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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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짙은 안개속에 갇혀있는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어디로 가야할 지는 커녕 앞으로 나가야 할지, 그냥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지도 모를 때, 우리는 신이든 미신이든 찾게 된다.

미스 코리아 점집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렇다. 인생의 길을 잃고 작은 도움이라도 받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부모의 기대로 갔던 원치않는 진로를 포기한 대학생도 있고 번듯해보이지만 파리만 날리는 병원 의사도 있다. 아이를 갖고싶은 가난한 부부, 파지줍는 자린고비 할아버지, 장애를 가진 50대 모태솔로까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든 인생이 막막한 순간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도움을 주는 곳이 점집이다.

그 분야의 세계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과거 무당들이 사실은 그 시절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상담사라는 말이 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하면서 그곳을 찾은 이들은 스스로 자기 문제의 답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점집을 찾지만 실은 그들 모두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단지, 신적인 존재에게 손을 내밀고 싶은 것이다.

나를 꾸미고 나를 속이며 살아가는 인생에서는 어떤 답도 얻을 수 없고 도움도 받을 수 없다.
결국,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다보면 새로운 시간은 열린다.
점집은 하나도 맞히지 않는다. 맞히는 것은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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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꽃상 - 박미영의 교방음식 이야기
박미영 지음 / 한국음식문화재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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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은 고려.조선시대 기녀를 관리하던 기관이나 기생학교를 말한다고 한다. 그런 곳의 꽃상이라니 상상만 해도 맛나고 아름다울 것 같다.
저자는 3대째 이어온 과방지기 집안의 한식전문가이다. 책에는 진주 지역음식을 중심으로 소개하는데 진주는 과거 명나라 사신이 궁중밥상이 지방보다 못하다며 칭송한 지역이기도 하다.

진주화반은 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불린 진주 비빔밥이다. 조리법이 다른 18가지의 나물이 들어가며 밥도 다르게 지어진다고 한다. 진주는 우시장이 있어 육회문화가 발달했는데 육회를 얹은 비빔밥은 한그릇이 쌀 한가마니 값이었다고 할 정도의 예술품이었으며 소설 '토지' 에도 나온다.
진주하면 촉석루가 유명한데, 구한말 미국 공사도 촉석루의 풍경과 꽃상에 감탄한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 프라이드 치킨인 포계에 대한 것도 나온다.

진주관아의 또다른 별미는 교방 꽃국수이다. 교방 골동면은 간장양념을 썼으며 과거에는 밀이 귀해서 고려시대 7품이하 벼슬은 국수를 먹지 못할 정도였다.
그외에도 조선잡채, 귀족의 사탕인 옥춘당, 입춘에 먹는 오신채, 교방화전, 생맥산, 도다리 쑥국, 자색석류편, 향설고, 백색구절판 등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과 삽화를 볼 수 있다. 처음 들어보는 음식들이 많았지만 조리법을 보다보면 입안에서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생생한 삽화에서도 보듯 조선의 양반음식은 오방색을 사용해서 무척 화려하다. 음식이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맡고 입으로 맛을 느끼는 예술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데 한식은 손이 참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양반과 고위층만 즐길 수 있었다. 백성의 삶이 힘들어도 지방 수령들의 교방꽃상, 12첩 궁중상은 화려했으니 진주민란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가난한 과거에는 먹을 것이 귀했다고 알고 있지만 조선의 음식문화 자체는 화려하고 다양했다. 최근 한식이 k푸드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뻗어가는 데는 자연을 이용한 화려한 아름다움과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한 건강식이라는 것이 한몫하고 있다.

책을 보며 한식이 어느 나라 음식 못지 않게 아름답고 경쟁력있는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맛난 한식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더불어 진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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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시작 (트윙클 에디션) - 관계, 일, 인생이 풀리는 매력의 법칙
희렌최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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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가 높은 사람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이 수월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성형을 하며 외모를 가꾸고 의상에 신경쓰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이 책은 호감가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도 이 책을 통해 매력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보자.

