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는 것 - 한 병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다
조운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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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에는 '처음' 이 있다.
세상 곳곳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음료 판매대에서 일상적으로 보던 음료들 조차도 처음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 '자연은' 으로 대표되는 한국형 음료 브랜드를 기획했다. 오렌지 주스와 탄산음료가 전부였던 음료 시장에서 한국형 음료의 등장은 획기적이었다.

어느 기업이나 위기상황에서 대박상품이 나오곤 하는 데, 그 시절 웅진이 딱 그랬다. 음료의 '음' 자도 몰랐던 사람이 신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고, '1년 안에 히트상품' 을 만들겠다고 큰 소리 치며 시작한다.
우리 음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첫 음료를 대추로 잡았다. 시골에 고향을 둔 30대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콘셉과 기획은 성공했다.

그리고 킹핀이 된 제품, '아침햇살' 이 나왔다.
한국인이 쌀에 대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른 데, 이것이 IMF로 지쳐있던 우리에게 힘이 되었다. 국내최초 1억병을 돌파하며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고, 베트남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에서는 여전히 인기다.
두 번째 메가 브랜드는 '초록매실' 이다.
이 제품은 광고도 또렷히 기억나고 맛도 좋아서 나도 즐겨 마셨다. 뒤이어 보리차를 사랑하는 한국인에게 딱 맞는 '하늘보리' 까지 우리 음료는 연달아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의 입맛은 오랜시간 굳어 있기에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음료들이 더 빨리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던 건 우리음료였기 때문이며 이것은 완벽한 기획의 힘이다.
성공 후에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무에서 유' 를 만드는 것은 멘땅에 헤딩하듯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브랜드가 아이디어 단계에서 기획이 되고, 상품화 되어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기획자로서 그는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을 지 몰라도 상품화되지 않은 것은 있다" 고 말한다. 상품과 브랜드를 기획하고자 한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인드이다. 그런 마인드는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상상을 현실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고 했다.
어떤 것도 내가 바뀌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내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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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는 기쁨 기쁨 시리즈 2
사니 지음 / 달로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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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이란 단어는 예쁘다. 순수 우리말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 참 좋다.
행복을 발견하는 작업이라는 달로와 출판사의 기쁨 시리즈 에서 이번에는
'뜻하지 않은 기쁨' 이 나왔다.

선물도 파티도 surprise 가 더 인상적이던가? 기쁨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면 작더라도 더 크게 느껴진다. 더 기쁘다.
언젠가부터 스마트폰이 오른 팔이 된 세상이 되면서 뜻밖의 일들은 덜 생기는 것 같다. 많은 것들을 예측할 수 있고 예정도 되어 있다. 그래서 과거보다 예상치 못한 일은 덜 일어난다.
잘못 든 길에서 예쁜 카페를 보게 되는 일도, 잘못 산 물건이 대박상품인 경우도 적어졌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좀 줄어 들었다. 그래도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 아니던가?

일러스트를 그리고 웹소설 쓰는 일을 하는 저자는 누구보다 감상적인 사람이다. 보이는 것 하나하나, 느끼는 것 하나하나가 기쁨이고 감동이다. 감정의 진폭이 큰 사람들은 놀람과 슬픔 역시 당연히 크다
그런 사람들이 그 한 순간을 포착하여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창작의 일을 한다. 그리고 대중은 창작품을 즐긴다.

그런 저자가 일본에서 보낸 시간은 매일매일이 새로움이었다.
낯선 음식, 낯선 날씨, 낯선 일들, 낯선 지진의 상황까지. 그 낯선 공간에서 예상치 못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많다. 흔히 경험하기 힘든 정신병원 알바까지.
저자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것을 염두해 둔 듯 색다른 경험들에 자신을 꾸준히 노출시킨다.
그 모든 경험들은 마치 밥처럼 사람을 쑥쑥 키운다. 우리는 모두 경험을 먹고 자란다.

이 책은 나에게 '뜻하지 않은 기쁨' 이었다. 무슨 내용인 지 모르고 읽기 시작한 책이 재밌고 신선했다. 그리고 왜 제목이 뜻하지 않은 기쁨인지도 느껴졌다.
우연히 찾아 온 우연이 기쁨이 되는 이 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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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트 :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스탠리 투치 지음, 이리나 옮김 / 이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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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트,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은 음식 에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는 음식과 무관한 영화인이다.
스탠리 투치는 배우, 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을 모두 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걸출한 수상이력에 후보지명까지 경력도 화려하다.
그런데 책은 '영화로 본 나의 삶' 이 아니라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이다. 사람의 생존과 직결된 음식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야 당연지사지만 책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그는 음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이탈리아 가정출신이라고 한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집에 손님이 와도 음식 대접을 잘 하지 않는 반면,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손님이 오면 과일부터 깍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식사하셨나요?' 가 중요한 인사인 것처럼 이탈리아도 식사와 끼니를 중요시 여기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센 나라이다. 스탠리 투치는 그런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는 카르보나라 같은 유명 음식의 어원이나 일화도 들려주고, 촬영으로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이탈리아인으로써 느켰던 그 나라 음식에 대한 소감도 실었다. 모든 이야기의 바탕에는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깔려있다.

스탠리 투치가 회고하는 음식에 관한 추억에는 가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집안 행사나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일 때, 제철 재료가 나올 때 그의 어머니, 아버지는 부엌에서 분주해진다.
사람은 냄새, 향기에서 가장 감상적이어 지고 그리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어린 시절 기억속에는 따뜻한 집안에 넘쳐 흐르는 맛있는 냄새가 가장 멋진 부분이었다. 배우이자 감독답게 어머니가 요리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는 무척 생생해서 그의 집에 함께 있는 기분마저 든다.

