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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의 크리스마스 ㅣ 미래 환경 그림책 15
김수희 지음, 김병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11월
평점 :
두근거리는 크리스마스의 설렘 뒤로 환경문제에 맞닿아 있었던 루돌프들의 현실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 <크리스의 크리스마스> 어김없이 찾아온 모두에게 행복하고 설레는 크리스마스. 그러나 루돌프인 크리스와 친구들에게는 걱정이 생겼다. 기후변화때문에 먹을것이 풍족해 지지 못해 예년만큼 잘 먹지 못했던지라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배달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던 것. 먹을 것이 없어 짜디짠 해초를 먹던 친구루돌프 도리스처럼 해초를 먹다 뱉어버린 크리스.
풍부하게 자랐던 수많은 풀들은 다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항상 배고픈 날들이 이어지는 현실이었다. 빨간코가 멋진 루돌프아저씨를 찾아가 따뜻해진 날씨덕에 먹을 것이 없어져 하소연을 하는 크리스. 결국 이 모든것이 인간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크리스는 인간에 대한 심통담긴 마음까지 가지게 된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에는 열심히 썰매를 끌어야지, 루돌프아저씨와 짝이 된 크리스는 기대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산타할아버지의 루돌프아저씨가 아프다는 말에 크리스는 깜짝놀란다. 오래된 얼음이 녹아 그 물을 마셔 얻은 낯선병에 루돌프 아저씨는 일어나지 못한 다는 것. 이 다음 페이지에 순록들이 쓰러져 있고 인간들이 방독마스크를 끼고 확인하는 장면은 충격적이긴 했다. 그러나 이게 실제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닐까. 슬픔에 빠져 울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러 가는 크리스. 그 와중에 배도 고프다는 말을 하는데.. 이게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다. 크리스는 인간들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었다는것이 싫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마음이 풀어지곤 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실은 먹을 것이 없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 내년에도 선물을 전달하고 싶으니 인간들을 믿어봐야 겠다는 크리스. 그림책은 큰 의미를 남기며 마무리 된다.
환경문제를 직시하고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여 그려진 크리스마스 그림책은 처음 읽어보아서 그런지 낯선 느낌도 있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기쁘고 즐거운 행복한 내용이 가득한데 , 지구온난화로 땅이 녹으면서 추운곳에 사는 동물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그림책은 마냥 신나게 읽을 수만은 없는 내용이었다. 인간들의 크리스마스의 행복함 이면에 순록들의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이 오버랩되며 조금은 쓸쓸한, 그리고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가르쳐 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 아이에게 꾸준하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었다.
크리스의 크리스마스는 독후활동지를 함께 제공하는데 아직 39개월인 아이에게는 난이도가 있었던 독후활동지라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것만 몇개 같이 해보았다.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다시 짚어주며 뜻을 알게하고 생각도 나누며 게임도 할 수 있는 재밌는 독후활동지라서 유용하게 잘 쓰일 것 같다.
환경에 대해 생각하며 앞으로도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환경동화 책, 크리스의 크리스마스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