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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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키메라의 땅 1.2 by 베르나르 베르베르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혀 새로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역사, 철학, 생물학, 유전공학, 그리고 짜릿한 모험이 한데 얽힌 <키메라의 땅>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메라' 는 앞은 사자의 머리, 등에는 염소의 머리, 꼬리는 뱀의 머리를 가진 괴물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유전적 성질을 가진 세포가 한 개체 안에 공존하는 상태!
어쩌면 미래 지구는 이런 변종들의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인간이 상상치 못하는 세상을 들여다 보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호기심이 이번에는 미래 지구로 향했다. 그가 보는 지구의 아포칼립스는 더 이상 인류가 아닌 변종 인류의 탄생이었나 보다.

진화 생물학 교수 알리스 카메러의 변신 프로젝트, 일명 키메라 프로젝트는 인류멸종 위험에 대비하여 현 인류를 보완할 혼종 신인류에 대한 창조를 시도했다.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조합하여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는 연구는 그렇게 극비리에 진행된다. 혹시 지구에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인류의 가능성을 이어가게 하기 위해, 시작은 그러했다.

이 연구는 많은 이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쉽게 수긍할 수 있는 연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알리스는 우주정거장에서 계속 연구를 이어간다. 인류를 위한 열정인지, 과학자의 지적욕심인 지는 모르겠지만 신인류의 창조에 성공한다.

"이제 혼종 3형제가 완성됐군. 공중의 왕 헤르메스. 지하의 왕 하데스. 바다의 왕 포세이돈. 시몽이 정리한다.프랑키는 공식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다. ~세 혼종을 흰색, 검은색, 푸른색인 각자의 피부색을 돋보이게 하는 수건에 감싸품에 안은 사진이다."

새롭게 태어난 변종인류는 공중을 나는 인간 에어리얼, 땅을 파고들어 가는 인간 디거, 헤엄치는 인간 노틱 이었다.
각각의 변종인류는 자신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건축, 예술, 식생활, 철학, 음악, 정치, 번식, 인구 등 모두 다르다.
작가는 자신이 상상한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군데군데 자신의 이전 작품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인용하여 내용을 보충한다.

우려한대로 지구의 인간들은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자멸하고 만다. 결국, 신 인류가 지구에 살아가는 세상이 현실이 된다. 살아남은 구 인류와 변종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구 인류는 변종인류에 비해 능력치도 낮고 나약하다. 더 이상, 이들은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다. 스스로를 그런 처지로 만든 것은 자신들이다.

이들은 서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며 살아간다. 신 인류는 구 인류가 저지른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잘 살아갈까?
더구나 새롭게 등장하는 제4의 인류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생명과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에 작가가 예견한 소설 속 세상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가 될 수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만 보아도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세계전쟁 또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려와 경고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자연스러운 진화가 아닌 유전자 조합으로 인한 변종 인류까지 등장하는 세상이 옳은 것인지? 그런 상황으로 까지 가도록 지구를 위기에 빠트리는 것이 무엇인지?

단순히 sf소설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철저히 참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할 소설이다.

@openbooks21
#키메라의땅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아포칼립스 #키메라
🔅<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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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 - 별별 마음돌봄에 탈탈 월급 털린 이야기
손성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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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 by손성원


🌱 유리 같은 내 마음, 백 번 깨져도 백 번 붙여보겠다는 결심!
눈물겹고 치열하면서도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월급 털이’ 마음돌봄이야기🌱


~'산다는 건', 꽤나 힘든 일이다.
누구나 살고 있지만 삶 자체가 고행이다. 그러니 다들 잘 사는 것 같아도, 다들 죽을 힘을 다해 살고 있다. 겉보기에 근사해 보이는 사람도 다 그렇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좋은 학교, 그럴듯한 직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었다. 누군가에게는 꿈꾸던 삶이었다.
그런데 마음이 아파왔다.
그래도 누구보다 잘 한건 스스로의 마음돌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월급을 탈탈 털면서까지.
그리고 글도 썼다.
마음돌봄을 위해 애쓴 본인의 일대기라고나 할까? 사실은 글을 쓰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마음돌봄의 일환이었다.

사람들은 세상을 자기 기준으로 보다보니 남들도 다 그렇게 열심히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모두가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나처럼 추진력 있게 마음돌봄을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안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저자는 참 많은 노력을 했다.
이런 것도 있나 싶을 정도다. 그래서 배울 점이 참 많다.
'마음이 아프다' 고 울상인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좀 배워야 한다. 최소한 스스로 이 만큼 노력은 해보고 칭얼거려야 한다.
병원이나 심리상담은 기본이요. 요가원, 명상 센터, 스타트업이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동네책방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나 원데이 클래스까지 마음을 다스리고 힐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고 다 참여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느라 월급은 텅장이 되었지만 그만큼 가득찬 마음을 얻었다.
그런 걸 보면, 그녀는 삶의 의지가 아주 충만한 사람이다. 행복을 추구한 만큼 행복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세상에 마음을 여는 법도 배운다. 자신이 깨달은 바를 나누고도 싶어졌다.

