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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도토리 ㅣ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차영미 지음, 이해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커도 너~ 무 큰, 너~ 무 커서 온 마을 동물들과 할멈에게 사랑과 불안의 대상이 된 커다란 도토리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도토리가 있다. 이 도토리는 얼마나 맛이 좋았으면 온 숲의 동물들이 탐낼 정도에 이름까지 도토리와 비슷한 토리 할멈에게도 사랑을 듬뿍받는 도토리였다. 어느날 도토리가 뚝~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가는데 다람쥐와 맷돼지, 어치와 곰, 토리할멈은 도토리를 따라 쫒아갔다. 엄청나게 크고 맛좋은 도토리를 뺏길새라 아웅다웅하는 모습에 생각이라는 것이 조금 있어보이는 어치가 땅에 심어 모두 다 같이 도토리열매를 수확하자고 제안한다. 동물스럽지 않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모두들 놀라지만 곧 이 크고 탐스러운 도토리를 심을 곳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도토리를 심기에 좋은 땅이라는 것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도토리를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토리 할멈은 본인이 집을 지을 곳이 도토리를 심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며 회유하는데 이쯤되면 할머니가 어치와 이 일을 계획한것이 분명한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환경변화로 인해 사막화된 땅때문에 볕좋고 기름진 땅을 찾기 어려웠던 현실도 반영하는 내용이기에 자연보호에 대한 생각도 심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힘에 부친 동물들에게 아끼고 아낀 도토리를 나눠주며 배고픔을 달래어준다. 동물들이 먹을 것이 없어 도토리에게 집착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할머니도 고민고민하다 도토리를 나누어 준다는 부분에서도 먹을것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어쨌든 결국 동물들은 할머니의 바람대로 할머니가 원하는 곳으로 힘을내어 도토리를 옮긴다. 드디어 도토리를 심고 물을주고 비료를 주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도토리가 무럭무럭 자라나게끔 모두가 힘을 합쳐 돌본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도토리를 수확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맛있게 배부르게 먹을 그날을 꿈꾸며. 내 엄청나게 크고 멋진 도토리가 열리고 떨어진 도토리들. 배고픔을 견뎌냈던 동물들과 할머니의 소원이 이루어 지는 시간이었다. 온 숲의 동물들이 다 찾아와서 맛있게 나눠먹는 도토리야 말로 꿀맛이 아니었을까. 동물들마다 자신의 취향이 있는지 껍질을 먹는 동물도 있고 속을 야무지게 먹는 동물들까지 다양하다. 소중하고 탐스럽지만 이 많은 도토리를 어떡할까 하던 토리 할머니는 모두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숲속에 할머니의 작은 음식점을 연다. 아마도 할머니는 [본인이 집을지을 곳]에 도토리음식점을 내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래서 커다란 도토리가 필요했을테고. 그치만 옮기는 동안, 도토리를 함께 키우는동안 동물들과의 관계속에 도움을 받아 더 많은 도토리를 선물받은 할머니가 숲속 동물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그리고 그 동안 많이 먹지 못했을 동물들에게 맛좋은 도토리 음식을 한가득 내어 주신 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가 사랑하는 도토리를 마음껏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보다보니 정말 맛있을 것 같은 도토리 음식! 도토리 파이 , 도토리 피자, 도토리 케이크, 도토리 떡볶이 인가요?? 맛이 가늠도 안되는 맛있을 것 같은 음식이 한 가득-! 아이에게 이거 먹어보고 싶다 먹으러 가볼까 먹어볼 수는 있을까 하며 신나게 도토리만 생각하며 도토리음식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어 보았던 그림책이다. 커다란 도토리를 키우기위해 할머니와 동물들의 노력과 수고와, 한편으로는 도토리는 동물들의 몫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교훈적인 내용도 담고 있는 그림책. 유니크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커다란도토리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