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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보낸 여름방학>
이 작가의 전작 <런던스테이>라는 책을 읽고 나는 잠시 좌절했다.
7살 아이와 함께 꿈에 그리던 도시, 런던에서 90일이나 놀고 먹다니!! (^^) 책 속엔 길이 있고 희망이 있다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괴로와지는 책이었다. 야무지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모녀의 모습이 너무 부럽고 너무나 샘이 나서..^^
그러더니 올 7월, 모녀의 런던이야기가 또다시 출간되었다.
90일어치 경력이 쌓였으니 이번 책 <런던에서 보낸 여름방학>은 또 얼마나 실속있고 알뜰하게 보내었을지 두근두근 궁금하고 기대된다.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의 귀엽고 깜찍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꼼꼼하게 읽어가며, 그녀들의 비법을 모두 다 내것으로 만들리라.
그리고 어느날, 어린 딸램과 떠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녀들처럼~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전세계 독자들이 <1Q84>에 열광하는 동안, 나는 <먼 북소리>에
열광했다. 독자들은 그의 소설을 읽으며 그의 에세이를 궁금해 하
지만, 난 에세이를 읽으며 소설에 호기심이 생겨났다.
뒷북을 치는 느낌이기도 하고 소설가의 소설을 읽지 않고서 어찌
진정한 팬이랴... 할 수 있겠지만 하루키의 에세이는 정말 재미있다.
심지어 웃기다.
진지한 사색과 넘치는 위트의 환상적인 앙상블이라니, 실로 기대된
다.
이번 7월,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옆에 두고 바다표범의 키스를
느껴볼까? ^^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카피라이터인 작가가 16년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몸으로 배우고
머리로 깨달은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여정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
놓은 기행문은 아니지만, 자신의 여행을 통해 알게된 자잘한 여행비
법들을 여행지의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두어 이야기와 정보를 동시에
담아둔 여행요령기이다. 덕분에 독자는 흥미진진한 때로는 소심하기 그지없는 작가의 여행 스타일을 엿보면서 부러워할 수도, 몸으로 겪으
며 깨달은 귀한 비법을 히죽거리며 얻어갈 수도 있다.
1등급 데킬라 한모금은 사람을 한방에 보낸다는 사실도 말이다. ^^
여행이라 함은 비행기타고 나서야 맛이라지만, 영 여의치 않을 땐 그
저 시원한 거실바닥에 엎드려 수박 조각 우적거리며 남의 이야기를
엿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니 올 여름은, 이 책 읽으며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