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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 - 무엇이 문제였는가 - 제1부 당대 대한인의 시각과 평가
고정휴 지음 / 페스트북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망국 by고정휴
~망국이란? 나라를 잃는다는 뜻이다.
긴 역사에서 모든 왕조는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다. 우리나라는 1905년 을사조약과 1910년 경술국치를 겪으며 나라를 잃은 적이 있었다.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으며 임진왜란때 간신히 지켜냈던 나라가 그렇게 일본으로 넘어 갔었다.
이제 다시는 그런 비극을 겪지 않으리라 믿었지만 지금의 정세는 마치 구한 말, 엄청난 혼란의 시기처럼 불안하고 두렵다.
그 시절, 우리는 왜 그리도 허망하게 나라를 잃어야 했을까? 그리고 또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이 책이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바로 그 깨달음을 줄지도 모른다.
저자는 망국을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당면한 시대적 전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았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에게 알려주려 한다. 그때 당시, 우리의 대응이 어떠했는 지?
이 책에 실린 창해자의 '황실비멸국지이기' 와 황현의 '매천야록' 은 부끄럽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다. 한국사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도 전혀 몰랐다. 3장에 나오는 윤치호 이름 석자 정도만 겨우 들어보았다.
이 글들은 당시의 서글펐던 나라의 상황을 잘 기록하고 있다.
창해자의 '황실비멸국지이기' 는 '황실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이로운 그릇이 아니다' 라는 뜻으로 1909년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에서 발행하던 <신한민보> 에 처음 실렸다. 망국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따지는 글들 가운데에서도 지금까지 뛰어난 글로 꼽히고 있다.
창해자는 고대 이집트, 인도, 베트남의 멸망을 예로들며 망국은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임금을 제때 갈아치우지 못한 인민의 책임' 이라고 했다.
당시에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었음을 생각한다면 앞서가는 사상이며 지금처럼 직선제 하에서는 국민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천거사 황현은 이 책에서 사진도 볼 수 있고, <매천야록>의 실물 서적도 볼 수 있을 만큼 기록이 잘 남아있다.
그는 당쟁을 망국의 근원이며, 그 말기적 현상이 세도정권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고종과 명성왕후를 포함한 정치인들까지, 그의 <매천야록>에는 흠이 없는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다.
마지막으로 최초의 근대적 지식인이었던 윤치호는 <일기>를 남겼다.
당시 밖에서는 알 수 없는 왕실의 내면과 고종과 명성왕후의 성품, 통치방식을 볼 수 있는 데, 윤치호는 왕족들에게 절망한 나머지 오히려 외세의 지배를 축복으로 받아 들였다.
책을 보니 내 나라 '대한' 의 치부를 여실히 알게 되어 슬펐다. 그러나 슬퍼하며 주저앉아 있기엔 지금의 나라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수많은 기록들 중, 저자가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는 것은 국민들과 정치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국민들 수준이 정치인들의 수준' 이라는 말이 있다. 보고도, 알고도, 분위기와 감정에 휩쓸린다면 나라는 언제나 풍전등화이다.
또 다시 다짐한다. 이제 다시는 비극을 겪지 않으리라.
@festbook.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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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북 출판사에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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