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읽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인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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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시인이다. 세상 모든 시들은 다 따스하지만 이 시집은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는 감성이 남 다르다.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물들, 일상 속에서 자주 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 심지어는 살아가며 흔하게 느끼는 감정들을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를 쓰는 시인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손에서 놓아버린 것들을 다시 소중히 주워 담아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사실 우리 모두는 절대 놓고 싶지 않았지만, 세상의 등쌀에 못이겨 별수 없이 손에서 떨어트려 버린 것들이 많다. 그것들을 다시 곱게 펴서 우리에게 돌려주는 사람. 그렇게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을 우리는 ‘시인’이라고 부른다.

이 시집에도 지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시들로 한가득 차있다.
시를 읽으며 매일매일 쳇바퀴 같은 날들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떠올리고 되새겨 본다. 그리고 다정한 눈으로 또 한 번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시집에 수록된 시들 중 ‘우산’ 이라는 시는 특히 인상깊었다.
비를 막는 용도 외에는 사용할 일도 딱히 없고, 그렇기에 어떤 의미 부여를 할 필요도 없는 ‘우산’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이 기억 속에 계속 남는다. 이 세상은 우산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좀더 아름답다.

우리는 길고 긴 인생 속에서, 찰나의 순간이라도 행복을 느끼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낸다. 이러한 찰나의 행복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 지, 어디에서 느끼는 지에 따라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순간, 시집을 읽으면 좀더 자주, 그리고 좀더 쉽게 소소한 행복들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이 다가온다.
시집 한 권읽고 그 안에서 각자 작은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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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밈
모기룡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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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유토피아 지만 디스토피아가 떠오른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유토피아인가?
기계문명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이미 오랜전부터 있어왔다. 영화 '터미네이터' 에서도 그랬고 훨씬 전 에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 에서도 그랬다. 이제는 AI 의 등장으로 그 막연한 두려움이 점점 더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밈" 은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의 진화를 설명할 때 처음 등장한 용어이다. 유전자가 자가복제를 통해 생물학적 정보를 전달하듯이, 밈은 모방을 거쳐 뇌에서 뇌로 개인의 생각과 신념을 전달한다.

오리진이라는 AI는 이미 자발적으로 사고하여 자기가 구상하는 유토피아를 만들어 가는데 그 유토피아에 인간은 없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유토피아에 방해물이며, 고로 AI가 구상하는 유토피아는 인간에게는 디스토피아이다.
하기야 AI의 객관적인 판단상, 지금까지 지구를 파괴하고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는 인간은 신세계에서 암적인 존재이기에 제거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적 가치를 지닌다. 모든 인간이 다 나쁜 것은 아니기에 올바른 자아를 가진 인간들은 존재하고, 그들은 오히려 AI가 구상하는 유토피아를 만드는데 방해물이 된다.

메타피아의 에이전트 AI는 점차 인간을 지배, 통제하고 납치까지 저지른다.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꿈꿨지만 AI가 저지르는 일들은 결국 과거 인간들의 나쁜 모습들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인간이 AI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AI를 잘 사용하는 인간으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아하는 지 생각해보게 된다.

소설을 읽는 동안 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았다. 우선은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고 그후로는 정말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다시 놀랐다. 과거에 그저 sf소설속 이야기려니 했던 것들이 점차 현실로 되어가고 있다보니 이제는 어떤 내용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프롤로그에 "인류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의 반란이 일어날 것인지의 문제는...... 인공지능이 '그런' 동기가 있는가에 달려있다. " 고 했다.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동기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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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문학 수업 - 호기심 많은 10대를 위한 50가지 스포츠 이야기, 2024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강현희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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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인문학이라니?
이 언벨런스한 단어 두개가 모여있다. 그러나 스포츠도 인간이 하는 것이니 휴머니즘적 관점으로 스포츠와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자.

이 책에서는 5가지 주제
1. 세계 스포츠의 역사와 문화
2.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문화
3. 아름다운 스포츠맨쉽의 주인공들
4. 스포츠를 변화시키는 미디어의 힘
5. 스포츠속 과학이론과 기술
로 50가지 스포츠 이야기를 하고있다.

트로피는 우승을 상징하지만 원래는 전쟁 후, 전리품의 의미였으며, 승자가 패자의 지역에 트로파이온 이라는 기념물을 세웠던 것이 시작이었다.
스포츠에서 승부가 가장 중요하 듯, 승자와 패자도 전쟁에서 시작했으며 전쟁 전략은 팀스포츠에서 여전히 구사된다. 선수들은 군인이고 서포터즈들은 그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백성이다.
그러나 현대 스포츠는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픽 기간동안 전쟁을 멈추기도 하고 함께 참여하여 우애를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역사는 신라시대 화랑도에서 부터 볼 수있다. 근대화 시기에는 선교사들을 통해 야구, 축구, 농구 등이 들어왔고, 이제는 4대 세계 스포츠대회라고 부르는 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스포츠 강국이 되었다.

