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꽃 - 무작정 꽃집에 들어선 남자의 좌충우돌 플로리스트 도전기
이윤철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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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꽃 by 이윤철

~누구나 꽃에 대한 로망이 있다. 예쁘고 고운 것만 보고 사니까.
공대출신의 저자가 영국에서 플라워스쿨 연수를 받고 웨딩분야 전문 플로리스트로 일하기 까지의 여정은 흥미로웠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꽃 이야기는 재밌었다.
플로리스트도 절화 전문과 분화 전문으로 나뉘는 데, 분야에 따라 똑같은 꽃이라도 인식하는 생김새가 다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장미만 해도 지구상에 600여종이나 있을 정도라서 플로리스트라도 모르는 종류가 많다.
꽃은 기후대에 따라 종류와 분포가 다양해서 여러 기후대가 공존하는 나라는 다양한 꽃들이 재배가능해 수국은 여름꽃이지만 콜롬비아에서 수입하여 우리나라에서도 4계절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상 어느 직업에 애환이 없겠냐만은 그래도 플로리스트는 예쁜 꽃을 다듬으며 우아한 일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꽃다발을 품에 안기까지 참 많은 과정을 거쳐서 오는 거였다. 수입, 재배, 수확, 운송, 보관, 포장 등의 모든 과정이 완벽해야 꽃을 볼 수 있었다. 소비자로써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꽃값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꽃은 특성에 따라 다듬고 보관하고 물을 올리는 과정이 다 다르고 바로바로 하지 않으면 시들어 버린다. 온갖 꽃들을 대하기에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플로리스트들도 많고, 손과 팔을 많이 쓰다보니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를 앓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저자도 낭만적인 예쁜 꽃보다 칼라 릴리처럼 작업하기 편한 꽃을 더 좋아한단다.
꽂집도 사업이라 가게를 내고 사업하는 자영업자의 일은 녹록치 않고, 호텔 플로리스트도 근사해 보이지만 노동강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3배나 높다고 한다. 저자는 웨딩플라워 일까지 병행하면서 주말이 더 바쁘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간다.

그럼에도 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한다. 그러기에 꽃과 함께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플로리스트의 일은 보람찰 것 같다. 매력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moonhaksooch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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