가장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호감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카피라이터가 광고 카피를 만들 때, 가장 신경쓰는 건 그 물건의 고유 특징과 이미지다. 나를 광고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나의 단점도 재밌게 포지셔닝하고 끌리는 키워드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내가 PD라면 나의 캐릭터를 어떻게 살릴 지 생각해보자.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은 기본이다. 섬세한 사람은 관찰력이 높아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하고 다정함을 가지는데 이는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질투나 불안이 엄습하면 자책하지 말고 빈틈을 채우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주변에 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을 관찰하며 장점을 배워보는 것도 좋다. 외모도 중요하겠지만 대부분 매력부자들은 대화할수록 빠져들고 선한 영향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확고하여 외부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감정조절능력도 뛰어난 편이며 자기성찰로 스스로를 발전시킨다. 진정한 귀티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말과 행동에서 나온다.
호감에도 상대성이 있어서 내가 상대를 극진히 대접하면 그대로 돌아온다. 호감이 없더라도 노출이 늘면 호감이 생기는 것을 '단순노출효과' 라고 하는데 이것도 잘 활용하면 좋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호감을 얻고 관심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밝은 첫인상, 긍정적인 말, 유사성찾기 등으로 처음에는 친근해지되 이후에는 스스로 실력과 신뢰를 갖추어야 인정받는다.
인간관계는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아서 과유불급 모든게 적당해야 한다. 그러니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을 미워하지 말고 상황을 탓하자. 한발짝 물러서 보고 태도는 부드럽되 말은 단호한 것이 좋다. 말투와 목소리톤, 아이컨택도 호감도를 높이는데 중요하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 자신이 그것을 모르면 남들도 모른다. 그 매력을 찾아 발전시켜야 한다. 누구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늘 긍정적이고 안목과 지적인 매력을 키우자.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모든 영화는 주인공 하기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완벽한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를 위해 주인공다운 매력을 갖추고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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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해피 - 행복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스테퍼니 해리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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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며 시대, 지역, 환경, 가치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생각하던 행복의 조건인 완벽해지기, 돈 많이 벌기, 인기와 명예얻기 같은 것은 올드해피이다. 뉴해피는 좀더 지속 가능한 행복이어야 한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 자본주의, 타인을 지배하려는 속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 낡은 가치관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재능을 파악한 뒤, 그 재능으로 세상을 돕는데 동참해보자.

스스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점수를 매기는 인생은 절대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피라미드가 아니므로 완벽해지려는 자신을 내려놓고 진짜 자신과 마주하자.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
이것만 가지면 행복해진다 는 것은 없다.

인간의 자아는 본능적으로 다른 자아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타인과의 연결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다.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보고 좋은 관계를 맺자. 타인과 도움을 주고 받을 수록 모두가 행복해진다. 그순간 우리는 자아실현과 자기초월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삶에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는 법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소중하고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나의 재능을 보듯 다른 이의 재능도 찾아 칭찬해주자.
인성도 재능인 걸 아는가? 인성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재능이다.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랑을 키우고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자.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개인의 부와 성취, 명예를 가장 중요한 행복의 요건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진짜 행복을 주지는 않았다. 나와 타인에 대한 존중없는 욕망은 행복이 될 수 없다.

이 책에서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도움을 주며 타인과 어우러져 살라고 조언한다. 당연한 말인데도 요즘은 그렇게 살면 바보같다는 소리를 듣는 것같다. 모두가 자기 이익에만 급급하다 보니 불행의 악순환만 일어났다.
잘 생각해보자. 행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행복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는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살면 그 사회는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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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맛
정하늘 지음 / 크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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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재밌다. 작가와 편집자의 위트가 보인다.
공무원을 보는 시선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예전에는 비리에 연루된 뉴스도 많고 권위적인 이미지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박봉과 악성민원에 대한 뉴스가 많아진 편이다.
그럼에도 안정적이고 다른 직업보다 도덕성이 많이 요구되기도 해서 여전히 좋은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아는 듯 저자는 그들 모두의 생각을 모아모아 책을 썼다.
저자는 한때 행정직 공무원이었고 지금은 퇴사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인 경우와 공무원이 아닌 경우를 모두 겪어서 비교하여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위치다.

공무원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수당, 복지 포인트, 행정 공제회 저축상품이 있다. 연금은 개혁이 많이 되어 연차별로 많이 다르니 논외로 보자.
그외에 정년보장과 적으나마 연차에 따라 꾸준히 우상향되는 연봉이 있으며 육아휴직제도가 잘 되어있다.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체들이라면 이 정도의 복지는 가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보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힘든 점이라면 잦은 인사이동으로 낯선 일을 갑자기 맡아 책임자가 되어 큰 일을 담당하곤 하는데 다소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소설 수준의 악성민원에 맞딱뜨리거나 폭력이나 협박을 행사하는 민원인들로 신변의 위협을 겪는 경우가 잦아졌다. 코로나시기에는 누군가는 해야할 힘들고 위험한 일을 맡아 처리하며 과로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선거기간에는 투표소와 개표업무에 나가고 축제나 행사에도 동원된다. 또한, 사기업은 아니지만 실적을 쌓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수적인 집단이 가지는 문화가 젊은이들에게는 많이 힘들 수 있다.

어느 직업이든 외부에서 보이는 것과 내부의 실제 일은 많이 다르다. 좋아보인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고 나빠보인다고 나쁜 것만도 아닐 것이다.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갔는데 퇴사를 결정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잘 맞지 않았으니 떠났을 것이다. 물론, 본인이 하는 일에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는 분들도 많다.
이 책을 통해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이 자신의 성격과 꿈에 비추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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