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과학 - 신경과학과 발달심리학이 제시하는 7가지 삶의 방법
브루스 후드 지음, 이원기 옮김 / 에디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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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주관적인 감정을 과학으로 분석해서 풀어 놓을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좀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신경과학과 발달 심리학의 시선으로 행복을 위한 7가지 Lesson 을 진행한다.

1.나를 변화시켜라
~행복의 전제조건은 '나' 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다. 자기 중심적인 자아와 타인 중심적인 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2.사회적 고립을 피하라
~사회적 상실의 고통은 신체고통을 느낄때 활성화되는 뇌와 부위가 같다고 한다. 친절을 베풀고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되, 과도한 sns사용은 중단하는게 좋다.
3.부정적 비교를 거부하라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비교할때, 종종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데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다. 원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최선의 길은 선택의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니 최악과 비교해라

4.좀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라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학습된 낙관주의를 실천하는 것도 필요하다.
5.주의력을 제어하라
~부정적인 마음은 불쑥불쑥 생긴다. 과거의 실패를 되새김질하는 것을 경계하고 규칙적으로 명상하며 당장 당면한 문제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라
6.사회 연결망을 강화하라
~인간은 타인에게 의지하면서 동시에 상처받는다. 걱정하는 것보다 타인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럴 시간에 더 많이 참여하고 경청하며 신뢰받는 사람이 되자
7.나만의 세계에서 벗어나라
~내가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만큼 그들에게서 행복을 받을 수도 있다. 고독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되 함께 무언가 배우는 활동에 참여하라.

위에 나온 행복의 과학 프로그램은 2018년 영국에서 실제로 10주간 진행된 강좌였으며 이후, 수강생들의 심리를 측정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잡기 어려운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실천이 중요한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행복은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공기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옆에 늘 있지만 의식하지 않고 산다.
그런데 의식하며 크게 숨을 내쉬어 보자. 늘 내 옆에 있는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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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
이묵돌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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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소설가 이묵돌이 프롤로그에 sf소설을 쓰는 가상의 소설가를 등장시키면서 부터 시작한다.
그 소설가는 '네오서울' 에 산다. 집값은 엔트로피 같이 오르고 비행가능한 자가용이 다니며 신혼부부는 환상의 존재가 된 곳. 그가 sf소설을 편집자에게 보인다. 그는 미래에 사는 이묵돌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4편의 sf소설을 보여주고 인터미션에서 소설가와 편집자가 만나 이야기한다. 다시 4편의 소설이 나온다.
에필로그에서 다시 만난 두사람, 소설가는 편집자에게 쓸만한 것이 있는 지 물어본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재밌는 것은 이 부분이다. 소설가의 소설쓰기 자체가 sf인 설정.

'본헤드' 는 시작으로 하기에 좋았다며 소설 속 편집자가 칭찬한 작품이다. 내 생각도 그렇다.
이글스 야구팀은 지금 있는 팀인데 그대로 차용했다.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를 두고 응원하는 것 이다. 이제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기계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능력치는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미래세계가 두려워진다. 마치 터미네이터를 보는 것처럼.

본헤드로 미래세계를 맛보기로 보여주고는 이야기는 다시 죽죽 진행해간다. 미래에 대한 인간의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은 공존한다.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더 좋은 세상과 더 살벌한 세상은 함께 성장한다.

그래도 이야기는 흘러흘러 마지막 단편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때" 에 다다른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뉴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첨단 과학시대와는 무관할 것 같은 카누, 정글, 횃불 같은 어색한 말들이 나온다.
미래의 미래의 미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미래의 세상도 결국은 다 인간이 만든 세상이다. 세상은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올지도 모른다.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를 찾아야 하는 세상으로 말이다.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소설집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방식이 신선해서 흥미를 배가 시키는 것 같다. 현재든 미래든 작가들이 창작해내는 세상은 언제나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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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의 정신과 의사 - 치료와 형벌 사이에서 생각한 것들
노무라 도시아키 지음, 송경원 옮김 / 지금이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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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그 공간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곳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교도소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많고 그중에는 의사들도 있다.
교도소라는 곳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들도 진짜 흉악범도 있지만 생계형 절도까지 다양하다.