"다정한 마음이 모여서 날 일으켜 세워줬듯이, 나도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다정함을 베풀 때가 된 것 같다. 나와 남을 원망하는 건 실컷 해봤으니, 조금은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이 작은 시선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살 만하게 해주길 바라면서."

누구는 자신의 마음이 아픈 지 몰라서, 또 누구는 아파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몰라서 스스로를 방치한다.
저자는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을 통해 조언한다. 혹시, 지금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있다면 같이 노력해보자. 작가처럼 일단 하나씩 해보자. 내가 날 위해 쏟은 노력만큼, 더 건강해질테니.

@wisdomhouse_official
#마음이고장났어도고치면그만이니까
#손성원 #위즈덤하우스 #MBTI
#심리상담 #요가수련 #마음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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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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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by김이경


🌱 “엄마를 기억하는 일은,
사랑을 기억하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이름, ‘엄마’에게 전하는 딸의 애도 일기! 🌱


~'신이 모두를 다 챙길 수 없어서 엄마를 세상에 보냈다' 는 말이 있다.
그 문장에 엄마에 대한 모든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신이었다.

엄마에 관해 짠한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삶을 살았건, 그 삶이 행복했건 힘겨웠건, 엄마와의 관계는 그렇다.
한 생명이 태어나 온전히 스스로 사람 구실을 하게 되기까지 그 뒤에서 엄마는 때로 호랑이처럼 무섭게, 때로 솜털처럼 부드럽게 존재했었다.
우리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안식처였던 존재가 바로 엄마다.

그랬던 엄마가 내 곁을 영영 떠나게 되는 순간을 글로 남긴 것이 이 책이다. 누구에게나 한번은 다가오는 시간. 그 시 간을 저자는 글로 남겼다.
그런데 그 이별의 순간이 조금은 달랐다.
무병장수하다 세상을 떠나셔도 남은 자식에게는 아픔일진대, 저자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다.

갑자기 당한 낙상사고 이후로 저자의 어머니는 정신적 이상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만큼은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자식이 엄마의 인생에 대해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 보였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걸까?
엄마의 남은 유품을 정리하며 저자는 지나간 시간들을 하나씩 더듬어 본다.

부모자식은 전생에 어떤 관계였을까?
돌이켜 보면 부모가 원망스러운 시간도 많았고, 한없이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순간도 많다.
그럼에도 혈육이라는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존경하며 부모자식이라는 이름아래 어울려 살아왔다.
저자의 회상을 함께 보다보면 나도 함께 그 시간들로 가는 것 같다. 분명, 다른 사람이고 다른 가족들인데 비슷하게 느껴지는 경험들과 감정들이 신기할 정도다.

"엄마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엄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왜 이토록 먹먹한가. 추억이 없으면 없는 대로, 추억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엄마라는 존재는 왜 이토록 아련한가."

모든 인간관계가 돌이켜 보면 모두 아련하고 후회스럽기 마련이지만 유달리 가족 그리고 엄마 이야기는 더 그렇다.
그래서 저자는 그 모든 감정들을 글로 풀어낸 것 같다. 마음에 담고있던 이야기들을 충분히 꺼내보고 다스리면서 마음껏 애도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메세지도 전한다.
각자의 삶에서 후회없이 사랑하고 표현하자고. 운명의 시간은 언제 갑자기 찾아올 지 모르니.
지나간 시간 속 엄마가 그러워진다면 이 책과 함께 추억에 잠겨보자. 잊고있던 기억들이 떠올라 어린시절의 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테니.

@isamtoh
#다음생엔무조건엄마편 #김이경
#샘터 #에세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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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불러온 질병 관점의 대전환과 인류의 미래 묻고 답하다 7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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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by전주홍


🌱 주술적 치료부터 정밀의학 시대까지,
방대한 의학의 역사를 꿰뚫는 다섯 가지 키워드!

“과학의 본질은 주변 세계와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왜 ‘질병 관점’으로 의학의 역사를 돌아보는가? 🌱


~인류가 세상에 존재한 시간만큼, 의학은 매 순간 존재했고 발전해 왔다.

