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7 : 영웅의 관문 하편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7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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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다양한 곳에서 모험하는 시리즈, 쿠키런 킹덤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영웅의 관문' 하편인데 상편을 읽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어린이들이 얼마나 반길지 상상이 되네요. 저희 아이도 펄쩍 뛰며 반겼거든요. 아이가 다 읽고 겨우 제 차례가 돌아와 재밌게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케이크 몬스터, 케이크베로스가 깨어나 용감한 쿠키 일행이 깜짝 놀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뒤이어 감초맛 쿠키가 벨벳케이크맛 쿠키를 깨우죠. 지옥의 마계 군단장으로 활약했다는 말을 들은 용감한 쿠키는 자신이 아는 벨벳케이크맛 쿠키를 떠올리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친구가 몬스터 군단을 이끈 군단장이라니요. 그런데 시간 정지 마법에서 풀려난 벨벳케이크맛 쿠키의 행동이 어딘지 이상합니다. 반가워서 뛰어오는 용감한 쿠키를 공격하거든요.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용감한 쿠키를 납치한 벨벳케이크맛 쿠키 일행이 어디론가 사라지자 쿠키 친구들은 연금술사맛 쿠키의 도움을 받아 소울잼을 찾기로 합니다. 고대 왕국들을 지탱해 주던 소울잼은 엄청난 에너지와 마력의 집합체라고 하지요. 이 전설의 보석을 얻는다면 용감한 쿠키를 구출할 수 있으리라 믿는 친구들, 무사히 소울잼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용감한 쿠키가 케이크 몬스터 군단을 전멸시켰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이번 편도 역시나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어요. 대단한 전투 능력을 보이는 벨벳케이크맛 쿠키는 참 멋있고 성소지기인 백설탕 가디언 골렘은 어수룩한데 어쩐지 귀엽습니다. 책 뒤편에는 퀴즈와 킹덤 일보가 실려 있어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드는 구성인 것 같아요. 다음 편은 언제 또 나올까요. 아이와 함께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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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구 : 흙의 장벽 1~2 - 전2권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마리즈 콩데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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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도 풍요로운 시절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저 빈곤과 질병의 대명사에 불과하다. 이 대륙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저자가 상세히 그려낸 세구 왕국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현재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8세기 후반, 정복전쟁으로 부를 이룩한 세구 왕국은 새로 유입된 종교, 문명화를 구실 삼아 침투하는 유럽 각국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이는 트레오라 가문의 몰락과 겹쳐지며 아프리카의 혼란스러운 세태를 섬세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트레오라 가문의 네 아들은 비극에 등떠밀려 뿔뿔이 흩어지고야 만다. 귀족으로 태어나 밑바닥을 경험하는 아들들의 고난과 가부장제 아래에서 비참하게 생활하는 여성들의 삶을 안타까워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다.

토착신앙과 이슬람교의 대립, 노예 무역, 민족 사이의 분쟁 등 아프리카 대륙을 무참히 갈라지게 만든 다양한 요소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떠오르게 한다. 자신의 종교만이 옳다고 외치는 이들, 피부색과 성별로 차별하는 이들, 계급을 나누어 지배자의 위치에 서고자 하는 이들은 어쩐지 줄어들지가 않는다. 남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우월함을 느낀들 본성은 변하지도 않는 것을.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의 끝에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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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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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6월, 열흘 동안 일어난 일이 두꺼운 책 속에 담겼다. 제목만 봤을 때는 길고 긴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리는 주인공을 상상했다. 미국을 동서로 잇는 최초의 횡단 도로, 링컨 하이웨이를. 실제로 에밋과 빌리가 이 도로를 달리는 일은 소설이 끝난 뒤에야 이루어질 것이다. 먼 길을 돌아 드디어 원래 가려 했던 곳으로 향하는 그들. 결국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은 각자 서술자의 위치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3인칭과 1인칭 시점이 섞여 있어 구성이 독특하다. 인물들의 성격이 어떤지 드러내는 장치로서의 기능도 하는 듯하다. 같은 장면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인물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나 할까.

청소년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떠난 길에서 우연히 만나 얽혔다가 다시 헤어지는 과정이 어쩐지 가슴 아프다. 성인이 되는 길이 이다지도 힘든 것이었던가. 가족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인물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겪으며 상처 받는 모습은 안타까웠고 모두에게 좋은 결말이 날 수는 없었는지 작가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슬며시 들기도 했다. 이제는 그저 이런 마음이 든다. 에밋과 빌리는 무사히 성인이 되기를. 어떤 일이 생기든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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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캔스의 비밀 - 살아 있는 화석 물고기
장순근 지음 / 지성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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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에 실러캔스가 발견됐어요. 멸종됐다고 여겼던 물고기를 본 사람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지요. 고생대 데본기 초기에 나타나 중생대까지 살았다고 알려진 고생물이 그 모습이 변하지 않은 채 나타났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겠지요. 실러캔스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자신이 본 물고기 중 가장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했어요. 엷은 자줏빛이 감도는 푸른색 몸통이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답겠죠. 2억 년 전에 존재했던 실러캔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뒤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말이 붙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실러캔스를 발견한 과정과 생물학적인 특징 등이 담겨 있어서 거의 진화하지 않은 물고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요.


실러캔스는 처음 발견된 뒤 14년이 지나 두 번째로 발견됐는데 이후로 학자들이 서식하는 지역을 찾아서 꾸준히 연구하고 있어요. 그 크기가 최소 1미터에서 최대 2미터쯤 되는데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먹이를 아주 조금만 먹어도 살 수 있대요.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다른 실러캔스와 부딪히지 않고 전혀 싸우는 모습도 보이도 않아 온순한 성격일 거라고 해요. 아주 깊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힘들어 정확한 생태를 밝히지는 못한 상태인데 관찰 장비가 발전하면 어느 정도 해결은 될 거라 믿어요. 몇 번의 대멸종을 겪고도 살아남은 실러캔스는 현재 그 수가 매우 적다고 해요. 멸종 위기 범주에 들어있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지요. 관련 방안을 좀 더 세심히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여요. 실러캔스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되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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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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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렀던 여름, 새하얬던 겨울, 신비로웠던 크리스마스... 책 속에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이 가득하다. 호기심 많았던 시절, 끊임없이 질문하고 하루종일 뛰어다녔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비를 가르며 신나게 달렸던 날, 물웅덩이를 첨벙대며 숨이 넘어가도록 웃던 날,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들러 붙든 말든 신이 났던 날들을 어떻게 잊고 살았을까.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가족을 이루고 나이 들어가는 모든 순간을 담은 책을 한 장씩 넘기며 아름다운 삶을 만끽했다.


순수한 어린 시절을 지나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의 길을 찾는 아이들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몰라 불안하지만 결국엔 통로 끝에 비치는 환한 빛을 만나게 된다. 연인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며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전에 알지 못한 기쁨을 느끼며 행복에 폭 빠지기도 한다. 스르르 나이들어 삶의 끝자락에 설 때까지 우리는 참 많이 기뻐하고 슬퍼하겠지. 잔잔해 보이는 우리네 인생은 혼란스러운 지난 날을 품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문제와 수많은 선택이 빚어낸 작품과도 같은 삶.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니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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