저자의 첫 근무지는 의료소년원이라는 곳이었다.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자라나지 못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도 불안한 경우가 많다.
각성제 남용 후유증의 소년들은 자발적인 경우도 있지만 강제로 약물에 중독 된 경우도 있다. 어린 시절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그런 경우, 오랜시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교도관이 늘 함께 하는 짧은 시간만으로는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렵다. 정신과 치료를 할 때, 가족도 함께 알아보는데 , 학대 가해자들은 본인도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가 놀란건 의외로 정신과 치료를 원하는 수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수면제 처방을 원하는 이들도 많은데, 정신상태가 안 좋으면 수감생활을 원활히 할 수가 없다.
이때, 의사의 눈으로 보는 환자와 교도관의 눈으로 보는 재소자는 많이 다르다. 교도관들은 정신감정을 받으러 오는 수감자들이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연기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의사의 눈으로 보면 태어날 때부터 사이코패쓰가 아닌 이상은 사회적 일탈로 교도소에 올 때, 이미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이고 수감생활을 하면서 아파진 경우도 많다. 그래서 수감자에 대한 정신감정은 더 어렵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범죄자이자 환자인 이들의 사례가 많이 나온다. 저자가 일본인인지라 우리나라와 환경이 다른 부분도 많지만 이들이 사회적으로 막다른 곳에 몰려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같을 것이다. 범죄자로써의 처벌과 환자의 치료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저자의 심정이 이곳저곳에서 드러난다.
어느 선까지 범죄자로 처벌하고, 어느 선까지 환자로 치료하며 보호해야 할까?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책을 덮으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교도소의 정신과의사' 인 저자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을 통해 본 내 마음도 이럴진대 매일 그들과 생활하는 의사들은 늘 복잡한 마음일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인상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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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삶은 비로소 시작된다
히스이 고타로 지음, 이맑음 옮김 / 책들의정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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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산다면, 인생의 마지막 날, 당신은 90프로 후회할겁니다"
후회 안 하겠다고 그렇게 다들 아등바등 살아가는데 후회한다고?

Menmento mori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을 존재임을 잊지 않아야만 매사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죽음으로 향해가는 기나긴 여정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거나 망설일 필요없이 용기내어 도전할 수 있다. 죽음앞에서는 고민조차 추억이 되는 것이 인생이다. 고민이 없는 곳은 오직 무덤뿐이다.

심리상담사로도 일하는 저자 히스이 고타로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해보면 좋은 것들을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생각을 적으라는 여백도 마련해준다.
*내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잃고 싶지 않은 것 5가지
*기적이 일어났을 때,어떻게 행동하고 가족이나 친구를 어떻게 대할까?
*어떤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가?
*당신의 부고기사에 쓰이길 원하는 말은?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 10가지는?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인생에 '언젠가' 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늘 언젠가라는 말로 미룬다. 하기 싫어서 핑계대는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 ' 라는 말을 그만 하고 당장 해보자

소설 '적과 흑' 을 쓴 스탕달은 자신의 묘비명에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라고 남겼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내 인생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여 남기고 스스로 만족하며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후회없는 생일것 같다.
나도 내 묘비명을 생각해 본다. 그것대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유언으로 그렇게 남겨달라고 하고 싶다. 생의 마지막을 생각했으니 이제부터 비로소 내 삶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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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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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짙은 안개속에 갇혀있는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어디로 가야할 지는 커녕 앞으로 나가야 할지, 그냥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지도 모를 때, 우리는 신이든 미신이든 찾게 된다.

미스 코리아 점집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그렇다. 인생의 길을 잃고 작은 도움이라도 받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부모의 기대로 갔던 원치않는 진로를 포기한 대학생도 있고 번듯해보이지만 파리만 날리는 병원 의사도 있다. 아이를 갖고싶은 가난한 부부, 파지줍는 자린고비 할아버지, 장애를 가진 50대 모태솔로까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든 인생이 막막한 순간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도움을 주는 곳이 점집이다.

그 분야의 세계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과거 무당들이 사실은 그 시절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상담사라는 말이 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하면서 그곳을 찾은 이들은 스스로 자기 문제의 답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점집을 찾지만 실은 그들 모두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단지, 신적인 존재에게 손을 내밀고 싶은 것이다.

나를 꾸미고 나를 속이며 살아가는 인생에서는 어떤 답도 얻을 수 없고 도움도 받을 수 없다.
결국,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다보면 새로운 시간은 열린다.
점집은 하나도 맞히지 않는다. 맞히는 것은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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