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볼 팬더밍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브랜드 팬덤 만들기
박찬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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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컨설턴트인 저자가 기업 소셜미디어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면서 실수를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온라인에서 노는 규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면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다고 하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가 제시하는 소셜 마케팅의 대안은 무엇일까. 우선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상호작용이 잘 안되는 것일까. 기업들의 홍보용 블로그를 살펴보면 대개 기업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 아니라 받는 입장에서 어떤 점이 궁금할지 내다보고 이를 고객보다 앞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를 보면서 홍보팀 담당자들은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많은 기업에서 제품을 홍보할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이들은 보통 기업에서 만드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은 뒤 평을 한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사진과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홍보하는 방식이다. 이런 서포터즈는 대개 한차례로 끝나는데 서포터즈를 잘 운용해 홍보효과를 보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저자는 일회성 서포터즈와 팬을 비교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것은 팬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을 써달라고 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기를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기업의 팬이 된다면 기업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되는 것이다. 작은 눈덩이는 굴리면 굴릴수록 커진다. 이처럼 큰 힘을 가진 팬덤을 만드는 브랜드 전략을 스노우볼 팬더밍 서클이라 한다. 저자는 소셜 마케팅과 팬덤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강력한 힘을 가진 브랜드 팬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이야기한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서포터즈와 달리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도 함께 할 브랜드의 팬을 확보하면 기업은 다음 단계를 향해 나갈 힘을 얻게 된다. 국내외 기업의 성공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유용한 마케팅 전략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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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
신기루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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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에 이를 때면 괜찮은 하루였다 싶을 때도 있고 그저 하루 종일 잠만 잤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다. 특히 마음이 몹시 지친 날이면 무언가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진다. 많은 이의 마음을 어루만졌다는 띠지 문구를 보고 그런 날 읽으면 좋을 문장이 있을 것 같아 책을 펼쳤다. 부드러운 그림체가 따뜻하다. 그림이 많고 글자가 빼곡하지 않아 쉽게 읽힌다. 살가운 봄바람이 되어, 예고 없이 내리는 첫눈이 되어 상대의 옆에 있고 싶은 소망을 적어 내려간 글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간질간질하다. 자신이 그리고 쓴 것들을 보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를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사랑을 무엇에 빗댈 수 있을까. 저자는 사랑이 신기루 같다고 한다.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것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빛내는 것이라 표현하며 현실적인 그림에 사랑의 막을 한 겹 덧씌운다. 두 사람 주위에 흩날리는 꽃잎, 부서지는 별빛, 옅은 안개와 일렁이는 물결... 둘만의 세상 속에서 함께 하는 연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랑을 하며 느끼는 온갖 감정이 책 속에 가득하다. 애틋한 순간은 마음 어느 곳엔가 저장되어 문득 떠오르곤 한다. 저자의 그림은 추억을 소환하기에 좋은 매개체이다. 눈과 입을 그리지 않은 인물들은 그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책 읽는 이가 바로 책 속 인물이 되어 사랑하고 있을 때로 돌아가게 된다. 추억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메마르게 될까. 때때로 그림 한 장을 보며 마음을 적실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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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의 소설 문득 시리즈 4
김유정 지음 / 스피리투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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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배웠던 <봄봄>, <동백꽃>을 다시 보니 새롭다. 데릴사위가 되려고 들어와 놓고는 죽어라 일만 하는 어수룩한 청년과 이제 막 이성에 눈을 뜬 소녀와 눈치 없는 소년은 언제 봐도 정겹다. 김유정은 처참한 시대를 살면서 어떻게 이런 글을 써냈을까. 나라는 잃었어도 산에는 꽃이 피고 사람들은 일상을 이어가던 시절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다니. 마을마다 다른 분위기와 말투를 살려내고 인물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솜씨를 누가 이만큼 따라 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저 행복하게만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이 시대는 그리 살기 좋은 때가 아니었다. 소설집에 실린 몇몇의 단편에는 일제 시대의 상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헐벗고 굶주린 농민들의 처참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아궁이에 불을 때지도 못해 냉방에서 몸을 움츠리고 잠을 청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지주가 이것저것 다 제하고 나면 거의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소작농들의 처지나 갈수록 빚만 쌓여 어쩔 수 없이 부부가 헤어져 살길을 도모하는 곤궁한 삶이 퍽 애처롭다.


김유정은 29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작가로 생활한 5년 동안 수필, 편지, 번역 소설, 소설을 합해 50여 편이나 되는 작품을 썼으니 잠잘 시간이나 있었을까. 일찍 세상을 뜰 걸 예감이라도 했던 걸까. 이 책에는 단편 8편이 실렸는데 '원래는 사람이 떡을 먹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떡이 사람을 먹는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모른다. 끼니를 챙길 때보다 거를 때가 많은 어린아이가 어쩌다 부잣집에 가서 떡을 먹다가 사경을 헤매는 모습이 딱하다. 빈속에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밥과 국과 떡을 보면서 말릴 생각은 않고 옆에서 부추기며 재미를 느끼는 어른들은 죄책감이 없는 듯하다. 이들은 어쩜 이렇게 아이를 하찮게 여기는지. 그 시절 아이를 대하는 시선이 어땠는지는 이 소설집만 읽어도 알 수가 있다. 아이가 배가 고파 우는데 시끄럽다고 때리는 사람도 있고 입 하나 덜 목적에 다른 집에 식모로 보내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과는 아주 많이 달랐던 시절이구나 새삼 느낀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하고 근근이 연명하던 사람들이 아이를 다정하게 대할 여력이 없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노동력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서만 가치를 매기다니. 가장 약한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이들은 몰랐을 테다. 어쩐지 계속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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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카봇 시즌 9 한글 쏙쏙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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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헬로 카봇이 벌써 시즌 9를 맞았네요. 아이는 헬로 카봇을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열렬한 팬입니다. 시즌마다 새로 등장하는 카봇이 너무 멋지다고 다 가지고 싶어 하지요. 디자인을 계속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들이 대단하게만 보입니다. 성격도 다르고 성능도 다른 카봇들이 합체하는 모습은 볼 때마다 신기해서 입을 벌리고 보게 됩니다. 아이들 만화인데 어른도 빠져들게 되네요. 심심할 때 놀라고 카봇 스티커북을 많이 사줬는데 이번에 한글 스티커북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한글을 잘 읽고 쓸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엄마 마음에 아이에게 스티커북을 슬쩍 건넸습니다.


울티맥스, 파워 크루저 등의 카봇을 소개하는 부분에는 낱글자 스티커를 붙이고 차탄과 수지 등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부분에는 스티커를 붙이고 곧잘 따라 쓰는 아이가 기특합니다. 부디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카봇의 부위에 알맞은 단어를 붙이면서 카봇을 살펴보기도 하고 카봇 이름을 색칠하기도 하면서 잘 노네요. 미로 찾기와 다른 그림 찾기도 있어서 그렇게 공부하는 느낌은 안 들 것 같아요. 이제 한글을 떠듬떠듬 읽는 아이에게 잘 맞는 놀이북이네요. 한글과 친해질 수 있도록 흥미로운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쁜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앞으로도 카봇들이 활약하겠죠. 또 악당들이 어떤 일들을 꾸밀지도 궁금하네요. 시즌 10은 당연히 나올 것 같고 시즌 20까지도 기대해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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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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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봐야겠네요. 결국 행복을 위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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