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더리 마인드 - 무너질수록 더 강해지는 제2의 정신력
황현희.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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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마인드 by 황현희, 제갈한열

~개그맨이자 투자자인 황현희와 작가이자 기업 컨설턴트인 제갈현열이 의기투합하여 제2의 정신력에 대해 논하는 책 세컨더리 마인드이다.
세컨더리 마인드란? 한 걸음 물러나 있다가 뒤에 손을 써 적을 제압하는 방식의 후발제인의 개념이다. 모든 이들이 한번에 멋지게 성공을 이루는 경우는 없다. 처음에는 어설프고 부족하여 한걸음 후퇴하지만 그것이 곧 2보 전진이 될 수 있다.

1.황현희의 세컨더리 마인드
~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 1차로 시작한 부동산에서는 큰 수익을 보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주식투자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애초에 내향형인 그가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그에게는 도전의 연속이자 실패의 일상이었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두려움을 마주해야 했다.
그렇게 자신을 다져가며 투자도 시작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투자의 세계에 정답은 없고 예측하지 못한 위험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순간마다 비관을 버리고 망상을 즐겼다고 한다.
실수에도 총량이 있어서 충분히 실수하고 배우면 다음 단계는 성공이다. 너무 오래 자책하지 말고 해보자.

2.제갈현열의 세컨더리 마인드
~일단. 시작하자!
완벽히 준비하고 시작한다는 것은 판타지이다. 하다보면 목표가 정해지고 더 구체화된다. 한단계 한단계 밟아가다 보면 금메달에도 도달한다.
성공은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시행착오를 하며 위험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실수를 밝히고 수정하며 충분히 경험의 바다에 뛰어 들어야 같은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는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남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차라리 불공평과 부족함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채워나가자.
부족한 상태에서 얻은 행운은 부채를 만든다. 운이 왔던 그 순간에 차라리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애플, 에어비앤비 조차도 시작은 미약했다. 그들이 지금처럼 창대해질 줄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그저 실패하고 무너질 때마다 하나 더 배우고 단단해지면 된다. 그것이 이 책에서 두 인물이 말하는 세컨더리 마인드이며 성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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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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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를 보는 순간, 이전에 방영했던 '미스터 선샤인' 이라는 드라마가 떠올랐다. 그러나 늘 보던 일제 강점기 투쟁하는 독립군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그 안에는 한 인간의 슬픔과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나라도 사람도 희생시키는 제국주의의 야욕이 실려 있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산에 살던 설아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간신히 도망쳐 독립군들이 모여 사는 곳에 가게 된다.
할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며 사는 설아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없다. 간혹, 꿈에서나 떠오르는 낯설고 무서운 기억들이 있다.

그런데 자신이 붉은 머리라는 것을 알고 대일본 제국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설아를 쫒는다.
할아버지 물건 중에서 발견한 733-W1125 가 적힌 족쇄, 일본군 소총. 무엇일까?
설아는 소총으로 일본군들을 저격하고 백두대장이 있는 마을을 지키게 된다.

그제서야 알게 된 설아의 과거.
할아버지는 5-6년 전 겨울, 숲에서 죽어가던 설아를 살렸고 설아는 안나 라는 이름으로 일본제국 조나단의 전사로 키워지고 있었다. 약물로 능력치를 올리고 살인병기로 키워지던 아이들 중의 한 명이었으나 이제는 할아버지와 원주댁, 독립군들을 위해 싸우는 전사가 된다.

어느 시대건 전쟁이 시작되면 인간의 인권은 말살된다. 특히, 가장 약한 여자와 아이들은 먼저 희생되거나 이용당해왔다.
꿈과 웃음을 가져야 하는 소녀가 암흑한 시기에 총을 잡아야 했던 아픔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인간이 아닌 살인병기로 키워지던 안나, 아니 설아가 할아버지를 만나 사랑받으며 그제야 인간으로써 존중받았기에 설아는 새롭게 태어난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 주는 이를 위해 산다.

설아의 이야기,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역사 판타지 였다. 앞으로 설아의 활약이 이어지는 통쾌한 후속편이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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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
문경민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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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6년, 대전쟁 이후 황폐해진 세상.
군인인 18살 유이는 생체병기 아르굴 서식지 불시착했고, 그때 킨이 나타나 구해준다.
그것이 그들의 첫 만남이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나 아르굴로부터 안전했다는 킨은 유이와 발안셸터에서 살게 된다. 같은 나이의 킨과 유이는 그렇게 친해지고 사랑한다.
셸터 밖의 공포스런 소리와 불안함은 사랑을 통해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사랑이야기인가?

18년 후, 그 사이 발안셸터 마저 무너지고 새로운 셸터 앤서가 생겼다. 유이의 아버지는 죽고 유이는 앤서에서 일하게 되었다.
기여도에 따라 사람들에게 점수를 주고 시민권을 주는 곳. 시민권을 얻기 위해 쿠니들은 노예같은 생활도 마다하지 않는다.
앤서의 대통령 파비언이 하이난 섬 이주를 계획하던 때, 앤서 포털에 18년전 9월1일 부터 3일까지의 "킨의 일지" 가 올라온다.

'이것은 유이와 킨의 이야기이다'
가 적힌 페이지로 시작하는 책에서 독자는 한참 이 이야기의 시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욕망은 대전쟁을 불러왔고 세상은 황폐해졌으며 그나마 살기 위한 셸터가 만들어 졌고 부유층들과 쿠니같은 하층민들의 삶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가진 자들은 타인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동면기술, 유전자 조작과 생명연장 기술로 그들의 삶을 영위한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대개 디스토피아라고 부른다.

