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라 - 202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작
김아인 지음 / 허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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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라 by 김아인

~이 소설은 마치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다.
우리는 얼마전까지 전염병이 창궐한 디스토피아를 겪었다.
모든 걸 다 알고있는 신 같은 존재는 '빅브라더' 가 생각나고, 죽음 후에 존재한다는 것은 영화 '원더랜드' 가 생각났다.
여러가지 것들이 연상되면서도 읽으면 읽을 수록 또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어떻게든 희망을 찾으려 애쓰는 느낌 사이의 그 어딘가.

웨이쉬안이 일하는 AE는 여자친구 페이의 말을 빌자면 사람이 죽을 때, 뇌만 덩그러니 담아 가짜천국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그는 반송체 관리부서에 근무하며 입주 고객의 뇌와 척수를 들어내고 남은 신체인 반송체를 폐기한다.
어느날, 페이는 에피네프에 걸리고 반송체 관리부서에 들어온다. 그녀는 가짜천국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하라바야시 가스미는 AE 연구소에서 일하지만 어느 순간, AE가 자신들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의심한다. AE가 사람들을 강제로 입주시킨다 생각하며 웨이쉬안에게 유즈키와 페이 이야기도 전해준다.
하라바야시 가스미도 페이처럼 육체가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온몸에 저항 흔적이 있는 유즈키의 몸을 발견하게 되고, 뉴스에서는 AE의 여러가지 놀라운 증거들이 쏟아져 나온다.
AE 는 과연 악일까? 선일까?
CCTV, 유전공학, 뇌과학 등등 놀라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그럴까?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국적이 다양하다.
이 세계에서 국적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이 그저 하나의 세계에 출신동네 같은 정도로 남아 있는 느낌이다.
나라가 아닌 또 다른 존재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인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돌파구를 찾으며 진화해왔다. 그러나 그 돌파구들이 옳았는 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고 그 길에서 무수히 많은 장단점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미래는 두렵다.
그래서 수많은 상상으로 예상해보려 한다.
그러다 다시 원초적인 질문에 맞딱뜨린다. 미래가 두렵다면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dongasiabook
@hubble_books
#스파이라 #김아인 #허블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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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꽃 - 무작정 꽃집에 들어선 남자의 좌충우돌 플로리스트 도전기
이윤철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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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꽃 by 이윤철

~누구나 꽃에 대한 로망이 있다. 예쁘고 고운 것만 보고 사니까.
공대출신의 저자가 영국에서 플라워스쿨 연수를 받고 웨딩분야 전문 플로리스트로 일하기 까지의 여정은 흥미로웠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꽃 이야기는 재밌었다.
플로리스트도 절화 전문과 분화 전문으로 나뉘는 데, 분야에 따라 똑같은 꽃이라도 인식하는 생김새가 다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장미만 해도 지구상에 600여종이나 있을 정도라서 플로리스트라도 모르는 종류가 많다.
꽃은 기후대에 따라 종류와 분포가 다양해서 여러 기후대가 공존하는 나라는 다양한 꽃들이 재배가능해 수국은 여름꽃이지만 콜롬비아에서 수입하여 우리나라에서도 4계절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상 어느 직업에 애환이 없겠냐만은 그래도 플로리스트는 예쁜 꽃을 다듬으며 우아한 일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꽃다발을 품에 안기까지 참 많은 과정을 거쳐서 오는 거였다. 수입, 재배, 수확, 운송, 보관, 포장 등의 모든 과정이 완벽해야 꽃을 볼 수 있었다. 소비자로써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꽃값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꽃은 특성에 따라 다듬고 보관하고 물을 올리는 과정이 다 다르고 바로바로 하지 않으면 시들어 버린다. 온갖 꽃들을 대하기에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플로리스트들도 많고, 손과 팔을 많이 쓰다보니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를 앓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저자도 낭만적인 예쁜 꽃보다 칼라 릴리처럼 작업하기 편한 꽃을 더 좋아한단다.
꽂집도 사업이라 가게를 내고 사업하는 자영업자의 일은 녹록치 않고, 호텔 플로리스트도 근사해 보이지만 노동강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3배나 높다고 한다. 저자는 웨딩플라워 일까지 병행하면서 주말이 더 바쁘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간다.

그럼에도 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한다. 그러기에 꽃과 함께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플로리스트의 일은 보람찰 것 같다.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moonhaksoochup
#어쩌다보니꽃 #이윤철 #일하는사람
#문학수첩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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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힘 - 안정적인 호흡, 집중된 마음, 평화로운 쉼의 기술 요가의 힘
스와미 사라다난다 지음, 김재민 옮김 / 판미동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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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나이가 좀 더 어릴때 까지는 명상이란 졸리고 지루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느덧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은 나이가 되었다.
지금껏 '명상' 을 그저 '아무 생각없음' 인줄 알았던 내가 부끄럽고 이제라도 마음의 평화를 줄 명상에 심취해보고 싶은 데,
이 책 '명상의 힘' 은 그런 시기에 만나게 되었다.

