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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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행복강박 by올리버 버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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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능주의에 대한 괴상하지만
냉철한 반격! “행복해지려고 하지 마라! 그 생각이 당신을 불행하게 할 것이다”

왜 사람들은 “행복을 기대하지 마라”는 말에 열광하는가? 🌱


~제목을 보는 순간, 알았다.
왜 사람들이 자꾸 불행해지는 지.
"행복에 집착할수록 더욱 불행' 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한국인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스스로를 흙수저로 칭하고 '이생망' 이라고 비하하고 나라는 헬조선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저자는 영국사람인데도 그의 지적이 너무 와닿으니 말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기준이 상향 평균화 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경제, 외모, 학력, 가족, 인간관계 등등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상위 5프로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각 분야별로 모두 상위 5프로인 육각형의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될까? 그리고 육각형인 사람들이라고 모두 행복할까?
이런 기준으로 행복을 찾으면 세상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이렇게 된 데는 미디어와 sns의 발달이 크게 기여했다. 모두가 다 가지고 행복해 보이니 스스로 신세가 한탄스럽다. sns상에서 찰나의 행복을 보이는 이들보다 본인이 더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면서, 자신의 불행을 외부의 탓으로 돌린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하려는 욕망을 내려 놓아야 한다. 행복은 당신이 따라다닐수록 더 멀리 도망가는 상상 속 오아시스 같은 것이다.
삶의 고통이 바로 집착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행복만 바라면 정작 '나' 는 사라져 버린다. 행복을 욕망할 시간에 현재의 시간과 현재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편이 더 낫다.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상황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삶에는 필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도 긍정적인 생각도 모두 존재하며, 모든 것들은 당신을 스쳐 흘러간다.
걱정과 불안, 불확실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이 늘 옆에 있어서 장미빛 미래도 있는 것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만 산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테네시 윌리엄스가 "나는 안정은 일종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한 것처럼 안정이 행복의 동의어는 아니다.
불안정은 삶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느 뉴스에서인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조사되었던 빈곤국 부탄이 인터넷이 들어가서 국민들이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서 행복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 결과는 행복이 무엇인 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행복을 상대적으로 보면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해야 한다" 는 의식이 오히려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스트레스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길로 꾸준히 가고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이고, 그 길에 서 있는 순간이 행복이다.

@_book_pleaser
#행복강박 #올리버버크먼 #북플레저
#행복 #강박 #불행 #행복만능주의
#서평단 #도서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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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 - 심해에서 만난 찬란한 세상
수전 케이시 지음, 홍주연 옮김 / 까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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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언더월드 by수전 케이시

🌱
지구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금지된 세계,
"심해"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깊은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빠져드는 대담한 사람들의 모험 가득한 세계 ! 🌱


~연일 폭염기록을 세우는 햇살 뜨거운 여름이다. 이런 날들이면 저절로 푸르른 바다와 시원한 바도소리가 생각난다.
이 순간, 찾아 온 바다 이야기 <언더월드> 이다.

지구는 바다와 육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해수면이 무려 70프로나 된다는 것을 아는가?
그럼에도 육지동물인 인간은 육지에 비해 바다에 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더군다나 햇빛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수심 200미터 아래의 심해는 더더욱 미지의 세계인지라 어쩌면 진짜 인어공주가 있을 지도 모른다.

과거 가톨릭 사제이자 역사학자인 올라우스 망누스는 자신이 만든 지도에서 심해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표현했다. 지극히 인간 기준의 시선이다.
그런 공포 분위기에서도 해저를 탐험하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으니, 윌리엄 비비는 바닷 속 탐험을 우주적인 일로 비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보았을 정도다.

인간의 호기심이란, 자신의 목숨을 걸 만큼 도전적인 일에도 뛰어들게 한다.
심해연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로
인류 최초 해저탐험을 한 돈 월시, 잠수정 제작회사 트라이턴의 패트릭 레이히, 심해 탐험가이자 사업가 빅터 베스코보 등이 소개된다.
심지어 저자도 심해 관찰 시스템 RCA를 소개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연구선을 타고 RCA를 통해 심해를 보기까지 한다.
덕분에 중요지형인 열수공에 대한 설명도 듣고 그곳에 사는 동식물들에 대한 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인간은 자신들이 다가갈 수 없기에, 심해를 삭막하고 척박하다고 치부해 왔지만 실은 심해에 꼭 맞게 적응된 생물들이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그저 육지생물들과는 다른 방식의 진화를 겪었을 뿐이다.
심해와 심해생물들을 보는 눈이 아주 인간적이고 이기적이다 보니 인간들은 심해의 광물이나 광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자연이 알면 알수록 신기하듯이 심해바다도 우리가 상상해온 것보다 더 크고 더 깊으며 더 기괴했다. 동시에 심해는 더 다채롭고 활동적이며 훨씬 더 아름다워서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심해의 주인이 아닌 인간이 그들만의 세계에 침범하며 오랜시간 지속되어 온 그 세계의 룰을 깨고 있는 모습은 좀 안타까웠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가 지구라는 곳에서 옹기종기 살고 있을 뿐이다.
서로의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구도 바다도, 그리고 어떤 생명체도 다치지 않도록 윤리의식을 확실히 가지고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kachibooks
#언더월드 #수전케이시 #까치 #심해
#바다 #바다생물 #바다이야기 #과학책 #과학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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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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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서울의 하이스트리트 by김성순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리테일 비즈니스 대전환의 시대,
‘길 위’에서 돈의 흐름을 예측하고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라! 🌱


