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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긍정적인 생각법
우치다 마이 지음, 정지영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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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의사이자 하버드대학교 의학부 부교수,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소아우울증 센터장인 작가 우치다 마이의 책, <감정이 행동이 되지않게>를 읽어보았다. 이 책은 '재평가'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심리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중 하나라고 한다. 불쾌한 감정이 들었을 때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감정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보다 눈에 들어온 이유는, 1장부터 5장까지의 소제목과 책 내용의 전환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 각 페이지 분량이 흥미로워서 였는데 뇌와 메타인지, 나의 감정상태를 충분히 알고 회복과 단련하자는 간단 명료하지 않는 것을 쉽게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1장과 2장에는 감정에 대한 이해와 설명, 이런 감정은 왜 나타나는 것인가, 불안하고 부정적인 것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들어가며 작가의 생활에서 겪었던 일화를 함께 접목하여 이야기 한다. 그 중 인상깊었던 것은 불안을 설명하는 대목이었다.
오히려 불안을 느끼는 것은
여러분이 필사적으로 생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p.32
유전적으로도 부정적인 사고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렇지만 거기까지일 뿐, 감정은 바뀔 수 있는 것이기에 책에서는 사고의 전환방법인 "재평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작가가 본인이 겪었던 아이와의 일화를 바탕으로 감정을 재평가 하고 다스린다는 내용이 많아 같은 처지인 나로서는 공감과 이해도가 높았기에 읽으면서 육아서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문제가 되는 감정을 간단하고 심플하게 정리하여 재평가하는 방법, 머리속이 복잡하다면 글로 풀어내는 방법도 참고가 많이 되었다.
이전부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SNS를 보며 불안과 질투를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도 짧기만 임팩트 있게 담겨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상황을 제시하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재평가 할 것 인가에 대해 강하게 발언하는 것이 아닌 완화된 방법과 응원하는 메세지로 독자를 이해시키는 방법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의 감정을 재평가하고 행동을 시정하는 방법도 본인이 인턴이었을 때의 예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한다. 상위포식자인 상사의 눈밖에 나 있던 작가에게 온갖 힘든일과 본인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견디기 힘든만큼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은 작가는 어떻게 이 상황을 타계했을까?
여기에서 메타인지가 중요한 부분으로 나온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 작가는 메타인지를 통해 통제할 수 없었던 상황이 었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혼자힘으로는 버거웠던 부분은 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아서 해결했다고 한다.
이런 책을 예전에도 알았다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스스로 나를 지키고 포기하지 않는 것. 재평가와 메타인지가 잘 어우러진 멋진 해결방법이었다.
3~5장에서는 나의 감정에 대한 회복력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어 풀어낸다. 회복할 수 있는 방법, 생각의 전환, 온전히 나를 위해 재평가 하는 마음훈련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소단원마다 지루하지 않고 간결하게 끊어내는 흐름이 좋고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언젠가 내가 겪었던 것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것들이라 현실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어떤 '상황'이나 어떤 '사람' 어떤 '것', 그리고 나 자신에게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 나를 압박하고 있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감정훈련을 도와주는 하나의 지침서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기에 꼭 접했으면 하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 감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고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과도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