앙브루아즈 파레가 "나는 환자에게 붕대를 감아주었을 뿐, 치료는 신의 몫이다" 라고 할 만큼 질병을 신이 주는 계시로 본 시기가 있었던 반면,
에르빈 슈뢰딩거가 " 유전자는 개체의 미래 발달과 성장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모든 기능을 결정하는 암호대본이다" 라고 할 만큼 첨단 생명과학으로 질병을 분석하는 시기까지 왔다.

저자는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라는 전작을 통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질병의 개념이 어떻게 변해왔는 지 소개했었다.
질병의 개념과 지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했고 관점도 달라졌다. 이번 책은 좀더 포괄적으로 질병을 다섯가지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초기에는 질병이 신의 노여움으로 온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미신적이거나 비과학적인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려 들어서 매우 위험했다.
그후로는 자연 철학자들이 등장하면서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의 4 체액이 사람의 성격과 체질을 결정하고, 체액 간 균형이 깨질 때 질병이 발생한다고 본 ‘4체액설’이 중세까지 정설로 통했다.

과학적으로 질병을 해석하기 시작한 이야기는 '3장. 특정 장소에 놓이게 된 질병' 부터이다.
해부 병리학으로 근대 의학의 포문을 열었고 질병의 증상이 고통받는 장기의 비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학의 발전으로 이제는 장기를 넘어 세포와 분자까지 세분화하여 보는 단계에 이르렀다. 게다가 2번의 세계대전 이후에는 유전 정보도 암호처럼 해독해야 한다고 보았으니 의학의 발전은 거침없다.

모든 과학의 발전 이야기는 알수록 놀랍지만, 의학 이야기는 우리 생명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서 인지 더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지금의 의학단계에 오기까지 수많은 목숨들이 안타깝게 떠났을 것이며 많은 의사와 학자들이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 애썼다. 고로 의학의 발전은 인간의 피땀이 담긴 역사다.

유전자를 해석하고 병을 예측하여 예방에 까지 이르는 지금, 의학의 발전이 어디까지 닿을 지 궁금할 정도다.
인류는 질병을 정복하고 불멸의 삶을 이룩해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galmaenamu.pub
#역사가묻고의학이답하다 #전주홍
#갈매나무 #역사 #의학 #지상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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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아이들 다봄 어린이 문학 쏙 7
바르샤 바자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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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목마른 아이들 by바르샤 바자즈


🌱 기회조차 불공평한 세상!
절망 대신 꿈을 선택한 아이들의 희망가!

“너무 걱정하지 말자.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고 믿고 싶어” 🌱


~인간의 삶에서 물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 생존조차 쉽지 않은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인도 뭄바이의 소녀도 그렇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인도에는 수천년간 지속되어 온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도가 있다. 공식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여전히 공공연한 비밀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
가진 자는 모든 것을 가지고, 가지지 못한 자는 가질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민니는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 살고 있는 12살 소녀이다.
"우리집은 수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웃들과 공유하는 수도꼭지가 동네에 있을 뿐이다. 엄마는 새벽같이 일어나 양동이에 물을 채워야 한다. 정부에서 비교적 물이 부족하지 않은 아침 두 시간과 저녁 한 시간 동안만 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잘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고층 아파트는 물이 펑펑 쏟아지지만 민니가 사는 곳은 그렇지 못하다. 물은 귀하다.
부족한 것은 비단 물 뿐만이 아니다. 민니는 공부하고 싶지만 학교는 커녕 어린 나이에 일하러 가야 한다. 그건 그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라면 일상이다.
같은 시대, 같은 지역에 살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인생이다.

민니는 아픈 엄마를 대신해 집안 일도 해야하고 엄마가 나가던 고층 아파트의 가정부일까지 해야한다.
"핑키 욕실 수도에선 물이 흘러나온다. 그 수도꼭지에는 마리골드 화환을 둘러놓을 필요가 없다. 기도가 아니라, 돈이 물을 흐르게 한다."

민니에게 보이는 현실은 어린 나이에 좌절감만 느끼게 할 뿐이다. 오르지 못할 나무인건가?
세상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준다고 말하지만 과연 공평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민니의 목마름은 '물' 만이 아니다.
민니는 열심히 공부해서 잘 살고 싶지만 학교는 자주 빠지고 공부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
그러나 둘러보면 목말라 하는 아이들은 민니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핑키조차 관계에 목말라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은 어쩌면 채워지지 않는 밑빠진 독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꿈꾸게 된다.
꿈꾸는 아이들이 희망을 놓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적어도 민니가 꿈을 포기하지 않길. 그저 그 나이에 맞게 공부하고 투정도 부리며 물을 뜨러 다니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길.

@dabom_books
#목마른아이들 #바르샤바자즈 #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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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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