솜씨좋은 어머니가 뚝딱 해주시는 알리오 올리오, 우오바 프라 디아볼로, 외할머니표 토마토소스, 토마토 샐러드, 투치라구, 렌틸 스파게티 등등, 책에는 이탈리아 전통 가정식 요리의 레시피도 아주 상세하게 실려있다. 독자들도 따라하면 이태리 가정식을 먹을 수 있다.
그의 인생에 갑작스레 찾아 온 병마는 음식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까지 그저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음식이 자신을 살게 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는 음식 에세이도 쓰게 되었다.

음식 이야기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나보다. 음식 이야기를 통해 보는 그의 삶 조차 친근하게 다가온다.
왜 그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었는 지 이해가 된다.
그리고 나도 어린 시절, 기억속에 있던 음식들과 장면들이 떠오른다.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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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도 -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반건호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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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꽂이 어디 있으랴'
한낱 미물도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이치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인간은 더 많은 것들로 인해 흔들린다.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흔들린다
중요한 것은 나의 내면이 얼마나 중심을 잡느냐 이다.

40여년 정신과 의사로 살아 온 저자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삶에서 그들의 시공간이 멈춰 서 버린 것을 보았다. 얼음처럼 굳어 멈춰 버린 삶은 그저 그 곳, 그 공간에 갇혀있다.
멈처버린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시프트shift' 라는 객관적이고 근거를 토대로 하는 변화를 제시한다.
물론, 사람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시프트 유전자는 누구에게나 있고 그 주체는 바로 자신이기에 스스로 해야하고 할 수 있다.

시프트가 잘 안되는 요인으로는 불안, 우울, 번아웃, 자존감 저하 같은 것들이 있다. 이것들은 각자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서로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영향을 준다.
불안은 공포와 걱정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간 생존에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불안장애가 있는 이들은 보통 자신감이 없고 과도한 걱정을 한다. 그러므로 자기효능감이 떨어지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이럴수록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울증은 정서적 의존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잘 보이고 불안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는 주변에서 주는 격려와 지지, 응원이 큰 도움이 된다.
번아웃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불안, 우울과 함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우리는 여기서 일론 머스크, 하워드 슐츠,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의 사례를 볼 수 있다.
한 치앞도 안 보이는 상황을 잘 극복하고 시프트하여 이들처럼 우뚝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자신만의 생활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패턴이 같을 수도 없고 같을 필요도 없지만 일상이 루틴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훨씬 안정적이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워라벨,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그 외에도 더 나은 당신을 만들어 줄 도구로 유머, 공감, 회복력, 메타인지, 긍정 심리학 등을 들 수 있다.

이제까지 잘 안되던 마음의 변화가 하루아침에 쉽게 이루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포자기한 인생을 사는 것과 조금이라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변화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지금의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급격히 변하는 거친 파도와 같다. 그 파도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파도는 한 인간으로써 피할수도 없고 이길수도 없다. 그럼에도 파도를 즐기며 서핑하는 사람들은 어디든 보인다.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즐길 수 있는 인간으로 변하면 된다.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여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 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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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의 폭발 - 굳은 뇌에 스파크를 일으킬 AI 시대 뇌과학 수업
이와다테 야스오 지음, 류두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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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뛰어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 이것을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 개인과 인류전체의 존재의미를 찾는 방법이다.
이에 '직관' 이라는 개념이 대두된다.
ai가 지식의 학습만으로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것!

직관이란?
뇌의 넓은 범위에서 축적된 기억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논리적 사고를 포함한 고차원적인 뇌의 작용이다. 뇌의 기능과 본능, 감정, 사고, 개인 고유의 경험과 지식을 종합적으로 결집하여 무의식중에 내리는 판단으로 이는 뇌에 축적된 모든 것들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다.
흔히 말하는 '촉', '감' 도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 뇌에는 수많은 기억과 경험 등이 내재되어 있다. 그중에는 의식화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기억들이 무의식의 영역에서 인식하지 못한 채, 내 안에서 살고 있다.
일상에서 내가 가진 취향과 욕구도 모두 직관으로 결정되며 창조성, 창의력도 여기에 해당된다.

창조성도 실은 기존의 지식을 의외의 조합으로 연결하면서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능력이 필요한 데, 훌륭하고 뛰어난 직관을 위해서는 집중력, 선입견, 자기 제한, 부정적인 정동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한다.
집중력은 좋은 것이라 여겼는 데, 직관에는 안 좋다고 하니 좀 이상하다. 불안과 공포도 집중계를 활성화시키므로 직관에는 좋지 않다.
직관에는 기쁨의 감정, 자발적인 동기 부여, 호기심과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 좋으며 망각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 ai는 인간과 달리 병행처리가 안 되기에 한계가 있다. ai는 망각하지 못하고 학습한 것 내에서만 반응함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이에 ai시대를 살아갈 인간에게 삻의 방향은 명확해졌다.
우리는 ai에게 없는 직관은 더 키워야 한다. 다행히도 직관은 나이의 벽이 없다. 좋은 기억은 뇌를 더 활성화시킨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사고를 넓히고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을 하자. 향기는 무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시각은 지각의 80프로를 차지한다고 하니 예술작품 감상이나 산책이 좋다. 운동도 뇌를 활성화시킨다.

ai시대에는 창의력이 중요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책은 그것이 직관의 영역이며 직관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지식을 구체적으로 습득하게 해준다.
알면 알수록 인간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능력의 상당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무의식과 직관의 영역에서 온다는 것이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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