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알라딘 블렌드 다이어리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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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랑 먹었는데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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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 뇌과학과 정신의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 서가명강 시리즈 21
권준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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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연구하는 저자는 조현병과 강박증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심리 현상을 이해하고자 할 때 중시되어 온 '무의식'보다 '뇌 피질의 한계'에 초점을 맞추어 마음을 치료하는 내용이 흥미롭다.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신 현상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모이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집중력, 기억력, 현실 판단 능력 같은 인지 기능 문제에서 비롯된 정신적 문제는 과학적으로 측정한 뒤 뇌의 활동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치료 방법에는 인지행동치료, 신경조절술 등이 있는데 뇌인지과학적 증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들은 최근 2년동안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행복해지려 하면 할수록 마음에 불행이 들어차는 듯한 느낌에 괴롭기만 하다. 행복을 쉽게 누릴 수는 없는 걸까. 저자는 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행복해지려면 마음을 주관하는 뇌를 건강하게 하라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일광욕, 운동, 명상 등이 그 방법이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는 은근히 어려운 방법이 아닌가. 다른 건 어찌 해보겠는데 늘 작심삼일에 그치는 운동이 문제다.

책에는 새해 계획으로 많이 꼽히는 식단조절, 운동 등이 왜 항상 실패하는지 분석한 글이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뇌 기능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란다. 자극을 받는 신경망은 강화되지만 잘 쓰지 않는 부분은 시냅스 가지치기가 되므로 성인이 된 뒤에는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기 힘들다고. 따라서 운동하겠다 마음 먹었으면 반복해서 실행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운동하러 가고 싶어 몸이 근질거릴 정도가 되면 뇌에는 운동과 관련된 시냅스가 활성화되겠지. 갑자기 도전 의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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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광시곡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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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마을에서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다다와 조수 교텐이 의뢰인들과 엮어가는 일상이 담긴 소설이다. 이번 권에는 2권에 살짝 언급됐던 '가정과 건강식품협회'라는 단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집단 생활을 하면서 무농약 채소를 판매하는 단체가 수상한 일들을 벌이고 주인공들이 이를 조사하면서 굉장한 소동극을 만들어 간다. 파면 팔수록 의심스러운 단체, 사이비 종교, 교텐의 암울한 어린 시절이 얽히면서 지금까지 나온 등장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는데 그 과정이 절묘하다.

원한 적 없지만 마음 깊이 새겨진 상처는 언젠가 없어질까. 다다와 교텐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과거의 상처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며 평생 가는 상처도 있지만 회복되는 상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구나 싶었다. 아예 사라질 수는 없어도 희미해질 수는 있는 거니까. 혼자 있기를 원하던 주인공들은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게 외로움이 아니란 사실을 잘 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동극에 휘말린 사람들처럼 곁에 있는 이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달라진 두 사람. 앞으로도 이 마을에서 티격태격하며 일을 하겠지. 이제 서로를 친구라 여겨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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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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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가 오갈 데 없는 동창생 교텐과 같이 지낸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의뢰받은 일을 할 때는 힘을 합한다. 이번 권에서는 심부름집 직원들과 자주 보면서 친숙해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중에서 소네다 할머니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방문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꾸준히 면회를 가던 심부름집 직원들은 소네다 할머니와 진심을 나누게 된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들을 만큼. 꿈결 같은 지난 날을 떠올리는 할머니는 행복해보인다. 다시 기억을 잊고 지내다 잠깐 정신이 또렷해질 때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으면. 아들 대신 방문하다 아들 같은 존재가 된 다다와 교텐이 서로에게도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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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I LOVE 그림책
조앤 슈워츠 지음, 나히드 카제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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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젊을 때보다는 기력이 약해질 테니 천천히 걷게 되고 힘이 드니 오랫동안 걷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70세가 넘어갈수록 알고 있는 사람들도 한 명, 두 명씩 세상을 뜰 테고 곁에 있는 사람들과 가끔 연락을 하면서 살게 되겠지요. 개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의 하루를 살피며 먼 훗날을 그려보았습니다. 언덕으로 산책을 간 할머니가 발밑에서 부서지는 나뭇잎 소리,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얼마나 잔잔해 보이는지요. 강아지에게 막대기를 던지고 강아지가 물어 오는 과정도 왠지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친한 친구인 개도 꽤 나이를 먹은 듯 보입니다. 생의 마지막을 서로 의지하는 거겠지요.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있으니 삶이 따뜻하리라 믿고 싶어요.


할머니도 젊은 시절이 있었겠지요. 나뭇잎이 날아가는 걸 보면서 그때를 떠올리는 할머니. 밖에서 노는 게 너무 좋아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소녀를 그렸을 겁니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은 어떨 때는 느린 듯한데 지나고 보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만 드는 것 같아요.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게 시간이라는 생각도 언젠가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루가 하루가 영원할 수 없을까 싶을 때가 많아요. 즐거운 시간일수록 붙잡아두고만 싶어집니다.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천천히 집에 돌아와 내일 할 일을 생각하며 잠드는 할머니의 손을 잡아 주고 싶습니다. 다음날도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이 계속되겠지요. 지금 있는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할머니가 눈을 감는 날까지 편안한 마음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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