가난한 뇌의 생각이 '고생은 사서 한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등의 삶을 힘들고 부정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사고방식이다.

뇌를 우리가 원하는 생각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현실이 가난해도 풍요를 떠올리고 결과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라는 말처럼 상상과 착각은 결과도 바꾼다. 생각이 젊어지면 몸도 젊어지기에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을 부순다. 인성이 좋아야? 책을 많이 읽어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행운이 따라야? 성공하는 게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원하는 것을 기록하고 상상하며, 불가능이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주장한다.

책을 보며 나 역시 생각의 틀을 뒤집어 보았다. 오랜 시간 가졌던 가치관이 한번에 전복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조금씩 다름을 느낀다.
그리고 기존의 생각과 책의 주장을 조합하여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노력과 성실은 삶에 필요하되 과거 방식의 무조건 적인 형태는 아니다. 긍정적으로 성공을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경직되지 않는 오픈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맞는지, 아닌 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나의 뇌는 좀더 말랑하게 유연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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