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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스러운 하루 - 콘크리트 숲을 떠나 흙 내음 가득한 마당에 뿌리내리기
유지연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5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어렸을 적 시골에 살아서일까요?
저는 시골에서 복작거리며
힐링하는 에세이물에 관심이 더 가는 편입니다.
좋은글을 쓰는 분들은 많지만,
공감가는 이야기를 쓰는 분들에게
더 마음이 가는 타입이거든요.
유지연작가의
[촌,스러운 하루]는
최근 읽었던 에세이 중에
가장 마음에 든 책이예요.
물론 시골살이를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읽다보면
내가 저곳에 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부러운 마음과
대리만족이라는 이름의
힐링이 스멀스멀 느껴지거든요.
이 에세이는
충북 단양의
한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친정댁에서 있었던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이야기를
잔뜩 들어볼 수 있어요.
작가가 저와 연배가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CF를 선전이라고 불렀던 시절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느껴버렸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들은 [선전]
저는 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단숨에 어릴적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골에서의 생활도 문득 기억나구요,
비슷한 에피소드가 많아서
더 깊게 빠져들어 읽었던 것 같아요.
일상 에피소드에서
한번씩 훅훅 치고 들어오는
작가의말에
힐링이 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원래 있을곳의 것들을
내 욕심으로 무리하게 취하면
곧바로 시들것이라는 것
곁에 있는 작은 행복도 느끼지못하고
더 큰 행복만을 좇는 것이
옳은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탓하는 어리석음과
미워할 여유 따위에게
귀한 자리를 내어주지 말자.
마음의 주인은 나다.
좋은생각, 좋은사람을 골라서
마음에 심자.
이 삶은 한 번 뿐이고,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는 없다.
함부로 나를 꾸짖지 말고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나아갈
밝은 기운의 씨앗을 키워보자.
이 페이지의 전체적인 상황이
저와 너무 잘 맞아서
마음에 들어왔던 부분입니다.
저도 요즘 고민이 많거든요.
아이 키우는 분들이라면
가장 부러워했을 이 대목.
촌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만지고 경험하는 아이들.
단양의 시골마을은
정말 예쁘더라고요.
사진으로 모든 걸 담을 수는 없었겠지만
책에서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힐링의 장소 같았어요.
저도 아이들 데리고
흠뻑 놀 수 있는 저만의 시골이
갖고싶어지는 순간입니다.
호랑이 장가라도 가듯
밝은 해가뜰 때 여러번 내리는
소낙비에 어울리는 김치전을 먹고
푸지게 잤다던가,
예쁜 꽃을 찾았다던가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고기와 놀며 수박도 담구어 먹고
가을에는 아궁이를 만들어
촌 낭만을 업그레이드 했다던가
겨울이면
끝도없이 펼쳐지는
논밭설원을 만끽하고
작은 솔방울,
땅콩을 주워
우리만의 작은 트리를 만든
이 모든 순간이
마치 내가 거기에 있었던 듯이
흐뭇하고 신나고 부러웠어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이 일상들이 부러울까?
육아라는 큰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저에게
약간의 쉼이 필요한 순간이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매일이 아이와 행복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피로감이
모두들 있을거라 생각해요.
육아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예요.
조용하고 넉넉한 시골마을에서
깨끗한 자연을 보고 마시면서
아무런 걱정없이 보내보고 싶은 마음에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큰 대리만족을 느꼈고
책 자체가 하나의 자연이라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단숨에 다 읽고 나서
머리가 조금 상쾌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부러움은 남았습니다.
이번주 주말에는 비가 온다고 해요.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과
차가운 커피한잔하면서
촌으로 놀러가는 에세이 한장 어떠세요?
[촌,스러운 하루]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