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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이 되고 싶어 - 넘어짐의 미학에 대한 31가지 에세이 ㅣ 책으로 한 달 살기 1
설레다(최민정) 지음 / 모베리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케찹이 되고 싶어 by설레다
🌱 숨가쁘게 달려온 날들을 내려놓고
무료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도망가자.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든!
낯설지만 자유로운 31일의 해방. 🌱
~일상을 떠나 다른 곳에서 '한달살기' 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그 로망을 실현하는 이들은 극소수다.
그런데 '책으로 한 달 살기' 라는 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주 현실적이면서 근사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설레다 작가가 실패에 대해 쓴 글 모음집이다.
'실패' 라는 말을 쓰면 진짜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많은 이들은 이 말을 꺼리고 싫어한다.
그러나 오히려 당당하게 쓰고 받아들이면 어떨까? 어차피 실패는 나만 하는 것이 아닌데,
그렇게 마음을 다지며 쓴 실패 이야기가 31가지. 아이스크림 맛처럼 다양하게 실려있다.
다이어리의 1일부터 31일까지 각종 실패담이 쏟아진다.
건치갖기 실패, 표준으로 살기 실패, 어울리기 실패, 함께 먹기 실패, 숙면하기 실패, 계절 감상하기 실패, 헌혈하기 실패, 현명한 사람되기 실패, 목표찾기 실패, 망각하기 실패, 긴장하지 않기 실패 등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유형, 무형의 실패들이 참 많다.
이들 실패중에는 내게도 일상인 실패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너무 일상이 되어버려 이것이 실패인지도 모른 채 살아온 것이 많아서 뜨끔했다.
그럼에도 위안이 되는 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 모두의 실패라는 것이 솔직히 안심이 된다.
미디어와 sns에 널린 성공한 사람들, 자기 할 일 다 잘하는 미남미녀들만 보다가 인간적인 실패를 함께 논 할 대상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좀 들뜬다.
31가지의 실패담이 나에게는 위안의 한달살기가 되었다.
제목에서 저자는 '케찹이 되고싶어' 라며 뜬금없는 말을 했었다.
"케찹은 절대 주연이 아니야. 근데 봐봐. 감튀에 케찹없으면 어떡해?"
이것이 나의 인생 가치관과 어찌나 잘 맞던지, 나도 케찹이 되고 싶어졌다.
주목받지 않지만 꼭 필요한 사람!
나의 위치는 그거면 된다. 그래서 실패 좀 해도 된다. 내내 성공가도를 달리면 감튀가 되어야 하니까.
딱 좋다. 케찹같은 사람!
감튀가 아닌 케찹이 되고픈 이들에게 이책을 추천하며, 나는 감튀가 먹고 싶어 감튀 사러간다.
@m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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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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