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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 자, 오늘은 뭘 먹어 볼까?
마츠시게 유타카 지음, 아베 미치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이 글은 체크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벌써 10년도 넘는 세월동안
혼밥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 1이 나온 2012년도 부터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
벌써 시즌 11까지 나온
시리즈계의 큰 거물급으로 성장한
고독한 미식가는 이번 한국에서
3월 19일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주인공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이다.
영화 일정에 맞게
고독한 아저씨가 낸 에세이 집,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이 드라마의 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고 싶을 만한 책으로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이 아닌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프라이버시한 먹는 일상과
좋아하는 음식들을 담은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그려낸
일러스트레이터 아베 미치코.
확실히 책의 품격을 더 높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작가 본인 말 그대로
그저 음식에 대해 쓴 '노트'
대충 끼적인 글.
쇼와 시대를 살아온 그만의
추억이 가득한 음식을 적은 노트.
추억에 버무려진
그 만의 맛있는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는 안주부터 메인식사,
곁들임,디저트 까지
벌써 부터 배가 든든해지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1장. 안주
현재 마츠시게 유타카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책에서도 어떤 술과 이렇게 먹었다라는
내용은 없지만,
아마 예전에 같이 먹었을
기억에 남는 안주이던가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 알 수 있듯
술집에 들어가서도
당당히 안주와 밥을 먹는 고로상이라면
납득이 간다.
2장. 고기와 생선
고기와 생선 먹는법이 전혀 다른
우리나라와 일본.
비슷하면서도 다른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뎅에 토마토를 넣어 먹는 사람은
일본에서도 특이하지 않을까?
하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먹는 방법.
우리가 아는 대중적인 소바는
여름에 차갑게 먹는 냉소바 정도지만
이 책에서는 색다른 소바를 만나볼 수 있다.
뜨끈한 소바를 먹기도 하는 일본의 향토음식.
책을 읽다보면,
먹킷리스트가 저절로 생겨난다.
3장. 일품요리
나는 일본의 일품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다른 음식들도 매력적이지만,
일품요리야 말로
일본 서민들이 자주 먹는것이라 생각해서
더 애정이 간다.
그런데,
한국 파절임 같은 모양새의<갓볶음>이 눈에 띈다.
일본에 있었을 때에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
왠지 친근하다.
일품요리 파트에는
일본유학시절의 음식들이 가득해서
추억이 많이 그려졌다.
처음 알바하러 갔을 때
만들었었던 자완무시나,
백화점 지하에서 자주 사먹었던 멘치카츠,
게살 크림 고로케 까지.
4장. 면류
일본하면 면이 빠질 수 없다.
라멘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면요리이고
한국사람들도 꽤 많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먹짱 마츠시게 유타카가 추천하는
라멘은 어떤 라멘일까?
먹성도 편식도 없는 것 같은 배우.
피단은 조금 거부감이 있는 음식인데
드라마에서도 잘 먹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일본에만 유일하게 있는 빵이 아닐까했던
나폴리탄 스파게티빵.
빵에 넣는 것은 마츠시게의 추천.
왠지 케첩베이스로 볶은 파스타에
거부감이 들어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나폴리탄인데
이게 소울푸드처럼 일본인들은 많이들 먹는거라
신기하기도 했다.
5장. 밥, 국물요리
쌀에도 남다른 자부심이 있는 일본의 주먹밥.
갓 만들어낸 주먹밥은 먹어본 적이 없지만
이카게소는 안주로만 먹어봤는데
덮밥이 있었다니
6장. 디저트
마츠시게 유타카는
매운것도 꽤 잘 먹고
편식이 없어보이며
단 것도 잘 먹는 캐릭터로 드라마에 나온다.
책을 보면 고로상 식성이 곧
마츠시게 본인의 식성같이 느껴진다.
일본 특유의 얼음빙수.
우리나라와는 아주 결이 다른 빙수인데
여기서는
새로운 종류의 디저트를 소개한다. 군침도는 사과파이까지.
7장. 기념품
7장에는 두개의 음식만이 나온다.
왜 기념품이라고 이름지었는지 모르지만,
옛 추억에서
본인이 받은 선물같은 느낌을 표현 한 것 같기도 하다.
새롭게 안 사실.
마츠시게는
민초단이었다!
그 외.
책의 말미에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하루 루틴과
일러스트 레이터인 아베 미치코와의 대담이
대본집처럼 나와 있다.
음식에 대한 열정적인 진심을 보여주는
두사람의 대화도
이 책의 매력을 더욱 올려준다.
단순히 음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
음식과 엮인 에피소드를 통해
저자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새로운 음식도 알아갈 수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먹는 노트>
언젠가 일본에 갔을 때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이 가득하다.
배우를 떠나
고로라는 캐릭터를 떠나
인간 마츠시게 유타카의
프라이버시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책!
어느샌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되는 책이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