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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부수기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실행력 수업
에번 카마이클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맵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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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실행력으로 단 8주 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써내버린 남자, 에번 카마이클의 신간 <침대 부수기>이다. 이 남자로 말할 것 같으면 19세에 회사를 창립해 CEO로서 성공을 거두고 22세에 1,5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벤처 투자자가 됐다. 글로벌 CEO들이 가장 존경하는 벤처 투자자이며 400만 유튜브 구독자가 따르는 마케팅 전문가이자 세계적인 동기부여 코치라고 한다.
추천사부터가 남다르다.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성과 코치인 브랜드 버처드를 시작으로 글로벌 유명 작가부터 가수, 기업가 등 20명이 넘는 추천사가 나열되어 있다. 이 책을 펴내기까지 8주 동안의 시간 제약과 힘을 실어 준 키이라 폴슨(자기 계발 강연가 겸 베스트셀러 작가)의 긴 추천사도 실려있다.
책의 서문은 하루하루 일상이 바빴던 작가에게 처음 키이라 폴슨에게 책을 8주 만에 써보라는 권유에 당황했지만, 곧 실행력으로 옮긴 내용부터 시작한다. 작가 본인도 장담할 수 없었던 이 엄청난 일에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고 곧 '두렵다'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서 카마이클의 실행력이 시작되었다. 카마이클에게 두렵다는 것은 곧 실행하라는 주문이었던 것.
이 책은 파트별로 각 7가지의 방법을 설명한다. 해내고야 말겠다는 다짐,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행동, 유지하기 위한 습관, 더 나은 심화단계의 전략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실행력으로 옮기는 카마이클의 노하우를 풀어낸다.
서문에서도 나왔지만 '두렵다'는 카마이클은 본인이 정한 '전진 신호 문구'이다. 사람들이 궁지에 몰릴 때 가장 자주 쓰는 "두려워","어려워","힘들어"를 극복하기 위한 전진 신호. 이런 상황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자신을 만들기 위해 고안했다고 한다. 이 문구는 본인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닌, 주위 사람들에게도 공표하여 다짐이 무너질 수 없게끔 도움을 받는 방법이 좋다고 한다.
또,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에는 그것이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행력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계획을 정비하는 사이에 다른 생각이 아이디어를 해치고, 내 생각을 불신하게 되며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실행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내 삶에서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배제하자.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대단히 공감하는 말이다. 그것은 곧 나의 실행력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늘 내가 하고 있는 이 행동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잘 인식해야 한다. 그것은 방안에 붙여도 되고 핸드폰 배경화면에 둘 수도 있으며 가족에게 말할 수도 있다. 여정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기 위한 나만의 방편을 생각하자.
카마이클은 여행을 가서도 아침 루틴은 꼭 지킨다고 한다. 40분 정도가 걸리는 이 아침 루틴은 잠들어있던 몸을 깨우고 활력을 얻는 행위이다. 나만의 아침 루틴을 찾고, 그 루틴을 일주일에, 한 달에 적용시켜 본다면 작가가 말한 66일의 기적과 같은 실행력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루틴은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의 판단이 중요한데, 자신을 낮추는 수준으로 판단한다면 이 루틴은 아무 쓸모도 없을 것이다.
그 루틴을 해내지 못했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베게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다.
"오늘 하루 노력 한 일이 자랑스러운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당장 일어나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것은 오직 나만이 알 수 있지만 실행력은 이 한 끗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나는 이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자기 전 해야 할 일에 대한 일을 마무리하지 않았을 때 오는 찝찝함이 있다. 그것을 하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훨씬 많았다. 실행력 부족이다.
자기 계발 서적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빠르게 고도화되는 세상에서 타인과의 비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담겨 있고 나 역시 그랬다. 그렇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한 번씩 비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세상에서 가장 의미 없는 멍청한 짓을 또 하고 있구나' 하며 생각의 전환을 한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또 저자는 10년 목표는 버리라고 말하는데, 그 목표 때문에 내 능력을 가두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5년부터 가까운 시간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많이 공감 되었다.
카마이클의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깨달았지만, 멘토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의 실행력을 키우고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마이클이 400만 구독자와 많은 사람들을 얻은 것은 본인이 인생 코치로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이루어낸 결과이다. 실패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일러주며 나은 길을 안내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던 유튜브는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된 것처럼, 나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바라보는 사람들과의 교류와 활동(멘토를 만난다면 더 좋을 것 같다)에 대한 고민을 갖게 했다. 고민을 했으니 실행을 할 차례이다.
이미 1월이 다 지나갔다. 남은 11개월 동안 내가 어떤 것들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 나의 실행력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
나와 같이 침대 속에서 생각만 잔뜩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함께 실행하며 사랑하는 일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