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 고양이와 생쥐의 우정
라스무스 브렌호이 지음,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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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생쥐들이 춤추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 멀리 있는 나무 그늘에 생쥐 한 마리가 혼자 뜨개질을 하고 있네요. 이 생쥐는 노는 생쥐들 틈에 끼지를 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요. '뜨개질 생쥐'라고 놀림당하기가 싫거든요. 누군가 다가와 줬으면 하고 하길 바라지만 그 소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이 생쥐는 뜨개질을 해서 만든 모자를 내다 파는데 생각만큼 팔리지 않아요. 배가 고프지만 돈이 없으니 어슬렁어슬렁 뒷골목을 걸을 수밖에요. 운 좋게 생선 가시를 찾아서 막 먹으려는 순간 나타난 불청객! 사나운 고양이에게 꼼짝없이 잡아먹히게 되려나요. 하지만 하늘이 도왔나 봅니다. 짜잔 하고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 사나운 고양이를 물리칩니다. 이제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운 생쥐와 발명하느라 정신없어 옆을 보지 않는 고양이가 만나 우정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둘이서 멋지게 집을 꾸미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퍽 즐거워 보여요. 좋아하는 것도, 사는 방식도 전혀 다른 둘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장면들이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생쥐에게 난생 처음으로 친구가 생긴 것도 축하할 일이죠. 어떤 기계를 만들어서 사나운 고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기계가 참 신기해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림으로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이제 생쥐는 고양이가 발명품을 만들 때 옆에서 돕기도 해요. 어쩌면 고양이도 생쥐에게 뜨개질을 배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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