~ 이토록 트렌디한 부동산 책은 본 적이 없었다. 세련된 주황빛 표지에 '하이스트리트' 라는 제목까지, 마치 패션거리를 소개하는 책인양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부동산 정보 자체가 트렌디하고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이스트리트' 는 넓게는 상권의 중심지를 말하고 좁게는 카페, 레스토랑, 뷰티패션 브랜드가 밀집된 길을 지칭하는 말로 중심업무 지구나 높은 소비력을 갖춘 고소득층 주거지역을 아우르는 제일의 번화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국의 여러 하이스트리트 중에서 이 책에서는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통의 메가 하이스트리트와 신흥의 네오 하이스트리트에서 주목할 만한 8개의 키워드를 뽑아 하이스트리트와 형성과 발전을 이해하기 좋게 설명하고 있다.

<1.밸류애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자산가치는 소유자의 깜냥만큼 오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부가 필요한 데, 지역과 건물의 특징에 맞게 용도변경과
건축설계를 바꾸는 것이다.
< 2.앵커>
~발길과 마음을 잇는 연결의 닻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상징을 말한다. 현대 소비자들은 본능적으로 내면적 가치와 일치하는 공간을 선호하기에 mz세대는 차별화 된 경험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낼 공간을 찾는다.

< 3.파사드>
~파사드의 어원은 라틴어 얼굴, 외모이며
현대의 파사드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첫 단추이자 도시경관의 핵심인자이다.
건물전면을 파사드로 활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기도 한다.
<4.팬데믹>
~팬데믹은 오프라인의 패러다임과 리테일의 변화속도를 앞당긴 타임머신이 되었다. 전통상권이 무너지고 신흥상권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면서 성수, 한남. 도산같은 곳이 부각되었다.

<5.레이어>
~상권도 인간처럼 생애주기가 있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오는 성년기에 가장 왕성하다가 노년기부터 쇠퇴하는 데 모든 상권이 노년기에 접어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6.등용문>
~6대 하이스트리트는 이제 브랜드의 입신출세 관문이자 성공의 인장이 되었다.
과거 브랜드들이 백화점 입점이 중요했던 데 반해 최근에는 유통채널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등용문들이 많이 생겨났다.

<7.K>
~하이스트리트의 새로운 엔진은 k 컬쳐이다.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이 여행을 넘어 k컬쳐를 소비하고 체험하는 문화적 인게이지먼트로 변모하며 k앵커들은 방문의 목적지가 되어간다.
<8.연결>
~상권은 도시의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하며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해간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장으로 하이스트리트는 본질적으로 연결의 공간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포용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 비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보며 내가 상업지역 부동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무지했는 지 알게 되었다.
누구나 하이스트리트 상권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역시 세상과 자본의 흐름, 변화를 보는 한 부분이기에 이번에 알게 된 정보들은 무척 소중하고 알차다.

본인이 창업할 계획이거나 상업지역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필독서이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dh_book
#서울의하이스트리트 #김성순
#디자인하우스 #리테일트렌드 #부동산
#브랜드 #성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서평단 #도서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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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몰이꾼 이기 2 - 하계의 기지로 가는 길 펑 2
허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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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좀비몰이꾼 이기 2 -하계의 기지로 가는 길 by허진희


🌱 좀비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열다섯 살 소녀, 이기의 성장 어드벤처!
우정과 용기, 그리고 진정한 책임감!
무너지는 세계에서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날 잃어버린 진실과 과거의 실마리를 찾아서 🌱


~ '<좀비몰이꾼 이기> 1-테의 섬을 탈출하라' 에서 이기와 도나는 눈을 데리고 테의 섬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탈출만 하면 평온해질 줄 알았건만 섬 밖의 세상은 더 크고, 더 복잡하며, 더 위험해졌다.

망망대해에 떨어진 그들이 구사일생으로 깨어난 곳은 오아나의 해변이었다.
적맥인도, 진멸인도 아닌 아나인 들이 있는 곳, 이곳은 또 어떤 곳일까?
도나, 아나, 눈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테의 섬' 이 독재자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면, 오아나의 해변은 또 다른 체제를 갖춘 사회다.
아나인들은 아나수 라는 붉은 색의 음료수를 마시는 데, 이 음료수는 인간에게 욕망도,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욕망과 감정은 인간이 느끼는 괴로움의 원천이지만 과연 그 조차도 없다면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세계에서는 기쁨도, 슬픔도 없다. 욕망하는 것이 없으니 모두들 무기력하다. 우울증에 잠식된 사회같다.