"킨의 일지" 는 앤서 사람들의 마음에 파장을 주었고 사람들은 각자가 기억하는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유이는 킨이 그립다.
킨은 일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려 했다. 그리고 드러난 놀라운 진실!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문득 의문이 생긴다. '적은 누구인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아르굴은 적으로 보이지만 진짜 적은 오히려 그들 내부에 존재한다. 어쩌면 아르굴은 그저 환경오염이나 기후문제 처럼 셸터 밖에 나가지만 않으면 부딪히지 않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안전하다며 환상을 심어주는 내부가 마냥 좋아보이지 않는다. 독재사회의 판타지처럼 보인다.

가상의 미래사회 이야기지만 현실 사회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유이와 킨의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애달프고 처량하다.
앤서 가 answer 인 이유는 이 세상과 모든 삶에 대한 답을 찾고 싶기 때문이겠지.
우리가 찾는 answer 는 과연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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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의 내면보고서 - 오직 사랑만 한다면 우리는 죽을 수 있다. 러너스북 Runner’s Book 2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이준혁 옮김 / 고유명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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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만 한다면 우리는 죽을 수 있다 -페소아의 내면보고서 by페르난두 페소아

~고유명사 출판사의 Runner's book 시리즈 2번째 책이 나왔다. 첫번째 시리즈 소로의 작품이 너무 좋아서 팬이 되었는 데, 2편은 페소아의 내면 보고서이다.

우리는 내면을 얼마나 들여다 보고 살까?
'거의 없다' 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내면을 보려면 온전히 혼자서 나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걱정이나 내일의 할일 등 그런 잡념도 떠올리지 않고 '지금의 나' 에 대해 충실히 숙고할만한 시간이 현대인에게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순간, 페소아의 내면 보고서를 읽으면 나를 돌아보는 데 조금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포르투칼의 시인이자 철학자, 극작가, 평론가 등등 글과 사고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정도로 대단한 그는 '휘트먼의 환생' 으로 까지 불리웠다.
짧은 문장과 여백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문장을 읽은 후의 여백만큼 생각에 잠기게 하는 힘을 가졌다.

"존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이다"
-간혹 내가 왜 살고 있냐는 존재론적 질문에 빠질 때가 있다.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굳이 왜 사느냐면 행복이란 것을 누리기 위해서.

"예술이란 절대에 이르고자 애쓰는 자기표현이다"
-나를 표현하며 살고 싶어 글을 읽고 글을 쓴다. 고로 존재한다

"사는 건 너무 피곤한 일이다. 다른 삶의 방법이 있기만 하다면! "
-그렇다. 너무 피곤하다.

"우리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군가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누 생각을 사랑할 뿐이다. 즉, 우리가 사랑하는 건 우리 자신이다"
-삶의 의미를 사랑에서 찾으려 하지만 그것 역시 나를 너무 사랑해서다

"나는 삶에게 얻어맞아 슬픈 아이"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슬픔과 맞딱뜨리는 일이다.

책을 읽는 동안, 여백의 시간 동안, 나의 내면도 같이 꺼내보았다. 아름답지만 측은하고, 기특하지만 답답한 나의 내면은 오늘도 나와 함께 한다.

@proper.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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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 #서평단 #도서협찬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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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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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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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온 요즘, 은행잎 빛깔의 책이 가슴에 안겼다.
언제나 믿고 보는 이기주 시인의 에세이다.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고 사랑하시는 지 미처 몰랐다.
제목처럼 정말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을 '그리다가, 뭉클' 솟아나는 감정을 글로도 쓰셨나보다.

작가의 글 에 '생이 유한하다고 느껴지는 나이' 라고 하셨다. 가을이 되면 유달리 더 그런 기분이 든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처럼 내 인생도 유한하기에 주변에 보이는 작은 것들이 모두 소중히 여겨지고 하나라도 더 눈에도 마음에도 담고 싶어진다. 사진보다 그림이 더 좋은 건, 더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 긴 시간, '무용' 한 것들을 좋아했다.
드라마 대사처럼 '달, 꽃, 별, 웃음, 농담'
그렇게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며 추구하다 보니 내 삶도 무용하다는 생각에 좌절하곤 했다. 요증 사회에 시도 그림도 그런 대접들을 받는 것이 슬프다.
'슬픔' 이것이야 말로 무용함의 최고봉인데 그걸 나는 또 하고 있다.

이기주님의 시, 글 은 그 자체로도 늘 좋았는 데 그림과 함께 있으니 한 구절 한 구절이 더 뭉클하다. '생명 나무' 도 '아포가토' 도 그림이 함께 있어 더 오래 보게 되고, 더 천천히 글을 읽게 된다.
그림 속 거리와 풍경들은 그것만으로도 오랫동안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림 안에 글이 있고 글 안에 그림이 있다.

어른이 되면 그러지 않으려 아무리 애써도 자꾸 '라떼' 가 떠오르며 추억에 잠긴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안타깝고 그리워진다. 사라지는 것들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진대 나의 어린 시절과 그 기억과 모습마저 사라지는 것 같다.
시인도 그러한가보다. 열심히 그리고 쓰며 남겼다.
그저 지나가는 작은 장면, 풍경 하나일 뿐인데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나래나래를 편다.

오늘, 지금, 이 계절, 이 순간에 딱 맞는 글과 그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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