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당신에게 - 나의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와 연결되는 최강의 자녀 양육법
마리 젠틀스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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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아동청소년 행동전문가로 유명한 마리젠틀스의 책,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당신에게. 한국으로 따지면 오은영 선생님같은 위치에 있는 분 인 것 같은데 이 분도 현장에서 20년넘게 아이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사례들을 접하며 정립했던 자신만의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총 10장으로 되어있다. 묵직한 책 만큼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었던 책은 프롤로그 첫 줄에서 부터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 책은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만이 아닙니다.

놀라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책은

당신에 관한 책입니다.

-본문 중에서


처음에는 어떤 뜻인지 잘 몰랐는데 책을 읽다보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양육자인 나 자신이 실수하고 넘어져도 "탓하고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 인식의 시작을 바꾸어 보게 되면 아이가 달리 보이게 된다, 아이는 백지장과도 같고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에게 하는 모든행동을 유념하여 행동하고 말해야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마인드 셋] 이 가장 중요한데 제자 마리 젠틀스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책에서 나오는 사례와 적용방법이 본인에게 버겁다거나 이해가 안 될 때에는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너무 힘들고 벅찰때가 있기에, 우리도 천천히 공부하며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마리 젠틀스는 마인드 셋으로 5C를 강조하는데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이고 인식자체를 바꾸는 연습이기에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 할 것 같았다. 소통, 평정, 호기심,교감, 전달. 이 다섯가지를 신념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각 장마다 중요요약이 있어 리마인드 하기에도 좋다.


여러가지 사례들과 함께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냐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데 강하게 와 닿았던 부분은 1번은 애착이었다. 정서적인 모든 것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도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고 싶어하고 어릴 때의 정서적 안정감은 성인보다 굉장히 강 할 것이다. 아이들은 연약하고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필요하기에 더욱 안정감이 필요하다. 아이의 문제행동의 대부분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이 안정감을 얻지 못해 일어나는 것들이라 생각됐다. 수백수천번 생각하지만 매번 잘 안되는 보고싶은대로 본을 보이는 것. 이 것 역시 연습 없이는 안되는 행동 중 하나다. 아이하나를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수고와 노력이 여간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남편에게 이 부분을 보여주었더니 쉽지않다며 작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또 비슷한 사례도 나와 유심히 읽어 보기도 했다. 여기서도 5C를 생각하여 아이를 다르게 인식하는 과정이 나온다. 책은 꾸준하고 길게 읽어내야할 지침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엄청난 일을 해내야 할 부모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 연습하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이를 지원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안녕감이 들 수 있도록 내가 나 역시 지원해야 한다는 것. 이건 육아를 할 때도 곧 잘 느꼈던 부분인데 나의 컨디션이 안좋거나 나의 생각 나의 행동이 불편하거나 좋지 않을 때 아이에게 그대로 투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분이 행동이 되는 순간이다. 물론 육아를 하는 모두가 알 것이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행동과 말로는 독사를 내뿜고 있다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자신이 왜 이렇게 나약해 보이고 나빠 보이는지. 그렇지만 다시 또 이겨내야 할 숙제이기에 매번 새롭게 가다듬어야 하는 것이 육아를 하는 나의 안녕감이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는 아이의 행동지원을 강화하는 행동전력에대해 자세하게 구분지어 설명해 주고 있다. 정서적으로 교감하기, 선택의 언어 사용하기, 책임과 기회, 실천하는 방법 등 평소에 육아를 함에 있어 어려웠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던 나에게는 사전같은 파트였다. 이게 정답! 은 아니지만 충분히 공감하고 이렇게 하면 더 나아질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부분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 아이는 내가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며 키워야 한다는 것.


기억하세요,

우리의 목표는 서로 동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거나 해석하는 방식이

서로 늘 다르다라는 사실을 그저 이해하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육아에 막혔던 대답을 찾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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