"그게 아나수의 기적이야, 무욕의 인간이 되는 것, 욕망이 없는 존재가 얼마나 멋진 줄 아니? 아나인들을 봐. 얼마나 평온한지. 아나인들은 근심, 걱정 두려움, 그 어떤 것도 느끼지 않아, 자기 욕구를 채우려고 전전긍긍하는 일이 없지.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으니 아무것에도 실망하지 않고."
그러나 이기의 눈에는 그런 아나인들이 좀비처럼 보인다.

해변을 떠나 새로이 도착한 '하계의 기지' 역시 이기에게는 낯선 세계였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가장 이상적으로 보였다. 진멸인과 적맥인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의 섬 처럼 통제와 차별이 없는 듯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는 더 심한 차별과 통제가 존재하는 곳. 더 무서운 곳이 바로 하계의 기지였다.

이들 세 사람이 지나가는 사회들을 보다보면 실제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어 온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회들을 보는 것 같다.
독재사회, 공산주의 사회, 민주주의 사회, 자본주의 사회가 가지는 면면들이 모두 보인다. 각 사회의 특징에 따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다르다. 그 사회에 적응하게 된 결과일 테다.

여러 사회를 거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뚜렷히 가지고 있는 이기는 '틀을 깨고 나온 사람' 이다.
결국, 세상은 순응하는 사람들과 깨고 나오는 사람들로 나뉘는 것 같다.
그래서 좀비는 순응하는 사람들 모두를 의미하는 듯 보인다. 그런 좀비를 몰이할 수 있는 이기는 깨고 나온 사람이며 새로운 사회를 이끌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끝까지 몰입감 좋은 재밌는 소설이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쉽게 쓰여졌지만 성인이 읽어도 좋을 만큼 깊이 있는 이야기였다.

@booktrigger
#좀비몰이꾼이기2 #허진희 #북트리거
#하계의기지로가는길 #판타지 #좀비
#청소년소설 #서평단 #도서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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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몰이꾼 이기 1 - 테의 섬을 탈출하라 펑 1
허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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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좀비몰이꾼 이기 1 -테의섬을탈출하라 by허진희


🌱 열다섯 살 좀비몰이꾼 이기의 눈앞에 나타난 금단의 아이!
이기는 섬의 독재자 ‘테’의 눈을 피해 아이를 구해 줄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뒤흔드는 진실의 실마리가 풀린다. 🌱


~한국문화에서의 공포물은 귀신이나 영혼이 등장한다. 좀비는 서양문화가 들어 오면서 언젠가부터 우리에게도 익숙해졌다.
다음 생이나 영혼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약한 요즘 분위기에는 실질적으로 눈 앞에 나타나 나를 공격하는 끔찍한 존재가 더 공포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청소년 소설로 사랑받아온 허진희 작가의 이번 이야기는 바로 '좀비' 를 소재로 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퍼진 세상에서 좀비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좀비는 그저 좀비 몰이꾼들이 '몰이' 하여 관리하고 통제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권력자 테가 지배하는 테의 섬에 사는 15살 이기는 좀비몰이꾼이다.
오늘도 이기는 다나와 함께 눈 뜨자마자 좀비 수를 세고, 가축들을 모으듯 좀비를 몰아가는 일을 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실력있는 좀비몰이꾼으로 잘 살아가는 이기에게 새로운 존재 '눈' 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진멸인 '눈' 의 존재는 테의 섬을 유지하고 있던 체제에 위협이 된다.
권력자 테는 사실 그 섬을 지배하는 강력한 독재자였고 그동안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구성해 두었기 때문이다.
이미 다 사라진 줄 알았던 진멸인의 등장은 적맥인 세계의 룰을 흔들고 길들여져 있던 좀비들을 각성시킨다.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지만 테의 섬이 보이는 구조는 현대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독재국가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기득권들은 작은 변화라도 보이면 제거하려 들거나 자신들쪽으로 흡수시키려 한다.
너무나도 무기력해진 좀비들의 모습은 그런 사회에서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은 피지배층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그 순간을 느끼고 눈을 지키러 하는 이기와 도나는 세상의 희망같은 존재다. 변화의 시작은 눈이었을 지 몰라도 실천하고 현실로 옮기는 이들은 이기와 도나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좀비를 소재로 하여 흥미로움을 유지하면서도 의미하는 것이 많아 사고도 넓혀주는 근사한 소설이다.
빨리 2편을 보아야 겠다.

@booktrigger
#좀비몰이꾼이기1 #허진희 #북트리거
#테의섬을탈출하라 #판타지 #좀비
#청소년소설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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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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