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 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
박종민 지음 / SISO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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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는 작가의 치열하게 걸으면서 기록한 한권의 책. 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여행은 인생길과 닮았다>책 p116



작가는 여러 공모전에서 디카시 부분에서 수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디카시란?

디지털 카메라와 시의 합성어/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써서 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로 된 멀티 언어예술(출처 한국디카시연구소)

책을 읽어나가면 그 걸음의 끝에는 항상 사진과 함께 마무리가 되어 읽는 독자에게도 작가가 그 날, 그 장소에서 기록한 내용에 대해 조금은 함께 의미를 느끼고 감정을 공유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었다. 걸었던 그 곳에 나도 함께 가 있는 듯 기분좋은 여행을 할 때도 있었고 조금 난처한 여행을 할 때도 있었다.읽다보면 옆에서 친구가 조잘대는 듯 하다.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이 꼭 그러하고 간결해서 책이 술술 읽혔다. 웃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다행이다 한 적도 있고 슬펐던 적도 있었던 작가의 일상과 인연, 인생을 담고 있는 책, <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일상 속에서 반짝! 했던 찰나같은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읽다보면 다른사람의 일상인데도 나도 그랬을법한, 그래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을 법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좋았고 그 여운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짧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도 좋았다. 위트있는 사진 뿐만 아니라 위트있는 멘트까지.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파트는 4부 묻다였다. 시작은 인생 뭐 별거 있나요? 라고 말꼬를 트지만 4부는 전체적으로 작가의 진솔하고 깊은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는 느낌이다. 인생 뭐 별거있나요? 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주제와 이야기. 4부가 끝나면 작가의 인생의 한 파편을 같이 걸어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왠지 이사림이 내가 알았던 사람 마냥 내적친밀감이 쌓인달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였다. 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나 역시 그런 기록을 해보고 싶어서 였다. 작가의 책을 보니 진솔하게 기록할 자신이 있을까 담백하게 써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잔잔하게 읽히는 에세이면서도 공감과 힐링도 있는 좋은 책.모든일은 걷는 여정에서 일어난 이벤트일 뿐이다라고 하는 당당한 저 자신감, 작가의 기본값이 부러울 뿐이다. 걷고 생각하고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뿐아니라 일상에서 공감과 힐링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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