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 우주입니다 - 안과의사도 모르는 신비한 눈의 과학
이창목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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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곳은 생명의 탄생이고 그중에서도 인간이다. 몸 자체가 우주지만, 안과의사인 저자에게는 특히나 '눈' 이 우주다. 눈동자는 마치 푸른 지구를 닮았다.

인간의 오감중 시각은 감지범위가 가장 넖은 감각이며, 눈은 각막, 홍채 및 동공, 수정체, 유리체, 망막, 공막 및 결막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해서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인간 시각의 최소단위는 시세포로 화소로 간주하면 1억700 만 화소의 카메라 2대와 같다. 그러나 중심부는 미세한 빛도 느끼지만 주변 시야로 갈수록 둔감해져서 귀쪽으로 15도쯤 벗어난 범위에는 맹점이 있다.
반면, 신기하게도 시세포에는 주변밝기에 따라 감도를 조절하는 기능과 훌륭한 자동 초점기능이 있다. 심지어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기능 같은 주시보정, 전정안 반사, 중심 외 주시유지 기능도 있다.
어떤 대단한 기술의 카메라도 원천기술은 눈에서 온다.

나라마다 시력 표현방식이 달라서 시력1.0 은 영어로 twenty-twenty vision 이라고 한다. 개는 0.4-0.6, 고양이는 0.2-0.6 정도의 시력이고, 독수리와 매는 인간보다 시력이 더 좋다. 신생아는 물체의 존재 정도만 구분하며, 12개월 이전에 정상시력 발달이 보이지 않는다면 안과진료를 받아야 한다.
40대부터 오는 노안은 수정체 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원시가 있으면 노안을 더 빨리 느낀다.

최근에 많이들 하는 시력교정술은 라섹, 라식, 스마일까지 발전했다.
3세대 시력교정술인 스마일은 굴절교정 렌티큘 추출술이며, 교정하고 싶은 도수만큼 각막을 자르고 기구를 사용해 뽑아내는 것으로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나는 의학적인 전문용어는 잘 모르지만 책을 보며 안과의 치료와 수술기술 발달은 너무 신기했다. 레이저의 발달이 안과기술을 급격히 발전시켰다고 하는데, 시력 교정술이나 백내장, 녹내장 같은 수술의 발달이 삶의 질을 엄청나게 향상시킨 것은 알 수 있다. 그만큼 인간에게 눈과 시각은 무척 중요하다.
앞서 추천사처럼 아주 재밌게 읽으며 눈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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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풍경
김경숙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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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이라는 단어는 여러가지 감정이 들게 하는 단어이다.
나는 아직까지 부모님이나 주변의 어른들 중 요양원에 가신 분이 없어서 아는 것이 더더욱 없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드시는 중이고 건강도 예전만 못해지시다 보니 걱정이 된다.

노령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노인요양이나 보살핌에 대한 일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발전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러다보니 요양원은 어떤 모습일 지 궁금해져서 책을 보는 데, 저자의 약력이 눈에 띈다.
50세에 치매 시부모님을 모시게 되었고 그 일화로 책을 냈다.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복지사 공부도 했다. 노인 보살핌에 대한 진심이 묻어난다.

요양원에는 치매라고 말하는 인지능력이 떨어지신 분도 있고 건강이 안 좋아 몸가누기가 힘든 분도 있다.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의 기능이 떨어지고 약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이가 들어 나 자신을 내가 건사하지 못하는 것도 슬픈 데, 요양원이라는 곳에 들어오면 만감이 교차하시나보다. 왠지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기분이 들어 더 서럽고 거친 말과 행동도 보인다. 그런더 그것이 또 주변인들을 힘들게 하여 외로워지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슬픈 일이다.

치매노인들의 생각의 흐름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상상 속을 넘나들기에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저 그러려니 하며 함께 이야기하고 도움을 드린다. 대소변을 못 가리는 분들이 입는 치매복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게 세상을 떠나고 싶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정신이라도 온전하게 가족들과 이별을 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몸은 현대의학으로 이승에 붙들어 두는 데, 정신은 다른 곳에 가 있어서 존엄하게 마무리 할 수 없는 것 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책에서 보는 수많은 사연들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저절로 그곳에서 머무는 어르신들과 요양원 직원들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 지, 마음 한 쪽이 아리다. 언젠가 나에게도 준비가 필요한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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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마흔의 숨
류재민 지음 / 강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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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숨 by 류재민

~책 표지에 단풍과 은행이 물들어 있다. 마흔은 가을이 왔고 여름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나이다.
그래서 40 이라는 숫자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 내 인생의 계절이 바뀌는 숫자.
저자도 그런가보다. 40이라는 숫자를 두고 너무 많은 마음이 들쭉날쭉 해져서 저절로 수많은 생각이 글들로 쏟아졌다.

