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문장을 보고 나니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책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하원을 하고 난 3시 30분부터 남편이 퇴근하고 오는 6시 30분까지, 매일 그 3시간이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아이와 오늘은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나 미리부터 고민하거나 당장 아이가 하원하고서 고민하거나 하는데 아이가 원하는 놀이가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노는날이 있는가 하면,놀아주어도 아이가 물에 젖은 솜처럼 널부러져 심심해 보이는 때도 있기에 이런 놀이책은 아주 소중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책은 1장부터 4장까지로 36개월부터 6개월 단위로 쪼개어 놀이를 제시한다. 각 장마다 신체놀이, 인지놀이, 관계놀이, 언어놀이, 정서놀이로 나누어 다양하게 놀이를 제시하여 다양한 감각으로 아이와 놀수 있게 한다. 우리아이는 41개월인데 책을 쭉 훑어보니 1~2장까지는 참고해서 놀이해도 좋을 것 같았다.
월령대에 맞는 쉽고 가벼운 놀이가 주를 이루는 41개월까지의 놀이. 아이의 발달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어려워하거나 막힘이 생기면 오른쪽 하단의 TIP을 참고하여 좀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책을 보다 41개월의 <숫자야 놀자> 라는 놀이를 보면서 우리아이는 10까지의 수는 셀 수 있지만 그 개념을 이해하고 있나? 문득 의심이들어 적힌것과 비슷하게 변형하여 놀이해 보았더니 전혀 아니었다. 약간은 좌절했지만 41개월까지 월령에서 숫자의 개념을 알게 하는게 좋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47개월까지의 놀이에서 처음 몇장은 41개월인 우리 아이도 쉽게 할 수 있는 놀이가 나오다 뒷부분에서는 나의 이야기책 만들기 같은 수준높은 놀이도 제시한다. 현재 아이의 월령에 맞는 놀이가 아니더라도 이정도면 할 수 있겠다하는 놀이도 있었고 해당 월령인 놀이인데도 이건 조금 어려워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주양육자의 판단이 서기에 앞서도 언급했지만 아이에게 필요하고 부족한 놀이가 무엇인지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해당 월령에 놀이를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한다거나 깊게 생각한다거나 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천천히 보충해주면 좋다는 마음으로 보면 더 좋을 책이다.
책에 나오는 놀이는 한장 분량으로 간결해서 보기가 쉽고 어떤 발달을 강조하는지도 그래프로 나와 있어서 한눈에 파악하기가 좋다.
월령이 높아질 수록 더욱 재미있어지는 놀이에 엄마도 신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 책은 1, 2편으로 나뉘어져 1편이 59개월 까지이고 2편은 만5~6세(60~83개월)까지이다.
아이와 집에서 간단하지만 재미있고 균형있는 발달을 원하는 놀이를 찾는다면 오은영선생님의 즐거운 놀이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와의 놀이에 고민하는 양육자들을 위한 책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