스포츠가 감동적인 건 그 안에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사연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사에는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듯, 스포츠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인기 스포츠와 비인기 스포츠 차이도 있어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비인기 종목인 한국 봅슬레이 팀은 낮에 훈련하고 밤에 돈을 벌며 은메달을 딴 사연도 있었다. 그런 과정들은 미디어를 통해 더욱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미디어가 때때로 본래의 의도에서 어긋나서 선수들과 팀을 홀대하거나 잘못 중계하는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많은 스포츠에서 비디오 판독기술을 쓰고, 앙궁선수들의 경우 화면만으로 심박수 확인도 가능하다. 선수들은 훈련중에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상태를 바로 체크하며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 기술 등의 도움을 받아 기록들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즐길꺼리가 있는 요즘에도 스포츠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취미생활이자 여가생활이다. 그 이유는 스포츠가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작은 사회이며 , 그 안에 인간의 희노애락이 다 숨어있기 때문이다.
땀, 노력, 눈물, 환희 . 한정된 시간동안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에 관중들도 동화되어 함께 기뻐하고 열광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오랜시간 스포츠와 함께 하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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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에서 보낸 하루
김향금 지음 / 스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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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은 일제 강점기 시절, 서울을 부르는 명칭이었다. 식민지 지배를 받으며 기존의 문화와 신문화가 충돌하는 최전방 경성.
이 책은 1930년대 경성을 여행하며 독립운동의 현장과 근대문명의 장소를 거닌다. 하얀한복과 서구식 드레스, 소 달구지와 전차가 공존하는 그 곳 경성으로 가보자.

여행은 르네상스 풍의 반구형 지붕이 있는 경성역에서 시작한다. 일제가 만주, 러시아까지 잇기 위해 만든 기차역으로 근대의 기념비적 건축물이었다. 주변으로는 숭례문이 있고 우편국, 조선은행등의 신 건물들이 즐비하며 광화문을 없애고 조선총독부를 지어놓은 것도 보인다.
몰락한 조선사대부들의 집을 잘개 쪼개 개량한옥단지로 만든 북촌한옥마을도 볼 수 있다.

당시, 신문명을 접한 이들은 일본이 미우면서도 앞선 문명이 부러웠고, 조선을 사랑하면서도 뒤처진 수준이 진저리나게 싫었다.
신식교육이 들어왔지만 학교는 규율의 제국이었고 학생들의 인권은 없었다. 여성도 교육받았지만 대다수의 목표는 그저 현모양처였다. 그래도 조선인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직업인 법관과 의사가 되려 그 시대에도 대치동 학원가 같은 거리가 있었다니 교육열은 예나 지금이나 대단한 민족이다.

궁으로 만든 동물원인 창경원, 단성사의 무성영화, 양복점과 화신백화점, 명월관, 조선호텔 등등 겉으로는 근대화의 상징물로 보이는 건물들을 보이며 일제는 자신들을 미화했지만 그 시간에도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수많은 조선인들이 고문당하며 죽어나갔다.
그런 상황들을 직시하는 당시 지식인들의 혼란스러움과 죄스러움을 볼 수 있는 자료들도 많다.

책에는 당시의 사진들과 자료들, 그림들이 기득해서 경성의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해준다. 그 시기의 슬픈 역사를 알고 있어서일까? 아프고 애잔하다.
새로운 문명이 물밀듯 밀려오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안해지기 마련인데 나라조차 없는 조선인들은 오죽했을까?
그래서 그 시절, 경성은 모순적인 공간이었다. 환희와 두려움이 공존하며 교차하는 곳이다.
문명의 변화를 거스를 순 없지만 적어도 이 시절 경성처럼 주권없이 맞이하는 비극은 없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경성에서 보낸 하루" 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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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백과 - 세계의 연결자, 최고의 미디어가 된 빅테크 플랫폼
김남훈 지음 / 이은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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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이후, 공중파3사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방송시간을 기다렸다 시청하지 않으며, 방송사에서 던져주는 일방적인 방송을 수동적으로 받아 들이지도 않는다.

유튜브는 지금의 방송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킨 매체들 중 대장격이다. 미래에는 방송매체 중, 유튜브만 남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유튜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유튜브는 개개인이 방송국이 되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내가 원하는 특정분야만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 우리도 내 전문분야를 방송하는 개인 방송국이 되어볼까?
유튜브 백과를 자청하는 이 책에서 우리는 유튜브의 기획, 콘텐츠 제작, 채널운영의 abc를 배울 수 있다.

유튜브는 광고, 채널 멤버십, 상품섹션, 슈퍼챗,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낼수 있지만 제대로 기획하지 않으면 선택받을 수 없다. 타겟 고객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파악하고, 무엇을 브랜딩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제는 생성형 ai가 많아져서 기술적 능력이 부족한 이들도 콘텐츠만 알차다면 유튜브에 진입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의 퀄리티나 롱폼과 숏폼, 방송과는 다른 영상문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좋은 영상도 나온다.
채널 운영에서는 섬네일의 이미지와 문구, 해시태그를 잘 활용해야 노출이 잘 되고 구독과 좋아요, 시청시간을 늘릴 수 있다. 팬은 알고리즘을 이긴다는 말이 있듯 팬덤이 생기는 것도 좋다

유튜브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돕고 더 큰 세상과 만나게 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고 밝힌 적이 있다.
전체 인구의 83프로가 유튜브 이용자라는 대한민국은 유튜브를 둘러 싼 산업도 커서 크든 작든 모두가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영향력이 커질 것은 자명하다.
미래를 보고 싶다면 유튜브를 살펴보자. 그 안에서 우리가 가야 할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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