마흔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 같지만 또 막상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다. 초가을에 가끔은 반팔옷을 입고, 또 가끔은 긴팔옷을 입듯이. 스리슬쩍 그 나이가 되어간다.

예쁜 줄 몰랐던 것들이 예뻐 보이고
좋은 줄 몰랐던 것들이 좋아 보인다.
괜히 나이 든 사람이 주책스럽게 어릴 때 한 가닥하던 오락게임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지극히 이성적인 기자라는 직업에도 주변에 보이는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둥둥 떠있는기분도 느낀다.

그의 글을 보며 나 아닌 다른 이의 마흔을 맞는 심정을 본다. 나 역시 그런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싱숭생숭하다.
다시는 오지 않을 청춘과 푸른 잎들을 떠나 보내는 것이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 보며 질척거린다.

그래도 어쩌랴!
일체유심조,
모든 현상은 마음에서 창조되는 것.
내 인생과 내 나이를 서서히 받아들이고 중년이 되어가는 거지. 이 마음을 다 받아들일 때 쯤 되면, 다음 미션은 50이다.

@gangga.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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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대화법 - 부모의 말 덕분에 우등생, 부모의 말 때문에 열등생
이수경 지음 / 다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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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대화법 by이수경

~부모의 말이 아이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아는 바이다.
그런데 책 표지에 나온 것 처럼
"부모의 말 덕분에 우등생,
부모의 말 때문에 열등생" 이라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것이다.

많은 경우에 부모가 아이의 공부를 대할 때, 과거 본인의 공부방식을 떠올리며 알게 모르게 간섭을 시도한다.
그 원천에는 불안감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잘 하길 바라는 마음에 점점 조급해지는 데, 그것을 아이도 느낀다. 아이만의 학습 스타일을 이해하고 자율성을 장려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니 더 불안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학습동기를 잃고 비효율적으로 공부하며 학습에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도 있다.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성적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사회는 지식의 유통기한이 짧아지므로 학습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능력과 올바른 태도가 성적향상에 기여한다.

가정에서는 먼저 다가가 바라보고 웃으며 대화하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고마움과 솔직한 마음도 전해주자.
자존감은 공부의 필수요소인데 긍정적인 대화에서 나온다.
독서 역시 중요한 요소이기에 독서대화를 자주 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모든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잘 하기를 바라지만 처음부터 잘 하는 아이는 없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추려면, 스스로 하는 문제해결능력, 자기 효능감, 주도적인 시간 관리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능력을 위해 습관, 루틴의 힘을 키워야 한다.

책을 보며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았다. 반성이 많이 된다. 잘 하고 싶었지만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성인인 내가 후회하고 쉽지 않은 데, 아이들도 자신의 길에서 참 힘들 것이다. 따뜻한 말로 손 내밀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gbb_mom
@davanbook
*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공부대화법 #이수경 #다반출판사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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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마 - 인공 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다움에 대하여
김재인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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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놀라울 정도이다.
기성세대도 당황스럽지만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에게는 설레임과 더불어 두려움이 더 크게 공존할 것이다. 본인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쯤에 인간의 역할이 어디까지 일것이며, 지금 자신이 가지는 꿈이 지속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철학자인 저자는 그런 부분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중이다. 아무리 기술과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인간없는 세상은 없을 것이고 그것들은 인간을 위해 쓰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좌절하지 않아도 될까?

챗GPT, 제미나이, 미드저니 는 이미 인간과 대화하며 글과 그림을 만들어 낸다.
챗GPT는 언어에 관한 한 더 이상 학습하지 않을 정도로 할 만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단한 인공지능에도 빈틈은 있다.
인공지능은 텍스트 학습시, 진짜와 가짜를 구분 못한다. 그래서 틀린 정보를 줄 수도 있기에 오히려 인공지능의 오류를 사람이 하나하나 체크한다.

또한. 언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많다. 예를 들어 축구를 언어로 배울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인공지능은 기억력은 좋지만 눈치가 없어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내 반응을 모르니 일방적이다. 한마디로 지식은 있지만 의식은 없다. 성장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인공지능을 인간처럼 생각하여 경쟁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인공지능이 재판을 하거나 운동경기의 심판을 하면 공정할까? 라는 의문이 있다. 룰에 맞는 판단은 내릴 수 있겠지만 판결에 윤리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면 판정에 혼란이 생긴다.

인공지능은 맥가이버의 칼 같은 것이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인공지능이 발달한다고 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종류의 공부, 독서, 경험들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바탕으로 더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가지는 건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도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나은 존재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던 의문에 속 시원한 답을 얻은 기분이다.
막연히 생각하던 것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어 이해가 쏙쏙 잘 되었다.
그렇다.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새로운 세상이 열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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