명상은 "영원한 현재에 완전히 집중하는 마음상태" 이다. 명상은 호수같아서 물이 고요하면 바닥까지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명상은 장점이 많다.
꾸준히 명상을 하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직관력과 공감능력이 높아지며 집중력도 높아진다. 정신적 유연성과 창의력이 향상되고 깊은 평화감을 얻을 수 있다.

책에는 자세부터 마음가짐, 시간대, 명상할 때 손모양, 시선처리, 준비동작까지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나와있다.
명상을 잘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스트레칭과 요가도 소개해준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집중력을 높이는 호흡법도 나오는 데, 호흡은 마음에도 깊은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것이었다.

식단과 생활습관도 중요한데, 결국 나를 둘러 싼 모든 것이 나를 만들고 있었다.
여기서는 삶을 간소화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주변의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영화와 tv를 줄이며 무용한 말도 안 하는 것이 좋다. 멀티태스킹은 환상이다.
더 나은 명상을 위해 수련일지를 작성하고 내면의 반응을 기록하는 것도 좋다.

이 책은 명상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초반의 장애물과 불편함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명상 없이는 마음의 평화가 있을 수 없고 평화가 없다면 행복도 있을 수 없다.
명상을 해보자.
"명상의 고요함이 삶에 스며들 때, 모든 순간은 명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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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킬 수 없는 도마뱀 청소년 2
빅토리아 잉 지음, 강나은 옮김 / 작은코도마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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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러리는 어려서부터 음식조절을 해야했다.본인의 생일잔치에서 조차 케잌 한 조각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날씬해져서 예뻐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로 인정받고 싶었다.
또래들 사이에 튀지 않으려고 먹은 것을 다 토해내면서 까지도 몸을 유지해야 했다.
그것은 남자들이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서도 있지만 유달리 딸의 몸무게에 집착하는 엄마에게 인정받는 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빠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고통스러움으로 밸러리도 음식조절하는 일이 통제되지 않았다. 엄마는 그 와중에도 밸러리의 살 이야기를 했다.
이즈음 밸러리는 가치관에 혼동이 온다.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딸보다 살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좋은 딸이 될 필요가 있을까?
날씬하면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받을 줄 알았지만 그 남자는 오히려 뚱뚱한 친구에게 고백했다. 살과 사랑은 별개라고?

이 책은 여러모로 충격이었다.
거식증이라는 슬픈 병도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그건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딸이 병이 올 정도까지 먹는 걸 압박하는 엄마의 모습은 낯설었다. 내 주변의 엄마라는 존재들은 자식이 다 잘 먹기를 원하는 줄 알았다.

내 삶의 주인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의지와 독립심인것 같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 좋은 사람, 좋은 딸이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스스로를 병들어가면서 까지 선택할 길은 아니다.

밸러리가 떠난다. 엄마곁에서.
그 길은 밸러리 독립의 시작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가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주변에 끌려다니고 있는 이들은 많다. 일단은 신체적, 정신적 독립이 먼저다. 좀더 용기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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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 혁명 -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하는 기적의 대장 항문 건강 이야기
박유미 옮김, 아카하네 다쿠야 감수 / 니들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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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기본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다. 그런데 먹는 것, 자는 것은 많이 공론화 되는 데 반해 싸는 것은 왠지 말하기 껄끄러워 덜 이야기하게 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회피할 수 없다. 이왕이면 제대로 알아서 문제가 있다면 타파해보자.

입이 소화관의 입구라면 항문은 소화관의 출구이며 성별이 따라 다르게 생겼다.
어디가서 말할 수 없는 항문 트러블은 많다. 우리나라 성인3명 중 1명은 치질이라고 할만큼 치질은 흔히 겪고 있는 질병이다. 3대 항문 질환에는 치루, 치핵, 치열이 있는데 치질의 절반은 치핵이다.
항문출혈이 보이면 질병의 신호이니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그외에도 항문이 가려운 항문 소양증이 있고, 근육이나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이 새어 나오는 변실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출산 후에 골반주위 근육과 신경이 손상되어 변비와 변실금이 온다.
직장 탈출증은 직장이 항문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60~70대 여성들에게 자주 일어난다.

항문과 관련된 암도 있는 데, 흔한 것이 대장암이지만 1년에 1000명만 발견되는 희소암인 항문암도 있다.
대장암은 대변의 표면을 긁어내어 용기에 담는 대변잠혈검사로 조기발견 할 수 있고 조기발견 시, 대장암은 생존율이 높다.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이나 대장용종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상에서 가장 자주 부딪히는 방귀의 70프로는 들이마신 공기로 소화관 내의 기체를 배출하는 생리현상이다.
방귀의 99프로는 무취인데 1프로 가스로 인해 냄새가 난다. 방귀를 참으면 가스가 장을 압박하고 혈액 속에 녹아든 성분이 입냄새와 체취에도 영향을 주니 참지말자.
설사와 변비도 마찬가지로 지속되면 병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병은 처음부터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배와 항문을 지키기 위해 배변은 너무 힘주지 않고 3분내로 하고, 자극이 강한 음식은 항문 점막을 손상시키니 자제하도록 하자.
오랜 좌식생활은 치질에 안 좋으니 30분에 한번은 자세를 바꾸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꼭 기억할 것은 먹고 자는 것 만큼이나 싸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쉬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 내 몸에 좀더 관심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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