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 따뜻한 문장들이 좋다. 아픈 기억은 그것대로, 좋은 기억은 또 그것대로 나를 만들어 왔으니 모두 품고 가야겠다. 나와 내 옆에 있는 이들을 더 아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도시, 퍼펙트 모두의 동화
헬레나 더건 지음, 노은정 옮김 / 이마주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의 건물들은 흠 하나 없이 말끔하다. 어른들은 상냥하고 아이들은 예의 바르다. 누구나 규칙을 지키며 사는 도시, 퍼펙트의 일상은 평온하기만 하다. 누구에게나 완벽한 이 도시에는 행복이 넘친다. 바이올렛만 빼면. 완벽함을 의심하는 소녀의 가슴에 불씨를 지피는 사건이 일어난 뒤,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마주에서 나오는 그림책과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를 한 권씩 사 모으고 있다. 내용이 좋아서 몇 번씩이나 본 책도 많다. 이번에 소설이 보여 망설이지 않고 읽어 봤는데 역시나 좋았다. 완벽한 도시 퍼펙트의 비밀을 밝히고자 하는 아이들의 용기와 어른들을 설득해 모험에 가담시키는 지혜에 감탄했다. 현실을 가리는 안경을 쓴 채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에 우리의 모습이 겹쳐지는 듯해 철렁했고 소중한 사람을 되찾기 위해 한마음이 된 어른들과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했다.


규칙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규칙을 만들어 강제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책은 그런 규칙에 잘못되었다고 맞서던 사람들이 권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아주 사실적이다. 잘못된 규칙이 고착화되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없이 힘들어진다. 합당한 의심이야말로 우리를 옳은 길로 이끌 것이다. 완벽한 곳이 어디 있을까. 점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 완벽한 곳에서 규격에 맞춰 사는 것보다 덜 완벽한 곳에서 자유롭게 살며 저마다의 행복을 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와글와글 숫자 스티커 워크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스티커 워크북이에요. 숫자를 소재로 삼아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어요. 귀신 소개를 하면서 수를 익히고 바닷속으로 가서 바다에서 사는 생물들을 세어 보기도 해요. 귀신들의 수를 세면서 빈 공간에 귀신 스티커도 붙이고 숫자 스티커를 붙일 수도 있지요. 인간과 도깨비, 귀신을 구별하면서 수를 세고 귀신들의 반쪽을 찾아서 붙이기도 하고요. 놀이책에 같은 그림 찾기와 다른 그림 찾기가 빠질 수 없죠. 이 외에도 다양한 놀이가 있어요. 같은 놀이가 하나도 없어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이런 책 한두 권만 있으면 외출할 때 든든해요. 공부한다는 생각 없이 덧셈과 뺄셈, 짝수와 홀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스티커도 붙이고 숫자를 직접 쓰면서 놀다 보면 숫자에 익숙해지겠죠.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아이가 여기 나오는 캐릭터 책만 보면 사달라고 하네요. 어떤 책이 더 있나 살펴보니 애니메이션 북 시리즈는 물론, 한자 학습 만화 시리즈도 있고 한자, 국기, 수수께끼, 속담, 틀린 그림 찾기를 주제로 한 그림 사전 시리즈도 있네요. 책은 여러 번 볼 수 있으니 이런 스티커 놀이책과 함께 학습 만화, 그림 사전 등도 사면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카봇 시리즈에 열광하더니 요즘엔 신비 아파트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가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에 빠질까요. 계속 변하는 취향에 따라 책장이 점점 다양한 만화 시리즈로 채워지고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 다시 시작된 속담의 저주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5
이수겸 지음, 이준희 그림, 방민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신비아파트 뒷산에 갑자기 싱크홀이 생기고 주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돼요. 신비와 친구들은 귀신의 소행인 걸 알아차리고 귀신들을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위험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친구들이 대단해 보이네요. 귀신을 물리치려면 '초성 속담 주문진'을 보고 속담을 알아맞혀야 해요. 초성만 보고 맞히는 건 쉬운 게 아니지요.


구하리에게는 귀신의 눈을 보면 귀신이 되기 전의 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죠. 그 능력을 사용해 과거를 보고 그때의 상황을 속담과 연결하면 맞히기가 한결 쉬워져요. 여러 개의 보기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되는데 책을 보는 아이들이 문제를 맞히려면 속담의 뜻을 다 알고 있어야겠죠. 도대체 누가 싱크홀을 만들고 봉인을 깼을까요. 빨리 막지 않으면 틈이 점점 더 벌어져서 큰일이 생길 수 있는데 걱정이 되네요. 다음 권이 나와야 결론을 알 수 있어 더 궁금합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고스트 스쿨, 고스트 단톡방이 나오는데 신비가 속담의 뜻을 잘 알려주네요. 우리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을 자주 쓰죠. 그런데 이 속담에서 '강남'이 서울의 강남을 뜻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사실 이 말은 옛날에 생긴 말이라서 그때의 '강남'은 중국을 뜻하는 말이었지요. 멀고 익숙하지 않은데 친구가 간다고 하니까 그냥 따라간다는 말이에요. 아무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지 모르니 조심해야겠지요. 책 뒤편에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속담 100개 목록과 속담 카드가 있어요. 속담의 뜻을 확인하면서 체크도 해보고 친구들과 카드로 놀이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명가 고양이와 생쥐의 우정
라스무스 브렌호이 지음,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원에서 생쥐들이 춤추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 멀리 있는 나무 그늘에 생쥐 한 마리가 혼자 뜨개질을 하고 있네요. 이 생쥐는 노는 생쥐들 틈에 끼지를 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요. '뜨개질 생쥐'라고 놀림당하기가 싫거든요. 누군가 다가와 줬으면 하고 하길 바라지만 그 소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이 생쥐는 뜨개질을 해서 만든 모자를 내다 파는데 생각만큼 팔리지 않아요. 배가 고프지만 돈이 없으니 어슬렁어슬렁 뒷골목을 걸을 수밖에요. 운 좋게 생선 가시를 찾아서 막 먹으려는 순간 나타난 불청객! 사나운 고양이에게 꼼짝없이 잡아먹히게 되려나요. 하지만 하늘이 도왔나 봅니다. 짜잔 하고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 사나운 고양이를 물리칩니다. 이제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운 생쥐와 발명하느라 정신없어 옆을 보지 않는 고양이가 만나 우정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둘이서 멋지게 집을 꾸미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퍽 즐거워 보여요. 좋아하는 것도, 사는 방식도 전혀 다른 둘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장면들이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생쥐에게 난생 처음으로 친구가 생긴 것도 축하할 일이죠. 어떤 기계를 만들어서 사나운 고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기계가 참 신기해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림으로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이제 생쥐는 고양이가 발명품을 만들 때 옆에서 돕기도 해요. 어쩌면 고양이도 생쥐에게 뜨개질을 배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